겨울이 시작되는 이맘때면 어김없이 환절기 감기에 걸리곤 한다. 올해도 조심한다고 마음먹었지만, 결국 그저께 오후부터 몸에 이상 신호가 오더니 저녁에는 기침을 동반한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추워진 날씨와 함께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겨울에는 감기나 독감이 더 쉽게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 시기만큼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감기에 대해 “병원에 가면 일주일, 안 가면 칠일 만에 낫는다”는 말도 있지만, 실제로는 면역력이 떨어지면 그 기간이 훨씬 길어진다.
나 또한 지난 한 주 동안 무리한 일정이 이어졌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 감기는 일종의 ‘경고’처럼 느껴진다.
지난주 나는 아내와 처남내외와 함께 중국 중경 여행을 닷새간 다녀왔다. 그다음 날엔 옛 회사 동료들과의 송년모임이 있었고, 일요일엔 손자·손녀와 하루 종일 과천 국립과학관에서 놀아주며 보내다 보니 몸이 지칠 시간도 없었다.
월요일엔 새벽에 일어나 경북 구미에서 친구들과의 골프 모임을 위해 혼자 3시간 30분을 운전해 내려가 18홀을 돌고 저녁 식사 후 다시 3시간 넘게 운전해 집에 도착하니 밤 10시 30분이었다.
아내가 “사람 몸이 철인이라도 되냐”라고 걱정 섞인 잔소리를 한 것도 지금 생각하면 당연한 말이었다.
하지만 무리한 일정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다음날 아침, 대구 종합병원에 급히 입원한 형을 문병하기 위해 5시간 남짓 자고 일어나 아침 6시 SRT를 타고 내려갔다. 출발할 때부터 머리에 미열이 있어 온수를 마시고 감기약을 챙겨 먹었지만, 문병을 마치고 올라오는 고속철 안에서 기침과 함께 오한이 찾아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기침과 몸살이 심해져 곧바로 동네 병원에서 주사와 약을 처방받았다. 결국 이번에도 감기 몸살을 제대로 앓고 말았다.
감기의 초기 증상은 대개 콧물, 코막힘, 재채기, 목 통증, 기침, 미열, 두통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면역력이 약화된 상태라면 바이러스가 침투한 후 2 ~3 뒤 증상이 나타나는데 심하면 2주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그래서 감기는 들어올 때는 으슬으슬 들어오지만 나갈 때는 보름을 붙잡고 간다고들 한다.
감기에 걸렸을 때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는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생강이나 꿀을 곁들인 차, 카페인 없는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또 따뜻한 물에 소금을 타서 가글을 하면 목의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 숨이 차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도 면역력 회복에 좋다고 한다.
코막힘이 심하다면 소금물로 코를 세척해 주는 것도 초기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한 ‘예방’이다.
감기는 기온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몸이 차갑고 피로가 쌓이면 쉽게 바이러스에 노출된다.
같은 환경에서도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무리 추워도 끄떡없는 사람도 있다.
이는 결국 면역력의 차이다.
면역력이 약하면 작은 바이러스에도 쉽게 감염되고 오래 낫지 않는다.
그래서 감기를 예방하고 빨리 낫기 위해서는 평소 면역력 관리가 기본이다.
충분한 휴식, 적당한 운동, 영양 균형이 잡힌 식사, 개인위생, 실내 환경 관리가 모두 면역력 강화에 영향을 준다.
특히 겨울철에는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과 환경관리가 중요하다.
먼저 균형 잡힌 식사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은 면역 체계를 구성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를 제공한다
따라서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면역체계를 적절히 구성하기 위해서는 신선한 과일, 채소, 단백질, 통곡물 등을 골고루 섭취하여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하게 공급하는 것이 좋다
특히 비타민C와 아연을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 면역력 강화에 좋다
규칙적인 운동
운동을 하면 면역체계를 억제하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고 면역세포의 활성도가 높아진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만 꾸준히 진행하여도 면역 세포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충분한 수면
연구에 따르면 수면은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호르몬 분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한다
수면을 충분하게 취하지 못할 경우에는 면역 기능이 저하되어 건강과 관련하여 여러 이상 증세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권장 수면 시간을 꼭 지키는 게 좋다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보통
성인 기준 하루 7~8시간의 숙면이 필요하다
개인위생 챙기기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면 면역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위생 관리 방법 중 하나가 손 씻기의 생활화다. 외출 후, 화장실 사용 후, 식사 전후 등 비누를 사용하여 미지근한 물로 20초 이상 꼼꼼하게 씻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손에 묻은 세균을 통해 눈 코 입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가능성이 있으므로 얼굴을 만지는 습관을 최대한 줄이고 외출 시 마스크를 꼭 착용하도록 한다
생활환경 관리
겨울에는 바깥 기온이 낮기 때문에 환기를 잘 안 하게 된다.
춥더라도 자주 환기를 해서 실내 공기를 신선하게 유지하여야지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일 수 있다
또한 실내 공기가 건조하지 않게끔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수건을 걸어서 적정 습도 40~60%를 유지해야 한다
감기 안 걸리는 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면역력 관리와 생활 속 작은 습관 개선을 말할 수 있다.
감기 환자가 증가하는 요즘, 나와 가족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겨울철에는 실내 18~22도·습도 40~55% 유지, 환기·수분·운동·보온·영양 보충을 지키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겨울은 건강을 챙기기에 좋은 계절이다.
바쁜 현대인에게는 이런 규칙적인 생활이 쉽지 않지만, 작은 습관 하나씩만 바꿔도 몸은 금세 반응한다.
또 홍삼 같은 면역력 강화식품도 도움이 된다.
겨울은 추운 만큼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하는 계절이다. 따뜻한 차 한 잔, 충분한 수면, 몸을 지키는 작은 습관들이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나 역시 이번 감기를 통해 다시 한번 깨달았다.
아무리 즐거운 일정이라도 몸이 견딜 만큼만 해야 하고, 건강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사실을.
올겨울, 나뿐 아니라 가족과 주변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