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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훈 Dec 19. 2024

중국의 중심 충칭에 다녀왔다.

산과 계곡으로 둘러싸여 안개와 비가 많은 '장강삼협' '중경삼림'의 인문도시 '중경 직할시'


중국 4대 직할시 중 상해 다음 두 번째로 90년대 서부개발 중심 도시로 빠르게 발전한 '중경 직할시'에 오랜만에 일주일 다녀왔다.


양쯔 강 주변의 야경이 아름다운 인구 3.800만, IT 첨단 결제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중경 직할시' 내가 중국거주 16년 기간에 코로나 팬데믹 이전까지 6년을 지낸 도시이다.


최근 중국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비자 면제 조치를 시행하며 중국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첨단 전자 결제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결제나 예약 과정에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현금과 국제 신용카드 사용이 제한되고, 중국 현지 전화번호가 없으면 기본적인 서비스조차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지 결제 시스템에 막힌 관광객들이나 일반 방문객들은 여러 가지 불편을 겪고 있다.


중국에서 편의점, 무인점포, 자판기, 식당, 소규모 가게까지 모두 현금과 국제 신용카드 결제를 받지 않고, 중국 내수용 결제 앱이나 계좌 이체만 허용이 된다.

시내버스 택시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과 편의점에서 물 한 병조차 살 수 없어 불편이 크다.


전자 결제의 확산으로 중국에서는 길거리에서 물건을 파는 상인들도 QR코드로 계산을 받을 정도로 시스템이 고도화되었다.


그러나 외국인들에게는 이러한 발전이 오히려 불편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필수적으로 현지 전화번호와 은행계좌와 연계된 앱을 소지해야 된다.

시내 지하철 탑승을 위해서도 중국의 스마트 앱을 설치하고, 가입 과정에 현지 전화번호로 인증을 받아야 탑승을 할 수 있다.

택시 승차도 한국의 우버, 카카오 택시와 같이 이용을 하려면 전자 결재 앱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이때 현금으로 지불하면 잔돈이 없는 기사 탓에 15위안(약 3,000원) 거리의 요금으로 50위안(약 9,000원)을 지불하기도 한다.


중국의 관광지나 유적지 등을 방문하려고 해도 현지 전화번호와 은행계좌와 연계된 앱이 없으면

사전 예약 및 입장권 구매가 어렵다.

현장에서 현금으로 구매하려면 입장권은 금세 매진되고, 결국 발걸음을 돌려야 한다.

서울에서 3.000km의 '중경 직할시'까지 와서 난감한 경우를 당하기도 한다.


이 같은 불편은 중국 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한 한국인이 중국의 결제 시스템 개선을 요구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리자,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외국인에게 불편할 수 있다”는 이해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한국 결제 시스템이 후진적이어서 생긴 문제”라며 반박하는 의견도 있었다고 한다.


중국 정부도 결재 시스템 문제를 인지하고 개선 방안을 내놓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현금 사용 환경을 개선하고, 교통, 쇼핑, 관광 등에서 현금 결제를 보장해야 한다”라고 중국정부가 발표했다.

현금을 거부하는 업체는 처벌받을 수 있으며, 사업주들은 잔돈을 준비해야 한다는 지침도 내놨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이러한 방침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외국인들에게는 불편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IT 산업이 과도기적 단계를 건너뛰고 첨단 기술로 바로 진입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된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외국인의 접근성을 배려하지 못한 채 지나치게 내수 중심적으로 발전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본다.

특히 고령층이나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시스템이 더 큰 장벽이 되고 있다.


중국의 첨단 전자 결제 시스템은 자국민에게는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외국인들과 방문객에게는 심각한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중국도 글로벌 국가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외국인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결제 환경과 더불어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는 중국의 글로벌 경쟁력과 첨단 산업 발전에 따른 지속 가능성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다녀온 '중경 직할시'는 현대적인 첨단 기술과 전통적인 문화가 조화를 이루고 있었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은 곳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았다.


특히, 전자 결제 시스템의 발달이 자국민에게는 편리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외국인들에게는 심각한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이 크게 느껴졌다..


역사와 전통문화를 보유한 대규모 인구를 갖춘 도시의 매력에도 불구하고, 여행자들이 겪는 결제 및 교통 문제는 분명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중국 정부가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 대응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실제 현장에서의 변화는 아직 부족한 것 같았다.


세계 각국의 방문객,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이 외국인 친화적인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관광업과 글로벌 이미지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중경 같은 대도시는 이러한 변화를 시작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보였다.


이와 같은 결재 및 예약 문제들이 해결되어, 외국인들이 보다 편안하고 즐겁게 중국을 여행할 수 있으면 좋을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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