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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꿈꾸는 스몰 웨딩

by 김성훈


지난 일요일 오후에 양천구 목동의 웨딩홀에서 열렸던 결혼식은 맑고 쾌청한 날씨만큼이나 따뜻하고 화사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결혼의 당사자는 중앙대 책 쓰기 과정을 통해 인연을 맺은 동기였습니다. 신랑은 전업 작가로 활동하며 한국출판협회상을 연거푸 수상한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신부는 수학교육학 박사로 관련 학문 연구에 헌신하다가 조금 늦은 나이에 서로의 반려자가 되어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자리였습니다.


한 달 전 도착한 모바일 청첩장은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늘 결혼에 대해 특별히 계획이 없다고 반응을 하던 두 사람이 보내온 결혼 소식은 주변에 기쁨과 축하를 전했습니다. 신랑 47세, 신부 49세라는 나이는 일반적인 결혼 연령대와 조금 늦었지만, 밝고 건강한 두 사람의 모습은 그들이 준비된 인생의 다음 단계를 얼마나 아름답게 맞이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결혼식은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스몰 웨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주례 없이 지인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을 더했고, 연세 지긋하신 양가 부모님의 따스한 미소와 함께한 시간은 축복 그 자체였습니다. 신랑과 신부가 보여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랑은 그들의 삶이 결혼이라는 여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증명해 주었습니다.


오늘날 "결혼은 선택이고 연애는 필수"라는 말처럼, 평균 수명이 늘어난 시대에 늦은 나이에 결혼을 선택하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각자의 삶을 충분히 가꾸고 안정된 후에 함께할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은 새로운 결혼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도 아닌, 서로의 삶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자세라는 것을 이 결혼식은 다시금 오늘날의 결혼 분위를 보여주었습니다.


두 사람의 스몰웨딩은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만을 초대했기 때문에, 집중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랑과 신부는 서로를 더욱 깊게 바라보고, 이 특별한 순간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작은 스몰 웨딩은 편안하고 새로운 특별하고 개성적인 경험을 느끼게 했습니다.

두 사람의 행복을 진심으로 축복하며, 결혼을 향한 깊은 의미를 되새기게 한 이 결혼식은 좋은 명언이 떠올랐습니다.


"결혼은 완벽한 사람이 만나 완벽한 관계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두 사람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며 완전함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행복한 스몰 웨딩에서 보여준 두 사람의 모습은 바로 그 이야기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순간이었습니다. 서로의 삶을 인정하고 새로운 시작을 약속한 두 사람의 앞날에 행복과 기쁨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원하며 행복한 스몰 웨딩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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