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왔어~!”
로아가 10년째 운영하는 카페를 급습했다.
이요는 로아네 카페를 자주 간다. 날씨가 좋다고, 날씨가 흐리다고, 이요가 고민이 있다고, 로아가 고민이 있어 보여서, 지나가는 길이라고, 로아가 보고 싶어서 들렀다고.
이요는 늘 그 자리에 있는 로아를 만나러 핑계 아닌 핑계를 만들어 들락날락했다.
이요는 한 참을 바빠서 로아에게 들르지 못했던 게 마음에 걸려 연락하지 않고 깜짝 등장을 했다.
문을 열고 활짝 웃으며 들어가는 이요를
“언니~ 오랜만이에요~”
언제나처럼 이요를 반겨주는 로아다.
하지만 이요는 로아의 분위기 변화를 금방 캐치한다.
반겨주는 입과 말이지만 착 가라앉아 있는 그녀의 분위기에 눈치 빠른 이요는 바로 직감한다.
‘무슨 일이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