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을 보내며 끄적끄적

by 코끼리코숙이

2023.12.18

키워드:올해 나는

어떤 목표를 세우고 살아야 하나, 난 왜 목표가 없는 걸까 자문해 본다.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어색하다.

늘 하고 싶은 걸 찾고 하고 싶은 걸 하고 살았다.

하고 싶어 시작한 것에서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더 커지면서 싫증 내지 않고 계속한다.

내 삶의 스타일은 이렇다는 걸 깨닫고 존중하며 마무리되어 가는 올 한 해다.



2023.12.19

키워드:엄마란존재, 나의 엄마는

엄마,

늘 나의 옆에서 나에게 무한한 힘을 실어주시는 우리 엄마.

나의,

이런 모습도 저런 모습도

내가,

이래도 저래도

나를,

사랑해 주시는

인정해 주시는

응원해 주시는

우리 엄마.


난 엄마가 아니라서

평생 헤아리지 못할

엄마의 마음.


2023.12.20

키워드:첫눈

첫눈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맘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모든 상황.

난 올해,

첫눈은

그냥 마냥 추운데 내리는 하얀 먼지일 뿐인

건조한 마음.


2023.12.21

키워드:스트레스해소볍

전에는 스트레스를 잊기 위해 와인 한 병을 마셨다.

취하지 않으면 너무 많은 생각들이 꼬리를 물어 머릿속이 터질 것 같았다.


나에게는 스트레스를 밀어내는 나만의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다.

걷기,자전거타기,요가하기,친구만나기,밥먹기,책보기,글쓰기,그림그리기,뜨개질하기,글씨쓰기,주얼리박스열기…등.


지금은 이 많은 술이 아니라 이 많은 방법들을 돌려가며 생각할 시간을 밀어내고 있다.

좋다.

걱정을 해서 스트레스를 받느니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

이것이 나의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2023.12.22

키워드:인생영화, 인생드라마

나의 인생드라마의 남주가 지금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매우 난감하다.

‘지안, 평안함에 이르렀는가’

나에게 대사 한 마디로 깊은 위로와 울림을 줘놓고는,

그는 정작 불법 방법으로 스스로를 위로받고 있었다니..

그건 배우의 잘못이고,


극본 상,

난 ‘나의 아저씨’를 너무도 몰입해서 보았다.

힘든 삶 중에 아직은 살만하다고 위로를 전달해 주며 돕는 자가 있다는 희망을 찾아가는 내용.

내 삶의 평안함을 응원해 주는.

나의 인생드라마.


2023.12.23

키워드:겨울바다

동해 겨울바다.

늘 그곳에서 다른 모습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다.

여름에도 만나러 잘 가지 않는 내가

겨울에 만나러 가면 너무도 화가 났지만 반가운 듯

너무도 차가운 바람,

너무도 커다란 굉음,

무섭게 키 너머로 자라난 파도가 나에게 인사를 한다.


겨울바다의 맛은 바로

그 찬 바람, 큰 파도, 그리고 커다란 소리다.

1년 동안 쌓였던 내 스트레스와 고민과 액운을 다 쓸어가 버려 줄 것 같은.


2023.12.24

키워드:크리스마스

연인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1년 중 가장 큰 이벤트일까.

종교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축제일까.


연인이 없는 친구가 있는 나에게는 함께 모여 놀 이벤트다.

종교의 냉담자인 나에게는 그냥 달력의 빨간색 숫자이다.


감수성 풍부하지만 나에게 크리스마스는

의미 없이 지나도 되는 그냥 평범한 빨간 날.


2023.12.25

키워드:크리스마스캐럴

매우 건조한 크리스마스인데

라디오에서 하루 종일 크리스마스 또는 겨울을 겨냥해서 만든 팝들이 흘러나온다.

오늘이 크리스마스인 것을,

그래서 신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을,

강요받는 기분이다.

올해 난 삐딱하다.


2023.12.26

키워드:올 한 해 가장 잘한 일

한 해를 잘 살아 버텨낸 것,

하나쯤은 포기하지 않고 결과를 이뤄 낸 것,

그리고,

내년 한 해에 뭔가를 하겠다고 결심하고 잘 보내겠다고 마음먹은 것.


2023.12.27

키워드:새해소망

새 해 나의 가장 큰 소망은,

우리 아버지, 언니네 가족, 동생네 가족 모두에게 좋은 일만 가득한 것.

모두 걱정 없이 잘 보내는 한 해가 되는 것이다.

나는,

또 한 해 조금 더 단단해지고, 지치지 않는 것.

그리고, 큰 걱정 없이 잘 지나는 한 해가 되기를.


2023.12.27

며칠 전 ‘인생영화’, ’ 인생드라마‘가 키워드였다.

나의 아저씨가 사망하였다.

그의 마지막 장면 대사,

’ 지안, 평안함에 이르렀는가.’ 라며

지안의 평안한 모습에 편안해지던 그가,

그 대사와 그 미소로 나에게도 힘을 주었던

내 인생 드라마 속 나의 아저씨이기도 했던 그가..

정작 자신은 편안하지 못한 상태로

평안하지 않은 길을 떠났다.

난 오늘 그의 소식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마음이 아프다.


-thesoozero


2023.12.28

키워드:해외여행

나의 찬란했던 20대, 밴쿠버걸.

그곳에서의 나는

더없이 해맑고 활기차고 빛나고 예뻤다.

그래서 그곳에 다시 한번 가고 싶다.

그 싱그러웠던 나를 다시 만나 인사하고 오고 싶다.


다시 가서 싱그러웠던 그때의 나를 만나 지금의 나를 보여주고 싶다.

해맑지만 말고 미래를 꾸리라고.


2023.12.29

키워드:나에게 해주는 말 한 문장

버티느라 고생했고 새 해에도 잘 버텨내어 이겨낼 거야.

다 지나고 돌아보면 그냥 흐르는 시간일 뿐일 테니,

흐르는 물에 몸을 뉘어 물결을 타.


2023.12.30

키워드:나이 든다는 것

애교를 부려도 남들에게 ‘진상’으로 보이는 것.

문자를 보낼 때 물결무늬를 붙이는 것.

말을 말로 하지 않고 음률을 붙이는 것.

아무리 젊게 생각해도 ‘꼰대’라고 칭하여지는 것.

서러운 것.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나는 그렇지 않다고, 젊다고 고집부리는 것!


2023.12.31

키워드:2023년 감사의 마음

나 힘든 시간 묵묵히 내 옆에서 내게 힘이 되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합니다.

모두 건강하게 옆에 있어주어 고맙습니다.

내 마음 크게 파도칠 때마다 내 이야기 들어주느라 시간 내 준 친구들 모두에게 고맙습니다.

한 해 잘 버텨준 나에게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