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 강, 프랑크푸르트 - 독일
이제는 낯선 타국에 가도 사람들이 마냥 동양인들을 여행객으로 보지 않는다. 이미 그곳에 삶의 터전을 자리 잡은 사람들이 꽤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예전처럼 무턱대고 여행 왔냐고 물어보지 않는다. 이런 상황도 상황이지만, 여행객들을 그곳의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하는 곳들이 있다. 바로 프랑크푸르트의 마인강이다.
프랑크푸르트는 한국인들에게 꽤 이질감이 적은 여행지다. 여느 도시처럼 독특한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니며, 길을 걷다 보면 평범한 서울의 대로변 혹은 골목길을 걷는 기분이 든다. 거닐다가 마인 강 언저리에 도착하면, 익숙하면서도 편안한 광경이 훅 들어온다. 그곳을 걷고 있자면 나도 마치 프랑크푸르트의 흔한 주민이 된 듯한 느낌이다. 한강보다는 가깝고 양재천 혹은 청계천보다 가까운 느낌이랄까? 부담 없이 나가서 좋은 날씨를 즐기며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함께 이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여유로운 표정을 볼 수도 있다.
프랑크푸르트는 Re:plus라는 아티스트가 모티프로 삼았나 싶을 정도로 그의 곡들이 어울리는 도시다. 낮에는 마인 강을 걸으며 Quiteblue라는 노래를 듣기에 참 어울리는 곳이다. 그리고 밤이 되면 Solitude라는 노래를 듣는다. 감성적인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 감성이 한계치까지 충만해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