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크와 고양이

by 돌장미

스토크(stock)는 영어로 마티올라 (matthiola)라고도 많이 불리는 아름다운 꽃입니다. 여러 개의 꽃송이가 긴 꽃대에 나란히 피어있어서 풍성하면서도 여리한 느낌을 줍니다. 마치 무도회에서 춤을 추는 한 폭의 드레스 같다고 할까요. 스토크의 다른 특징은 향기가 매우 짙다는 것이에요.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워서 맛있는 크림이 생각나는 향입니다. 찾아보니 식용이 가능한 꽃이라고 합니다. 얼그레이 차와도 참 어울릴 것 같은 향이에요.


연보라 스토크를 자그만 거실에 두었더니 제가 가장 소중히 여기고 아끼는 저의 집이 일주일간 더욱 싱그러워졌습니다. 식탁에 화병을 두었더니 역시나 호기심 많은 고양이 파브르가 향기를 맡으러 왔네요. (스토크는 고양이에게도 비교적 안전합니다.)


고양이 파브르는 아주 부드러운 고양이에요, 성격보다는 털이요. 갓난 고양이 시절 온갖 바이러스에 병든 상태로 구조된 후에 저를 만나게 되었답니다. 사랑도 넘치고 애교도 많지만 말썽도 많이 부리는 장난꾸러기 고양이입니다. 장난이 가득한 눈빛을 담기 위해 스토크와 함께 있는 모습을 수채화로 그려보았습니다.


연보라 스토크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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