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학교 day2

아직은 이론 시간

by 여름의 속도
2015.5~2015.8 제주살이의 마지막을 불태웠던 해녀학교에서의 모든 기록입니다. 그날 그날의 일을 그냥 두면 금세 잊힐까 페이스북에 가볍게 남겼었는데, 의외로 재미있게 읽어주신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휘발되지 않도록 조금씩 손보면서 다시 옮겨옵니다.


한수풀해녀학교의 가장 큰 오해 중의 하나, 졸업하면 해녀 되냐?

실제로 지금까지 졸업생 중 한 10분 정도가 현업에서 뛰고 계시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8기고 우리 기수만 60명이 넘지요.


해녀가 되려면 정착하고자 하는 마을 어촌계와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육지의 어른 들이 가끔 "그 좋은 걸 왜 요즘 젊은 애들은 안 해?"라는 식으로 얘기하시는데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거..... 어촌계와 젊은 지망자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까, 가 학교의 가장 큰 고민이기도 합니다. 더 잘 지원해주기 위해 매년 학교의 운영방침도 조금씩 달라지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해녀가 되기까지의 더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공식 카페 게시물에서 확인해주세요. 가입하셔야 볼 수 있습니다.
http://cafe.naver.com/jejuhaenyeoschooll/604




첫 이론 시간이다. 다음 주까지는 이론수업을 하게 된다. 1교시로 해녀회장님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족자원고갈이 문젠데 감태, 문어 이런 건 이제 거의 없다고 한다. 전복이랑 해삼은 기르려고 풀었다고. 관에서도 많이 도와준다고 한다. 또 한림 쪽에선 자체적으로 올해 휴식년제를 해본다고 한다- 돌도 넣고 인공해초도넣고 10 핵타르 정도 해볼 거라고 한다. 계절마다 작업하는 물건이 다른데 우뭇가사리의 우무는 다음달부터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고 하셨다. 해남은 제주 통틀어서 다섯 분 정도밖에 없다고 하셨다. 해녀보다 해남이 채취량이 좀 많다고...

다음 주부터는 실습을 하게 될 텐데 수업 중에 뭔가 잡았다면 학교에서 다 처리해야 된다고.... 못 갖고 간대요. 여러분 문어라면 주문하신 분 GG 문어 자체가 없을 듯 퓨


2교시 수업은 서부소방서 한림 119 센터의 소방사님들. 숏컷의 언니가 멋졌는데 말을 별로 안 해서 잘 못 봤다... 자동제세동기 얘기를 해 주었다. 그렇게 곳곳에 많이 비치되어있는 줄 몰랐다. 혹시 유사시에 누가 제세동기 가져오라고 하면 당황하지 말고 찾아서 가져다주세요. ATM밑이라든가 그런데 다 있다고. 만약 쓸 일이 있다면 일단 전원만 키면 단계별로 음성으로 설명 다해준답니다. 혹시 모르니 심폐소생술 알아두심 좋고요. 직각으로 헛, 둘, 셋, 넷

처음 실습해본 심폐소생술


일찍 수업이 끝나고 청소구역이 배정되었다. 학교다. 학교.

다음 주도 지나고 나면 졸업 때 까지 죽어라 물질물질을 하게 될 테다. 헤헤 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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