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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날의 마음 예순일곱(마지막)

커리어에 고민이 없는 사람?

by 여름의 속도

오늘의 출근 ★★★★

이야기를 하다 보면 커리어에 확신이 차 있어서 자신 있고 당당해 보인다고 말해주는 사람들이 많다. 고맙지만 일터에서의 나는 더 배우고 싶고 잘 해내고 싶고 잘 가고 있나? 불안해하는 사람에 더 가깝다. 지난 성과평가 때도 뭘 그렇게 위축되어있냐 피드백을 받았을 정도. 그럴 때마다 테크 업계의 성장지향적인 문화에 대해서 생각한다. 안되면 나가리되겠지 하는 마음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 많이 배우고 성취의 기쁨도 있지만 그만큼 과정 과정에서 많이 지친다. 그 마음을 잘 조율하면서 나아가기 위해 매일의 마음을 기록했다. 그래도 이 업계에서 성공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더 많은 걸 이루고 싶고 그래서 오늘도 지난한 과정을 견뎌본다. 챙기자, 디테일. 일단 일이 되게 하기 위해서.


오늘의 퇴근 ★★★★

확신과는 거리가 멀고 이렇게 하면 되나 의심하는 사람은 오늘도 돌다리를 두들겨본다. 이 부분에 대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이 부분은 이런 의도이다, 아 그 부분은 구조를 변경해야겠네 하나하나 팀원들과 같이 확인하면서. 조바심 내지 말자. 처음부터 정해진 길대로 똑바로 가기만 하면 되는 게 어딨겠어. 길을 내면서 가야 되는데.


오늘의 위안

동시대를 살아가는 동년배들의 커리어 고민 얘기가 팟캐스트로 나왔는데, 여기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대기업, 스타트업 종사자, 컨설턴트, 공무원, 변호사, 공대 출신 직장인, 개발자 1,2, 데이터 엔지니어, 공기업 종사자, 프리랜서 그리고 CEO까지 등장하는데 놀랍게도 모두가 고민하고 있습니다. 세상천지 커리어 고민 안 하는 직종이 없구먼? 연장선상에서, 전 조직 사람들을 만났는데 넓어진 업무영역, 그리고 next step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일이란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100일간 마음을 모아보기로 하였기 때문에 이 글이 출근 날의 마음 시리즈 마지막 글입니다. 다음 글은 지금까지 100일간의 마음을 분석한 갈무리 글을 써볼 예정입니다. 그동안 하루하루의 고군분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분석 글은 브런치북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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