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0일 새벽, 설악산국립공원 대청봉과 중청대피소 주변에 1cm가량의 첫눈이 내렸습니다.
이른 첫눈으로 설악산은 단풍보다 먼저 하얀 겨울 옷을 입었는데요, 고지대 곳곳이 눈으로 덮이며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기상청은 찬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인한 강한 한파가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직 단풍이 절정에 이르지도 않았는데 갑작스러운 눈과 추위는 많은 이들에게 ‘가을이 사라진 듯한 날씨’라는 말을 떠올리게 했죠.
산행객들은 단풍과 눈이 공존하는 신비로운 모습을 보며 감탄했지만, 이례적인 기상 변화에 대해서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설악산의 이번 첫눈은 계절이 빠르게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눈과 함께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서울은 5.3도, 경기 파주는 2.7도까지 내려가면서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을 기록했는데요, 일부 내륙에서는 첫서리와 첫얼음도 관측되었습니다.
출근길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추위에 두꺼운 외투와 머플러를 꺼내야 했고, SNS에는 ‘가을은 어디로 갔나’라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한파가 계절 전환기 찬 공기의 남하로 인한 일시적 초겨울 추위라며 며칠간 영하의 체감온도가 계속될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이처럼 갑작스럽게 찾아온 한파는 아직 가을임에도 불구하고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듯했습니다.
앞으로도 기온 변동이 심할 것으로 보여 건강 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할 시기입니다.
설악산의 단풍은 예년보다 약간 늦게 진행 중이었지만 갑작스러운 한파와 눈 때문에 일부 단풍잎이 얼거나 색이 변하지 않은 채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천불동계곡과 권금성 일대는 붉고 노란 단풍잎 사이로 흰 눈이 섞여 신비로운 광경을 자아냈죠.
산을 찾은 등산객들은 겨울과 가을이 동시에 공존하는 분위기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설악산국립공원 재난안전과에서는 눈이 얼어 미끄러운 등산길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성을 강조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색적인 풍경 뒤에는 안전이 중요하다는 점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가을 산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이번 겨울 기상 변화에 촉각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기상청은 이번 강추위가 이번 주 후반까지 이어지겠지만 잠시 따뜻해졌다가 다시 다음 주 초에 한 차례 한기가 몰려올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번 설악산 첫눈은 기후변화로 인해 계절 경계가 흐려지고 있음을 체감하게 하는 신호라 할 수 있습니다.
강원 산간 지역의 겨울 문턱은 해마다 빨라지고 있으며, 가을의 시간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단풍이 물들기도 전에 눈이 내려버린 올해의 모습은 변화하는 자연과 우리의 미래에 대한 메시지일지도 모릅니다.
아름답지만 차가운 설악의 가을 풍경은 그 속에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경고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올가을, 설악산 첫눈은 자연의 섬세한 변화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특별한 계절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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