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무박 종주에는 두 가지 대표 코스가 있다.
성삼재에서 천왕봉을 지나 중산리로 하산하는 성중종주가 그중 하나다.
성중종주는 약 33~34km 거리로 14~15시간 정도 소요된다.
반면 화엄사에서 대원사까지 이어지는 화대종주는 더 길고 험난하다.
44~46km에 17~20시간 정도가 걸려 체력적으로 훨씬 부담이 크다.
화대종주는 국내에서도 가장 난이도가 높은 산행 코스로 꼽힌다.
무박 종주는 단순히 거리가 길다는 이유만이 아니다.
낮부터 밤까지 끊임없이 걷는 과정에서 몸과 마음 모두 지쳐간다.
급격한 고도 변화와 반복되는 경사는 체력 소모를 가중시킨다.
특히 야간 산행 때는 헤드랜턴 불빛에만 의지해 길을 찾아야 한다.
어둠 속에서 길을 잃기 쉽고, 탈진 위험도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꼼꼼한 계획과 시간 관리는 무조건 필요하다.
성공적인 무박 종주는 얼마나 가볍게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배낭은 25~30리터 정도가 적절하다.
필수 준비물로는 헤드랜턴과 추가 배터리, 등산 스틱, 충분한 식수와 에너지 보충제 등이 포함된다.
비상약과 파스, 방풍자켓, 여벌 양말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짐을 최소화하며 물과 간식을 적절히 분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사전 체력 훈련으로 장거리 걷기와 오르막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한다.
빠르게 걷는 것보다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완주에 유리하다.
체력이 떨어질 때는 속도를 줄이고 짧고 규칙적인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야간 산행 시 헤드랜턴 배터리를 추가로 점검해야 한다.
GPS와 지도 앱 사용법을 미리 숙지해 길을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동행자와 함께하는 산행이 안전을 더욱 높여준다.
또한 급격한 기온 변화에 대비해 여분의 옷을 챙기는 것도 필수다.
지리산 무박 종주는 단순 산행을 넘어 자기 극복의 여정이다.
힘든 만큼 완주 후 천왕봉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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