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끝에서 마주한 바다”… 흰여울문화마을이 특별한 이유 3가지
흰여울문화마을은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모여 살면서 형성된 곳입니다.
가파른 절벽 위에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부산에서도 보기 드문 해안 마을의 풍경을 자랑합니다.
마을 이름 ‘흰여울’은 파도가 햇빛에 반사되어 하얗게 부서지는 모습에서 유래했어요.
오랜 시간 판잣집들이 모여 있던 달동네였지만,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골목과 집 외벽이 깨끗하게 보수되었습니다.
현재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주민의 삶과 부산 근현대사 역사를 간직한 상징적인 장소로 다시 태어났답니다.
역사의 흔적과 자연 풍광이 어우러진 이곳은 부산 감성 여행지로 손색이 없습니다.
마을을 대표하는 ‘흰여울길’은 해안선을 따라 약 1km 정도 펼쳐진 산책로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굽이진 언덕길이 어우러져 걷는 내내 색다른 풍경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도심 속 남항대교와 송도 앞바다가 시야에 들어오며, 파도 소리가 끊임없이 귓가를 간질입니다.
특히 중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푸른 바다와 고즈넉한 지붕들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은 매우 특별합니다.
노을이 지는 저녁 시간대에는 주황빛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져 마을 전체가 황홀한 색감으로 물드는 장관을 만끽할 수 있어요.
오르내림이 꽤 있기에 편안한 운동화를 신고, 느긋하게 걸으며 바다 공기를 만끽하는 걸 추천합니다.
흰여울문화마을 골목은 오래된 돌담과 흰 벽들로 옛 시절의 향수를 자아냅니다.
전쟁 직후 만들어진 오래된 집들이 여전히 사람들의 삶터로 남아 이곳만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품고 있습니다.
‘흰여울문화마을’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벽면은 이곳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물이에요.
골목을 따라 내려가면 절벽 아래로 절영해안산책로가 이어지는데, 바다와 바위 사이 데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남항대교와 송도 해안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며, 봄철이면 동백꽃과 유채꽃이 산책로를 화사하게 물들입니다.
벤치가 곳곳에 있어 여행의 피로를 풀며 조용히 휴식하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흰여울문화마을은 부산 영도구 영선동4가 104 일대에 위치해 언제든 자유롭게 방문 가능합니다.
실제 주민들이 생활하는 공간이기에 심야 시간대에는 소음이나 불빛을 줄이는 배려가 필요해요.
마을 입구에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주말에는 혼잡할 수 있으니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합니다.
관광객들은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큰 소리로 대화하거나 주택 내부를 촬영하는 행동을 삼가야 합니다.
조용히 걸으며 이 마을의 평화로운 분위기를 존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방문 예절입니다.
이런 배려들이 모여 흰여울문화마을의 아름다운 모습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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