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사역 미디어 노출과 벤처캐피탈 투자건수의 상관관계
흔히, 스타트업 투자소식이 들려오면 투자를 이끈 투자 심사역의 언급이 올라오곤 합니다.
더브이씨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심사역이 언급된 261건의 투자 정보에서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는데요.
가장 많이 언급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의
강석흔 대표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벤처캐피탈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이
벤처캐피탈의 심사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쩌면, 당연하지만
재미있는 사실 하나를 여러분께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심사역 투자 소식 노출 랭킹과 투자자 건수 랭킹은 얼핏 닮아 있습니다.
미디어에 노출이 많이 된 심사역들의 소속 벤처캐피탈들이 높은 투자건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쩌면, 당연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 드실지 모르겠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두 자료 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투자는 크게 공동투자와 단독투자로 나뉘게 됩니다.
공동투자의 경우 어떤 벤처캐피탈이 투자를 리드했는가가 중요하고,
그 벤처캐피탈의 심사역이 주로 투자 경위에 대한 언급을 하곤 합니다.
따라서, 리드한 벤처캐피탈의 심사역이 해당 투자의 Key Maker가 되는 것이죠.
그 말 즉슨,
미디어에 언급되는 심사역의
소속 벤처캐피탈이
투자를 많이 리드한다.
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거 아닐까 생각합니다.
심사역 투자 소식 노출 랭킹에서
순위권 밖의 심사역들을 살펴보면,
4건의 퀄컴벤처스 권일환 이사,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위현종 수석 심사역, 파트너스 인베스트먼트의 이범석 상무 등이 있으며,
투자자 건수 랭킹은
디에스씨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스톤브릿지캐피탈이 투자건수 순위 6, 7, 10위권에 올라와 있지만,
미디어에서 언급한 심사역 순위에는 소속 심사역들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투자에 주력하고, 외부 홍보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곳이 있는 반면,
투자와 외부 홍보에 둘 다 적극적인 벤처캐피탈이 있다는 소리일 겁니다.
미디어에 공개된 투자정보가 많다고 해서,
미디어에 언급된 심사역이 많다고 해서,
좋은 벤처캐피탈이란 소리를 하려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그냥 투자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한 배를 탄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투자 보도자료에 더 신경을 쓰며
리드한 투자 심사역의 말이나 이야기로서
투자에 대한 경위를 이해하게 되면
더 진성성이 보이는 투자라고 느끼지 않을까요?
1위에 올라간,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의 강석흔 대표에 대해 더 알아보겠습니다.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의 강석흔 대표가 언급된 투자 소식들을 살펴보면
기업 분야가 3건, 패션/뷰티 3건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또한, 전자상거래 기술기반의 스타트업이 6건이나 되었습니다.
강석흔 대표의 투자 취향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지만, 눈여겨볼만한 대목입니다.
강석흔 대표가 언급된 투자 소식들의 투자금액순으로 상위 5개의 기업을 뽑아보면,
스트림라이저 (11억)
'스트림라이저' 빅데이터/분석 기술기반의 콘텐츠 - 사진/영상 분야 Online 분석 웹사이트
재이 (6억)
'스토레츠' 전자상거래 기술기반의 패션/뷰티 - 패션 분야 O2O 중개 웹사이트
다비오 (5억)
'다비오' 지도처리 기술기반의 여행 - 지도 분야 Online 지원 API/SDK
요쿠스 (5억)
'SURT' 음악/영상스트리밍 기술기반의 엔터테인먼트 - 오디션 분야 Online 중개 웹사이트
데일리 (4억)
'데일리호텔' 전자상거래 기술기반의 여행 - 숙박 분야 O2O 중개 모바일앱
입니다.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는 지난해 11월 본엔젤스 2.0을 시작한다고 밝혀, 새로운 시작을 알렸는데요.
기존의 장병규 대표가 2선으로 물러나고, 강석흔 대표와 송인애 대표의 각자대표 체제로 돌입하였고,
새로운 파트너들을 영입하는 등 내부적으로 큰 변화를 보였습니다.
같은 기간인 11월 23일.
새로운 펀드를 결성하였는데요.
바로 본엔젤스 페이스메이커 펀드2 입니다.
강석흔 대표가 대표 펀드매니저로 운용 중이며, 송인애 대표와 장병규 파트너가 함께 펀드매니저로 있습니다.
본엔젤스 페이스메이커 펀드2는 이제 갓 1년 된 펀드로서,
창업 초기에 투자하는 펀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펀드의 투자시기가 3년 정도 남아있습니다.
그전에, 3년 이내 신생 기업(창업 초기)이라면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창업 초기 펀드
창업지원법상 창업자 중 업력 3년 이내의 중소·벤처기업(재창업자 포함) 또는 창업자로서 매출액 대비 R&D비율이 5% 이상이며 설립 후 연간 매출액이 10억 원을 초과하지 아니한 중소·벤처기업에 투자
*펀드의 투자시기
일반적으로 펀드의 투자가 완료되는 시점은 3~5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8년 펀드라고 가정했을 때, 4년내에 투자를 거의 완료한다고 봅니다.
미디어에 노출되는 심사역들의 순위와
미디어 공개된 투자 데이터상의 투자자 건수 순위의 연관성을 짚어보았고
노출되는 심사역들의 소속 벤처캐피털이 투자에 적극적이며 주도적으로 투자를 리드해나간다는 주장을 어느 정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은
벤처캐피탈이 어느 분야에 투자를 하고 있는지
어떤 펀드를 운용 중이며, 소진 시점이 언제인지
이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펀드매니저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투자 소식들은
투자를 집행한 펀드정보와 리드한 심사역들의 이름들이 많이 보이지 않아,
스타트업들이 확인해야 할 기본적인 정보조차 없는 게 현실입니다.
저희는 더욱더 투명한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를 위해
보다 많은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투자 소식을 기대합니다.
스타트업이 더 이해하기 쉽도록,
더브이씨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스타트업 투자 데이터베이스
THE V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