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레터#28] 전통적인 편의점 말고, 신개념 편의점
다들 한 번쯤 '편의점 사장이 되고 싶다.'라는 꿈을 마음 한편에 품어오지 않으셨나요? 편의점에는 모든 것이 다 들어있었고, 편의점 사장님은 이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대단한 사람으로 느껴졌죠. 오늘은 우리가 알고 있는 편의점에서 더 나아가 새롭게 편의점을 정의 내린 브랜드, 편의점의 형식을 취한 브랜드의 이야기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리에게 편의점은 어떤 의미일까요?
시원하고 달달한 브랜드 뉴스 수박이 왔어요~
오늘 수박레터에서는 새로운 관점에서 편의점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01
가로수길에 2월 오픈하자마자, 힙한 편의점으로 핫플이 된 곳이 있습니다. 흰색에 포인트 컬러 파란색을 이용하여 깔끔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인데요. 의류, 식품, 생활용품, 화장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을 제공하면서 문화적 가치를 지닌 브랜드가 가득합니다. 편의점을 다녀올 때마다 기분이 좋았기에, 이 기분이 마치 좋은 날씨와 같은 경험을 제공해준다고 생각해서 '나이스웨더'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하죠. 날씨 좋은 날 하면 떠오르는 파란색이 브랜드 컬러입니다.
편의점인 듯 편집숍인 듯 두 가지 모습을 다 엿볼 수 있는 편의점입니다. 편집숍은 한 매장에 2개 이상의 브랜드 제품을 모아서 판매하는 유통 형태로 멀티숍, 셀렉트숍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물건을 다양한 범위에서 고르는 것이 특징입니다. '편집, 셀렉'에 초점을 두고 편집숍을 이해하면 조금 더 취향에 가까운 유통 형태죠. 나이스웨더는 자체적인 굿즈도 만들어 판매하기도 하고, 문화적 요소가 가득한 브랜드를 셀렉하여 판매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신개념 편의점은 왜 등장하게 된 것일까요? '현존하는 편의점은 더 이상 우리 세대에게 편의 하지 않다'라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어 소비를 문화 행위이자 자아를 표출하는 방식으로 여기는 현세대에 맞도록 기획 및 설계했다고 합니다. 우리 세대는 단순한 소비가 아닌 문화적 소비가 실행되어야 편의 한 것이라 여긴다고 생각한다고 하는데요. 편의점에서의 '편의'를 새롭게 정의하며 탄생한 브랜드라고 생각해볼 수 있겠죠. 문화적 요소가 가득한 브랜드가 있는 편의점뿐만 아니라, 아티스트의 갤러리, 공연장으로도 활용하면서 '현세대가 원하는 편의의 의미'를 다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벌써부터 가로수길 핫플이 된 나이스웨더! 날씨 좋은 날 언제 한번 가보면 좋을 것 같네요.
@수박C 코멘트
기존 편의점의 상품은 생활에 필요한 소비재가 대부분이지만 나이스웨더는 그 외 라이프스타일, 패션 등의 범주에 속하는 물건들로 공간을 채워 새로운 개념의 편의점을 경험하게 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문화콘텐츠와 트렌디한 기획을 통해 나오는 다양한 상품과 콘텐츠도 담아내죠. 편의점이라는 개념에서 시작한 만큼 진입 장벽이 낮고 구매 주기가 빠른 품목(식품, 향, 치약 등)을 입점시키고, 그 위에 문화 콘텐츠 진입장벽을 낮춰 소비할 수 있도록 가져다 놓는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하는데요. 한번 방문하면 뭐라도 하나 사고 나올 것만 같은 마력의 편의점이 될 것 같습니다.
#02
크린토피아는 '가정 내 세탁기가 더 이상 필요 없는 세상'이라는 비전을 가진 세탁편의점입니다. 1990년대 일본에서 세탁 프랜차이즈가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크린토피아 회장은 시장조사를 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하고, 일본의 세탁비와 한국의 세탁비가 별 차이 없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물가를 고려했을 때 한국의 세탁비는 비싸다고 생각이 들었던 것이죠. 이때 "원가를 줄이고 고성능 자동화 기계를 사용한다면 소비자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동네 세탁소에서 한 장에 2500원 받던 와이셔츠 세탁비를 500원으로 낮췄고, 집집마다 방문해 세탁물 수거와 배달을 해주던 세탁소 방식에서 벗어나 점포에서 손님을 맞이하기 시작했죠. 매장에서 세탁물을 위탁받아 지사에서 세탁물을 일괄 처리하는 '세탁 편의점'이라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는 세탁소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바꾸었습니다. '세탁은 집에서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죠. 크린토피아는 매일 세탁하는 와이셔츠를 맡겨야 다른 세탁물을 함께 맡길 것이라고 생각했고, 저렴한 가격의 세탁비 & 매장이 들여다 보이는 창문 쪽에 와이셔츠를 걸어둠으로써 생활 세탁물을 맡길 수 있도록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크린토피아는 2018년 차은우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면서,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증정 프로모션으로 진행한 차은우 옷걸이는 네이버 실검 2위까지 오르며 SNS를 강타했죠. 2019년에는 '차은우 덕질하는 크린토피아의 SNS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덕후들이 주로 덕질을 위해 이용하는 SNS인 트위터에서 크린토피아 공식 계정 운영자는 본인을 '뽀송이'라고 부르며 차은우에 대한 팬심을 표현하는 주접 글이 화재였는데요. 소비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친근하게 다가가 '덕후 마케팅'으로 이슈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기세를 몰아 2020년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기대했는데요. 뚜렷한 활동을 보이지 않고 있어 한편으로 아쉽네요.
@수박C 코멘트
크린토피아는 '프랜차이즈'와 '편리함'이라는 특성을 세탁편의점으로 표현합니다. 편의점의 간편한 운영방식을 세탁과 접목했다고 이해하는 것이 좋은데요. 최근에는 세탁 멀티숍(크린토피아&코인워시)에 집중하며 고객 경험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곳곳에 매장을 만들며 편의점처럼 어디에서나 크린토피아라는 브랜드의 거리적 접근성이 높아졌는데요. 간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의점의 '편리함'이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네요.
#03
이번에는 편의점의 형태를 취하지만 패션상품을 파는 곳에 대해 살펴볼까요? 후지와라 히로시는 일본의 스트리트 패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인물입니다. 번개 로고로 유명한 디자이너인데요. "사람들이 가장 일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변화를 주어야 합니다. 편한 것은 패션이 아닙니다.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고 도전하게 하는 것이 패션입니다. 저는 사람의 생각을 디자인하는 콘셉트 디자인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철학을 기반으로 한, 그의 공간 프로젝트는 '일상을 독특하게 만든다'라는 콘셉을 담습니다. 편의점의 형태를 취하지만 패션매장인 더 콤비니가 그 예죠. 콘비니는 convenience store (편의점)을 일본식으로 줄여서 발음한 것인데요. CMYK를 포인트 컬러로 이용하여 마젠타, 사이언, 노랑, 검정의 컬러를 상품에 담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곳곳에서 편의점을 컨셉추얼 하게 담고 있는데요. 외관만 보아서는 일반 편의점 매장과 별 다를 바 없는 모습입니다. 음료를 담는 상품 진열장, 매대, 카운터 등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편의점이죠.
하지만 자세히 상품을 살펴보면 무언가 다르다는 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음료가 들어있어야 할 냉장고 안에는 핸드폰 케이스, 숄더백, 옷이 담겨있죠. 익숙한 형태이지만 다른 내용물을 담으며 신선함을 주고 있습니다. 물병의 모양을 하고 있지만 안에 티셔츠가 담겨있고, 알루미늄 캔 안에 음료가 아닌 토트백과 숄더백이 담겨있어 예상을 깨죠. 일본에서 발달한 편의점 문화를 콘셉트로 가져와 가장 일상적인 것에 새로운 감각을 불어넣는 점이 흥미롭네요.
@수박C 코멘트
컨셉 스토어는 매장에 브랜드만의 독특한 컨셉을 불어넣어 고객이 직접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합니다. 컨셉 스토어를 방문하는 소비자들은 브랜드가 말하고자 하는 아이덴티티를 직접 경험하죠. 더 콘비니는 브랜드 컨셉을 '편의점'으로 잡아 브랜드 아이덴티티부터 스토어까지 모두 '편의점'으로 이어지는 모습인데요. 이번 사례를 통해 '편의점에서의 구매행위, 편의점에게 기대하는 이미지'를 브랜드에 부여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편의점이라는 존재는 늘 일상적으로 곁에 존재하였기 때문에 이미 '편의점' 단어가 가지는 이미지, 쌓여온 경험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요. 우리가 알던 편의점의 모습에서 색다른 부분이 생기면 '어 내가 아는 편의점이랑 다른데? 색다르네'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04
대왕 토끼 메리와 요괴들이 사는 편의점이 있습니다. 바로 고잉메리인데요. 요괴 라면을 탄생시킨 옥토끼 프로젝트에서 만들어진 편의점이죠. 감성 편의점을 추구하면서, 한편에는 프리미엄 분식점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중국 소설 서유기에서 지구에 온 옥토끼가 요괴 짓을 하다가 용서를 받고 달나라로 돌아갔다는 스토리를 담은 옥토끼프로젝트는 '요괴'라는 컨셉으로 제품, 회사, 브랜드를 연결하죠. 이러한 옥토끼프로젝트가 만든 감성 편의점 고잉메리는 옥토끼프로젝트의 토끼 메리가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는데요. 만화 <원피스>의 주인공들이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여행하기 위해 탑승하는 배의 이름에서 착안한 이름입니다. 고잉메리에는 색다른 제품들이 가득합니다. 마치 별나라 편의점을 온 기분이 드는 곳이죠.
옥토끼 프로젝트는 '요괴라면'을 만든 곳인데요. 요괴라면은 2017년 일반 라면과는 다른 패키지와 색다른 맛(국물떡볶이, 크림, 봉골레)으로 SNS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요괴'라는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컨셉처럼 제품은 정말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주었죠. 캔고등어 제품, 대만 과자 카디나 같은 제품처럼 일반 편의점에서 쉽게 보지 못했던 제품이 진열되기도 하고, 옥토끼프로젝트에서 만든 요괴컨셉의 제품들이 판매되기도 합니다. 요괴라면, 결벽요괴 물티슈, 스컬 하이라이스 같은 제품이 그 예죠.
고잉메리는 라이프스타일 융합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매일매일 일상 내 다양한 상황 속에서 발견되는 정서적, 기능적 마찰에 대한 고객 발전 욕구의 해결을 위한 공헌"이라는 편의점 재정의를 했는데요. 일상에서 생길 수 있는 상황, 환경, 맥락 내에서의 편의라는 개념과 '고객 발전 욕구'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고, 고객이 필요하는 '행복 증대'를 '감성 편의점'으로 실행하고자 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잉메리는 소비자들이 가장 가깝게 접근하는 편의점 '리테일' 형태를 활용하는 일종의 브랜딩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수박C 코멘트
기능적 욕구뿐만 아니라 정서적 측면의 욕구 해결을 위한 가치제안을 편의점으로 녹여내고 있는데요. 확실히 고잉메리를 이용하면 일반적인 세계가 아닌 4차원의 세계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 같습니다. 고잉메리는 소비자들에게 실험적이지만 재밌는 제품으로 인상을 주는 데에 성공했는데요. 기존의 질서를 깨트리는 제품은 언제나 눈길을 끄는 법이죠. (브랜드의 톤 앤 매너가 회사 소개글에도 유지되는 점이 인상 깊었는데요. 해당 글은 링크를 통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네오스토어>)
#05
편의점(convenience store)은 편리함을 개념으로 도입된 소형 소매점포를 말합니다. 아파트 밀집 지역이나 사람, 차량의 통행이 많은 장소에서 소비자가 각종 생활용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장시간 영업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죠. 이러한 개념을 기반으로 한 대표 편의점은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이 있습니다.
① 편의점은 밤늦게 운영하며 시간적 편리함 제공 ② 어디에나 위치하며 지리적 편리함도 제공 ③ 생활용품, 식품의 카테고리에서 구매의 편리함을 제공이라는 특징을 가집니다. 소비자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점이 공통적인 특징인데요. 점포의 수가 많아지고 과열경쟁이 시작되면서 편의점은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기도 하고, 매장을 이색적으로 꾸미기도 합니다. 특히 이마트24의 경우 색다른 컨셉을 담은 매장을 많이 열고 있죠.
편의점 시장의 후발주자이기에 기존 다른 편의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으로 보이는데요. 2019년 10월 대구에 편의점 겸 복합 문화공간인 투가든(2garden)을 오픈했습니다. 편의점뿐 아니라 브런치 카페, 수제 맥주, 화원 등의 서비스를 이용 가능한데요. 이러한 시도는 처음이 아닙니다. 동작대교에 '동작 구름x노을 카페'라는 이름으로 바리스타가 있는 이마트 24, 책이 있는 이마트24와 같은 컨셉을 담았죠. 2020년 4월에는 위워크(WeWork)와 업무협약을 맺고 위워크가 운영하는 13개 지점에 셀프 미니 편의점을 입점시키기도 했습니다. 셀프 미니 매장은 무인기를 활용한 매장으로 초근접을 컨셉으로 하고 있습니다. '뭔가 다른 편의점'으로 다가가고자 앞으로도 이색 매장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앞으로는 어떤 새로운 컨셉의 매장으로 다가올지 기대되네요!
@수박C 코멘트
이마트24는 타 브랜드 대비 점포 수가 절반에 불과하기 때문에 컨셉을 담은 이색 매장을 통해 소비자의 시선에 걸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이 앞으로도 여러 상권에서 컨셉을 담은 매장을 출점하기 유리하다고 판단되기도 하는데요. 컨셉을 담는다는 것은 일종의 차별화 전략이자 오프라인에서의 색다른 경험을 줄 수 있는 방안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편의점에 배달 서비스가 추가되며 편의점의 한계는 어디일까 생각하게 되는 요즘 이마트24는 '뭔가 다른 편의점'으로 인식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수박은 지금
온라인 브랜드 개발 플랫폼, 아보카도가 새로워졌습니다. 겉모습도 많이 바뀌었고, 새로운 상품과 기능도 추가가 되었습니다. 2018년 10월 10일, 아보카도가 탄생한 이유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쉽게 접근하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빠른 시간 안에, 전문가의 관점으로, 꼭 필요한 것만 담아 브랜드를 개발해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2020년 6월, 지금도 아보카도가 지향하는 바는 동일합니다.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조금이라도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제대로된 브랜드를 만들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을 해왔고, 새롭게 바뀐 아보카도를 통해 아래 브랜드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새로운 편의점 이야기를 살펴보았습니다. '이것도 편의점이라고 할 수 있을까?', '왜 편의점이라는 개념을 이용할까?'에 대한 생각을 던져주게 하는 사례들이었는데요. 사례들을 보며 소비자의 '편리'에 집중하고, 소비자의 '취향'을 담을 수 있도록 브랜딩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나이스웨더나, 고잉메리는 다른 브랜드들과는 달리 본인만의 색이 있기에 소비자의 눈길을 끌 수 있었으니까요. 한편 편의점은 고객의 편의를 위해 24시간 문을 여는 소형점포의 개념으로 시작했지만, 치킨, 도시락, 과일 등의 판매상품을 다양화하며 각 유통채널의 간극이 줄어드는 모습인데요. 여러분에게 편의점은 어떤 의미이며, 편의점이라고 받아들여질 수 있는 범주는 어디까지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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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워터멜론 수박C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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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이런 라면 아십니까…요괴라면 이어 이번엔 삼성전자 '갤럭시 라면'
“먹고, 즐기고, 사랑하라” 소확행 실현 가능한 감성 편의점 ‘고잉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