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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워터멜론 Nov 08. 2022

브랜드로 만드는 지속가능한 로컬 : INTERVIEW

아보카도x비로컬의 'Brands Make Local 2022' 세미나

로컬에 대한 관심도가 날로 커지고 있다. 로컬을 지방·맛집으로만 인식했던 과거와 달리, 로컬 크리에이터의 등장으로 ‘로컬’이라는 또 하나의 비즈니스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다. 개인이 시작한 로컬 크리에이터는 본인만의 창의성을 발휘하여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 로컬 브랜드로 성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서울, 대도시에만 집중되어 있는 리소스에 브랜딩을 어려운 과제로만 인식하는 경향도 있다. 더워터멜론은 ‘아보카도’라는 온라인 브랜드 개발 플랫폼을 통해 <브랜드 민주화>라는 비전 아래에 모든 사람들이 브랜드에 대한 주도권을 스스로 갖게 돕고있다.

더워터멜론이 2018년 론칭한 ‘아보카도’는 1,000여 개의 스몰 브랜드를 개발하며 브랜드 민주화 비전을 이루어나가고 있다. 더워터멜론 우승우 공동대표를 만나 브랜드가 만드는 지속가능한 로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Interview <더워터멜론-아보카도> 우승우 공동 대표

WEB https://thewatermelon.com 

SNS @the.watermelon_seoul  @abocado.kr

Local History

22.10   2022 네이버 로컬 푸드 브랜드 스쿨 브랜드 개발 진행

22.08   2022 전주시 사회혁신센터 브랜딩 역량강화 교육 진행

22.07   2022 관광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브랜딩 컨설팅 분야 진행

21.09   배달의민족 배민아카데미 꽃보다매출10 사장님의 브랜드 진행

22.06   2022 로컬 브랜드 페어 세미나 연사 발표

21.05   아보카도X비로컬, 로컬 크리에이터 대상 무료 로고 이벤트 진행

21.05   찾아가는 배민아카데미 (강원 춘천) 브랜딩 강의 진행

20.10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실증 지원 프로그램 브랜딩 분야 진행

20.10   강원대학교창업지원단 G-Startup 마케팅 캠프 브랜딩 분야 진행

19.05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B.Cube 사업 브랜딩 분야 진행

18.12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 브랜딩 파트너

17.02   더워터멜론 창립

더워터멜론에서 만난 우승우 공동대표 ⓒ 비로컬

대표님 안녕하세요,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더워터멜론’ 공동대표 우승우입니다. 저는 다양한 일상의 모습을 브랜드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을 좋아하고, 일반 기업은 물론 스타트업·NGO·로컬·축제·개인 등에 대한 브랜딩 작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주류 속의 비주류”를 꿈꾸며 브랜드 이외에 오리지널과 아날로그, 콘텐츠와 미디어, 책과 서점, 사람과 여행, 맥주와 야구 등의 키워드를 좋아합니다.(웃음)
 

더워터멜론을 시작하기 전, 큰 기업에서 브랜드와 관련한 커리어를 쌓아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커리어를 쌓아오셨고, 브랜딩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두산그룹’에서 외식·주류·매거진 등 라이프스타일 관련 계열사에서 브랜드 마케터와 브랜드 매니저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회사인 ‘인터브랜드’에서 브랜드 컨설턴트로, ‘KFC Korea’ CMO, 콘텐츠 스타트업인 ‘72초 TV’ CBO로 커리어를 이어갔고요. 그러다 ‘인터브랜드’에서 함께 일했던 차상우 공동대표와 2017년 2월 브랜드 민주화라는 비전을 가지고 더워터멜론을 창업했습니다. 

브랜딩이라는 분야에 처음부터 잘 알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대학교 때 경영학을 전공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케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브랜딩이라는 분야를 알게 되었습니다. ‘두산그룹’에 입사한 후 ‘KFC’, ‘처음처럼’, ‘GQ’ 등의 브랜드를 경험하면서 브랜딩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브랜딩 분야에 뛰어들게 된 건 글로벌에서 가장 큰 브랜드 컨설팅 회사인 ‘인터브랜드’를 거치면서부터였어요.
 


더워터멜론은 디지털 시대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 하우스이다. ⓒ 비로컬

더워터멜론은 어떤 브랜드인가요?

더워터멜론은 디지털 시대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 하우스입니다.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의 브랜드를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시키는 브랜드 컨설팅부터 브랜드 캠페인, 스몰 브랜드를 위한 온라인 브랜드 개발 플랫폼(아보카도), 국내 최대의 브랜드 커뮤니티(Be my B),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플랫폼(der Batate)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박처럼 신선한 생각과 잘 익은 솔루션으로 “브랜드를 만들고, 알리고, 키우는” 매력적인 일을 하고 있고, 브랜딩에 다양한 영역을 다루는 유일무이한 브랜드 하우스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네요.(웃음) 

더워터멜론, 아보카도, 데어바타테까지 농작물로 브랜드 네이밍을 하셨어요. 브랜드 회사는 어떻게 브랜드 네이밍을 하는지 궁금한데요. 왜 농작물로 브랜드 네이밍을 했는지와 주변 반응은 어땠는지도 궁금합니다.  

처음 더워터멜론이라는 회사명을 지으며, 기존 브랜드 컨설팅 회사에서 하는 구조화된 방식의 네임 개발을 진행하려다 보니 뭔가 매력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별히 농작물로 이름을 정하려던 의도는 없었지만, 저와 차상우 공동대표 둘 다 수박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었죠.(웃음) 이 점에서 착안해 ‘더워터멜론’이라는 이름이 탄생했습니다.  막상 만들어보니 “수박” 자체가 저희 브랜드 비전과도 매우 밀접하게 맞닿아있었고요. 

“수박”은 다양한 매력을 가진 과일이에요. 초록 껍질에 검은 줄무늬, 처음보는 사람이라면 상상도 못했을 새빨간 속까지. 예상을 뛰어넘는 브랜드 경험으로 브랜드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저희 회사 취지와 딱 맞는 이름이죠. 또 커다란 수박을 잘라 나눠 먹는 것처럼 여기저기 공유하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경험을 만들고, 한 여름의 수박처럼 잘 익은 전략을 바탕으로 시원한 크리에이티브 솔루션을 만든다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습니다.

브랜드 개발 플랫폼 ‘아보카도(abocado)’의 경우 avocado의 원래 스펠링에서 브랜드의 “b”를 추가하여 이름을 지었습니다. 스몰 브랜드를 타겟으로 하는 서비스인만큼 쉽고 직관적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아보카도 안에 있는 스펠링을 활용하여, 알파벳 ABC처럼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플랫폼인 ‘데어바타테(der Batate)’는 독일어, 라틴어로 고구마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브랜드(Brand)·맥주(Beer)·책(Book)·야구(Baseball)” 등을 좋아해서 만든 브랜드 커뮤니티인 Be my B의 오프라인 공간인만큼 B로 시작하는 단어로 네이밍을 하고싶었습니다. 지하에 있고, 브랜드 콜라보레이션을 위한 공간이라는 특징이 땅속에서 자라고 줄기로 이어져있는 고구마랑 잘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래도 모두에게 친근한 과일이나 채소 이름으로 회사나 서비스, 공간 이름을 지으니 많은 분들이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는다고 이야기 하시더라고요. 창업한지 6년이 지났음에도 여름만 되면 수박 사진을 보내시거나, 수박 관련 아이템을 선물로 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웃음)
 


더워터멜론의 브랜드 개발 플랫폼 '아보카도'는 브랜드민주화를 꿈꾼다. (사진=아보카도 제공)

최근 들어 브랜딩이라는 단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러나 로컬 브랜드 분들을 운영하시는 분들께 ‘브랜딩’은 꽤나 어려운 문제더라고요. 아보카도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있나요?

먼저 ‘아보카도’에 대한 설명을 드릴게요. ‘아보카도’는 “브랜드 민주화”라는 비전 하에 모든 사람들이 브랜드에 대한 주도권을 스스로 갖게 돕는 플랫폼입니다. 조금 더 쉽게 풀어 말하면 브랜드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브랜드 네임·브랜드 로고·브랜드 굿즈·브랜드 패키지 등을 온라인으로 쉽고 빠르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에요. 2018년 런칭 이후 1,000개의 스몰 브랜드를 개발하며 브랜드 민주화 비전을 이루어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브랜딩에 대한 벽이 많이 낮아졌어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리소스 이슈로 꽤 많은 스몰 브랜드 대표님들께서 브랜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로컬 브랜드도 마찬가지고요. 아무래도 디자인 에이전시, 브랜드 에이전시 등은 서울이나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고, 오프라인으로 여러차례 만나면서 브랜드를 만들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겠죠. 그렇지만 ‘아보카도’는 브랜드 전문가와 함께 퀄리티 높은 브랜드를 만듦에도 온라인·비대면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시간도 아끼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전국에 퍼져있는 로컬 브랜드들이 아보카도를 선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네요.
 


우승우 공동대표는 '로컬 브랜드 페어 2022'에서 로컬 브랜드 세미나를 진행했다. ⓒ 비로컬


저희는 궁극적으로 로컬 브랜드들이 스스로 브랜드를 키워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지속가능한 브랜드가 되기 때문입니다. 브랜드 로고를 만드는 과정이나 브랜드 멘토링 시에도 브랜드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질문을 던지며 그 안에서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답을 꺼내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랜딩에 대해서 잘 모르시거나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로컬 브랜드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여러 지방에서 브랜드 강의 요청이 오면 최대한 시간을 내어 진행하려고 노력합니다. 왜 로컬 브랜딩이 중요하고, 어떻게 브랜드 관리를 해야 하는지 알려드리는 것이 브랜드 성장의 시작일 때가 많거든요. 

최근에는 비로컬의 소개로, 경주에서 진행한 로컬 브랜드 페어 2022에서 로컬 브랜드 세미나를 진행했으며, 전주나 춘천, 울산과 제주 등에서도 수백여개의 로컬 브랜드를 만났습니다. 강의나 행사 등을 통해 로컬 브랜드들에게 브랜딩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어떻게하면 브랜딩을 더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보카도는 작년 비로컬과 함께 '로컬 크리에이터 로고 이벤트'를 진행했다. (사진 = 아보카도)

지난 로고 이벤트에 이어 두번째 협업이네요. 다시 한번 “로컬”을 주제로 세미나를 기획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작년 비로컬과 진행한 로고 이벤트는 로컬 브랜드 크레이에티터들에게 “로고”라는 손에 잡히는 결과물을 전달드리고, 로컬 브랜드와 아보카도가 직접 소통하는 시작점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처음부터 브랜드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브랜드를 지속할 수 있는 힘을 만드는 것 보다는, 연결고리를 먼저 만들고 결과물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렇게 한 번 비로컬을 통해 연결고리를 만들었으니, 단순히 결과물을 넘어서 근본적으로 로컬 브랜드들이 “브랜드를 스스로 만들고, 키우고, 가꿀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들어 “로컬”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로컬 생태계가 형성되면서 “로컬”에 대한 이야기는 활발하게  진행되지만, “브랜드”에 온전하게 초점을 맞춰 진행하는 자리는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규모가 작고 리소스가 부족한 로컬 브랜드야말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결국 단순 장사가 아닌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로컬 브랜드들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자연스럽게 해당 지역 자체의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로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생태계가 형성되는 이 시기에 “브랜드의 중요성에 대해 꼭 짚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다시 한 번 비로컬과 함께 로컬 브랜드 토크 세미나를 준비했습니다.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브랜딩 잘하는 로컬 브랜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요즘에는 지역마다 너무나 매력적인 로컬 브랜드가 많아서 고르기가 쉽지 않지만 얼마전 방문한 안동에서 맛본 ‘안동맥주’가 떠오르네요. 보통 안동하면 안동소주로 유명한 지역으로 알고 있는데 조선 시대의 작품에서 모티프를 따서 만든 고양이 브랜드 로고가 인상 깊었어요. 당연히 안동 지역의 원료를 활용해 만든 맥주들의 맛도 좋았고요.(웃음) 
 

이번 <Brands Make Local 2022>는 어떤 분들이 참여하시면 좋을까요? 세미나 소개와 함께 기대되는 점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Brands Make Local 2022>은 ‘더워터멜론 아보카도’와 비로컬이 함께 주최하는 로컬 브랜드 토크 세미나입니다. “브랜드로 만드는 지속가능한 로컬”을 주제로 3가지 세션과 패널토크로 구성했습니다.

로컬을 브랜드로 만드는 10가지 법칙부터, 실제로 브랜딩을 잘 해내고 있는 로컬 브랜드의 사례로 구성된 세션과 로컬 브랜드 생태계 관계자들의 패널토크를 통해 “브랜드”와 “로컬”에 대한 생각의 지평을 넓혀가실 수 있으실 거예요. 

브랜드 전문가 ‘아보카도’와 로컬 전문가 ‘비로컬’이 함께 만드는 행사인만큼 로컬과 브랜드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깊은 인사이트를 얻어가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로컬 브랜딩 방법이 궁금하신 분들, 로컬 브랜드 성공 사례가 궁금하신 분들, 성공적 로컬 브랜드 육성 방법이 알고 싶은 분들에게는 꼭 참여를 추천합니다.
 


우리나라 로컬 브랜드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아보카도 ⓒ 비로컬

지난번 인터뷰에서 브랜딩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편한 친구가 되고 싶다고 하셨던 답변이 기억납니다. 마지막 질문으로 작년과 비교해 얼마나 성장했는지, 또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운이 좋아서겠지만(웃음) 작년에 비해서 더워터멜론의 각각의 사업부들의 큰 폭의 성장을 하고 있어요. 단순히 매출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존 브랜딩 업계에서 진행하지 않았던 독특하고 인상적인 ‘더워터멜론’만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스몰 브랜드를 대상으로 하는 ‘아보카도’ 역시 새로운 도전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고요. 네이버·배민아카데미·캐시노트 등 로컬 브랜드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 뿐만 아니라, 부산·강원·충북·서울 등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비롯해 로컬 생태계의 다양한 기관과도 협업하며 로컬 브랜드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브랜드 민주화”라는 비전에 맞게 전국 각지에 퍼져 있는 로컬 브랜드들의 성장을 만들고, 가꾸고, 키우는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로컬 브랜드의 생태계를 단단하게 만들고, 로컬 브랜드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해나가는데 이바지 하고 싶습니다.
 

[아보카도 X 비로컬] 로컬 브랜드 토크 세미나 신청
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784778
 




출처: 비로컬 | 이광희 에디터 gwanghee@beloc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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