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스며든 다이어트일기, 운동일기 5.

홈트, 헬스, 산책, 요가, 필라테스

by 흐르는 강물처럼

4/25부터 5/1까지




4/25 금


[아침 홈트]

풀플랭크, 플랭크, 스파이더플랭크, 트위스트플랭크, 무릎 대고 푸시업, 파이어하이드란트




4/27 일


[아침 홈트]

풀플랭크, 트위스트플랭크, 무릎 대고 푸시업, 푸시업, 파이어하이드란트

[아침 연습장]




4/28 월


전날 일찍 잠이 든 탓인지,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누군가가 달그락달그락 소리를 낸 것인지 모르겠다. 새벽 4시 반에 갑자기 눈을 떴다. 출근을 해야 하니 다시 잠들어야 했지만, 읽던 소설이 생각나서 6시 반까지 침대에 누워 읽었다. 며칠 전부터 읽기 시작한 소설인데 데 초반에는 지루해서 진도가 영 안 나가다가 후반부에서는 갑자기 재밌어져서 마무리까지 읽고 싶었다.

6시 반 넘어간 시각. 월요일은 일주일 시작하는 날이니 꼭 홈트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거실에 있는 나만의 운동공간인 매트로 가서 오늘의 홈트를 하였다.

오늘 홈트 성공했으니 이번 주 홈트도 잘 될 것 같다고 믿어보자.


[아침 홈트]

풀플랭크, 플랭크, 스파이더플랭크, 트위스트플랭크, 무릎 대고 푸시업, 푸시업, 파이어하이드란트, 파이어하이드란트 & 킥, 런지, 런지&킥, 한 다리로 서기


[점심 헬스]

오늘 혼자 점심을 먹게 되었다. 산책할까, 헬스장 갈까 하다가 헬스장을 선택했다.

갈 때마다 늘 보는 얼굴들이 보인다. 여전히 숨 가쁘게 운동하며 땀 흘리는 그들을 보면 친숙하고 반갑다. 헬스장이 익숙하게 느껴지고 불편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랜만에 가더라도 이제는 헬스장이 어색하지 않다.

그들의 꾸준함이 정말 존경스럽다.

나는 어쩌다가 가지만, 그들은 그곳에 가면 늘 있다.

나도 장딴지 땅기는 느낌이 올 정도로 열심히 운동했다.

빠르게 걷기와 자전거 타기로 20분을 한 뒤 주로 상체위주 근육운동을 하였다.

동작에 맞는 호흡을 계속 생각하면서 어느 부위를 하는지 생각하고 또 집중했다.

그러다가 헬스기구 이름이 기구마다 붙어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오늘 한 기구 중 버터플라이(butterfly)

라는 이름이 있었다.

그 이름대로 내가 하는 동작이 나비의 날갯짓 같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버터플라이 머신은 ‘가슴 운동’하면 하는 생각나는 바로 그 머신이다.



헬스 갔다 오면 너무 뿌듯하다.

점심시간을 운동으로 알차게 보낸 후 점심 먹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텀블러에 얼음 잔뜩 그리고 더치커피원액은 조금 넣고 차가운 물을 부었다.

이렇게 완성된 커피를 운동으로 데워진 몸에 들이켜니 시원하고 기분이 좋다.


[저녁 연습장]


샐러드로 저녁을 간단히 먹으면 허전함 때문에 나중에 더 먹게 된다.

오늘은 저녁으로 샐러드 먹기 시작할 때부터 ‘집에 사다 놓은 블루베리베이글에 크림치즈 발라먹어야지’하는 생각을 이미 하고 있었다.

야근하고 집에 갔더니 첫째가 먹다가 남긴 고추바사삭 치킨이 보였다.

신나게 몇 조각 주워 먹고 블루베리 베이글을 데우고 반으로 갈라서 크림치즈를 잔뜩 발랐다.

크림치즈 말고 다른 종류의 치즈도 있어서 그것도 베이글 사이에 끼워서 또 신나게 먹었다.

이럴 때는 먹어야 해, 역시 나는 빵순이야.라고 생각하며...

베이글 반은 남기려고 했지만, 결국 하나 전부 다 먹어버렸다.

요즘 일도 많고 바빠서 거의 매일 야근하고 늦게 집에 돌아오니 몹시 허기진다.

오늘은 뭐 어쩔 수 없지.

오늘은 그런 날이다.




4/29 화


어제 점심과 저녁은 가볍게 먹고 운동을 많이 해서 그런지 아침 체중이 조금 빠져있었다.

놀라웠다. 밤에 크림치즈 잔뜩 발라 베이글 먹은 터라 당연히 늘어나 있을 줄 알았는데.


[아침 홈트]

풀플랭크, 플랭크, 트위스트플랭크, 무릎 대고 푸시업, 런지, 런지&킥, 한 다리로 서기


[점심 산책]

같은 과 동료들 7명이 모여 가벼운 산책 후 점심을 함께 먹었다.

점심 먹고 나서는 호수공원이 보이는 전망 좋은 카페로 이동하여 커피를 마셨다.

날씨는 청량하고 하늘은 맑고 햇볕이 눈부시다. 눈부신 세상 아래 꽃들은 화사함을 뽐내고 있고 나무들마다 연두색과 초록색 이파리가 무성해지기 시작했다.

여자들끼리 모이니 재잘재잘 시끄럽고 정신없으면서 생기발랄하고 에너지가 넘친다. 그녀들과 내가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는 느낌이다. 제법 많이 걸었는데 순식간에 시간이 흘러버린 즐거운 점심산책이었다.




산책 중 산속에서 마주친 길냥이다. 산고양이니까 산냥이라고 해야 하나.

살짝 경계하여 지나치면서도 아직 자기를 쳐다보고 있는지 살펴보려고 돌아보는 녀석.

왜 쳐다보냥. 아직도 쳐다보냥. 그만 쳐다봐냥. 라고 말하는 산냥이.

[저녁 연습장]




4/30 수


[아침 홈트]

마운틴클라이머, 런지, 풀플랭크


[저녁 요가]

오랜만에 요가에 갔다. 예전부터 염려했던 바로 그 사고가 발생했다.

방귀가 뽁.. 하고 미처 조절할 틈도 없이 갑자기 방출되었다.

“헉, 어떡해...” 하며 혼자 중얼거렸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다들 자신의 동작에 집중하고 있을 뿐이었다. 아니, 못 들은 척해주는 것일까?

내 뒤에서 운동했던 직원한테 다음날 물어보니 자기는 정말 못 들었다고 했다.

그래도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My 괄약근 said “I’m sorry.”



5/1 목


[아침 홈트]

풀플랭크, 플랭크, 트위스트플랭크, 스파이더플랭크, 무릎 대고 푸시업, 파이어하이드란트, 런지


[점심 필라테스]

필라테스반에 남자직원들 몇 명 새로 들어왔는지 못 보던 얼굴들이 보인다.

목요일 필라테스 선생님 수업이 제법 힘들어서 하라는 대로 다 따라 하다가는 죽겠다 싶어서 중간중간 눈치껏 쉬면서 운동을 이어갔다.


런지 후 한 다리 들고 서면서 하체는 정면을 보고 상체는 비트는 동작을 하여 측면을 바라본다. 한 다리로 균형 잡기도 어려운데, 상체까지 비트니 난이도 최상급이다.

오늘 아침에 홈트를 했는데도 몸이 엄청 흔들려서 여러 번 무너졌다.

바로 그때 뒤편에서 누군가의 방귀 따발총이 있었다.

한 번으로 끝나나 했는데, 다음 동작에서도 따발총이 깜짝 등장했다.

어제 요가시간이 떠올라 웃음이 났지만, 꾹 참았다.


지금 이 순간 웃지 않고 모르는 척해주는 것이 그 누군가를 배려하는 것임을 나는 안다.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다.

다들 방귀 뀌면서 산다.





[운동일기 쓰기 한 달 review]

2025. 4. 30.


오늘 달력을 보니 4월의 마지막 날이다.

운동일기를 3/28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벌써 한 달이 넘었다니....

꾸미지 않고 솔직하고 단출하게 적어야겠다고 마음먹고 시작했던 글이다.

글 쓰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금방 그만둘 것 같으니까 그냥 무작정 쉽게 쓰자고 생각했다.

운동을 꾸준히 하기 위한 것이 이 글을 쓰는 목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운동하면서 느낀 나의 생각, 운동에 필요한 상식, 운동과 함께 하는 나의 일상도 소소하게 적었다. 내 마음 내키는 대로 적겠다고 시작한 것이라 형식 같은 것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운동하지 않는 날은 아예 건너뛰기도 했다.

그래도 기억 환기를 위하여 거의 매일 메모형식으로 조금씩 적어두었다가 틈나는 대로 다듬고 다듬어서 가능하면 일주일에 한 번 글을 올렸다.

일주일에 한 번씩 올린 글이 오늘로 5번째다.


운동일기 한 달을 자축한다.

스스로 기특하니 두 팔을 엑스(X) 자로 하여 내가 내 어깨를 토닥토닥... 내가 내 머리를 쓰담쓰담...
앞으로도 오늘도 내일도... 계속 이어지기를...




#고양이 #방귀 #요가 #필라테스 #다이어트 #운동일기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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