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스며든 다이어트일기, 운동일기 4

홈트, 등산, 트래킹, 산책

by 흐르는 강물처럼


4/18부터 4/24까지


4/18 금


[아침 홈트]

와이드스쿼트



4/19 토


어제저녁 일부러 샐러드만 먹었는데... 체중이 늘었다. 왜 늘었을까??

샐러드도 살찌나? 샐러드 양이 너무 많았나?

아!... 점심을 많이 먹었나?

체중이 늘어난 원인을 며칠 전부터 거슬러 기억을 되짚어본다.

배불리 먹은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억울하다. 뭔가 배신감도 느껴진다.

무엇에 대한 배신감일까.

누구에 대한 배신감일까.

체중계에 나온 숫자? 사람들과의 점심약속? 나의 식탐? 나 자신?

체중계에 나타난 숫자는 그저 숫자일 뿐인데도 나를 화나게 한다.


어제 회사동료가 아웃백에서 받은 부시맨빵을 몇 개 주었다.

어제저녁 샐러드 먹은 다음 부시맨빵도 한꺼번에 먹으려다가 일부러 참고 안 먹었는데...

그런데도 체중이 늘었다.


나 같은 빵순이는 ‘빵을 먹는다’라는 사실을 의식하기도 전에 정신을 차려보면 손이 먼저 날렵하게 움직이고 있다.

빵을 따뜻하게 데우고 분노의 칼질을 휘둘러 반으로 갈라 망고스프레드를 듬뿍 발랐다.

다이어트를 의식했다면 망고스프레드를 절반만 허용했을 것이지만, 빵 조각을 뜯어 네모진 모양 구석에 붙어 있는 망고스프레드까지 쓱 쓱 알뜰하게 닦아내어 먹는다.

다이어트를 생각했다면 더치커피에 뜨거운 물만 허용했을 것이나, 우유에다 메이플시럽을 넣어서 커피를 준비해 마신다.

식탁 위에 어제 첫째가 먹다가 남긴 레드콤보 몇 조각도 보인다. 데우지도 않고 식은 상태로 급하게 입 속으로 돌진한다.


아! 맛있다! 행복하다! 행복... 별 거 없네?!

다이어트를 한다고 나에게 어제 금지했던 것을 오늘 너그럽게 허용했다.

될 대로 되라는 마음으로.

아차, 여기 운동 일기인데, 왜 먹는 것을 쓰고 있지?

그럼, 제목을 다이어트 일기라고 바꾸자.

이것이 오늘 운동일기가 다이어트 일기로 제목이 바뀌게 된 이유다. 흠흠~~


[아침 홈트] 폼롤러 마사지, 마운틴 클라이머, 플랭크, 트위스트플랭크

[아침 연습장]



4/21 월


[점심 산책]

예고도 없이 갑자기 초여름이 온 것 같다. 점심 먹고 호수공원을 산책하는데, 제법 날이 덥다. 그래도 하늘은 맑고 깨끗하고 구름이 하늘에 그려진 듯 너무 예쁘다.


[오후 등산, 트래킹]

독산성, 세마대지를 다시 방문했다. 2주 전에는 하늘이 흐려서 힘들지 않게 올라갔었는데, 이번에는 날이 너무 더워서 힘들었다. 땀도 제법 많이 흘렸다.

지난번 꽃들은 이미 져버렸고 분홍, 빨강, 하양으로 철쭉꽃이 화사하게 피어나 새로운 풍경으로 펼쳐져 있다.

이번에는 일행들과 함께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올라갔다.

무심하게 풍경만을 보며 지나치게 되는 것도 해설을 들으면 훨씬 재미있게 또 의미있게 바라보게 된다.

독산성, 세마대지의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알게 되었는데, 이곳은 삼국시대부터 군사적 요충지로서, 정치적 입지로서 중요한 위치였다고 한다.

해설사가 몇 가지 역사상식과 야사를 던져주니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우리나라 건물의 등급[전당합각제헌루정], 무덤의 등급[능원묘총분] 이런 것을 들으니 나 자신이 해박해지는 것 같다.

같은 장소, 같은 일정인데도 함께 하는 사람들이 다르면 느낌이 새롭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이번에 만난 새로운 풍경도 예쁘게 사진에 담아 보았다.

다만, 도도한 페르시안 고양이를 다시 만나지 못해 살짝 아쉬웠다.




4/22 화


[아침 홈트]

풀플랭크, 플랭크, 트위스트플랭크, 마운틴클라이머, 무릎 대고 푸시업, 파이어하이드란트, 파이어하이드란트&킥, 런지


<홈트 성공을 위한 꿀팁>을 나름대로 생각하고 정리하고 있다.


◇운동공간

운동공간은 자는 공간과는 따로 있어야 한다. 침대 위에서 운동하겠다고 손 하고 발 몇 번 흔들고 휘젓다가 결국은 핸드폰을 보며 다시 누워있게 되기 때문이다.

운동공간이라고 생각한 장소에 매트는 꼭 깔아 두기를 권한다.

매트는 다이소 같은 곳에서 얼마 안 하는 저렴한 가격에 마련할 수 있다. 아무리 좁은 공간이라도 매트만 깔면 나만의 운동공간이 순식간에 만들어지니 얼마나 매력적인가.

가끔 공원과 같은 야외 공간에서도 요가를 하는 사람을 보게 된다.

매트만 있으면 이처럼 어디서든 운동할 수 있으니 커다란 장점이다.

또한 매트 위에서 운동하면 운동하는 기분도 나고, 바닥에 닿는 신체 부위의 충격도 덜 하게 해 주어 좋다.

매트 앞에는 나의 자세를 확인할 수 있는 거울이 있으면 완벽하다.

우리 집은 거울로 비치는 스타일러 앞에 매트를 깔아놓고 덤벨도 몇 개 두었다.

◇복장

너무 헐렁하지 않은 옷, 어느 정도 몸에 붙는 신축성 있는 운동복이면 무엇이든 좋다.

운동복을 입고 하는 것과 잠옷 입고 하는 것과는 운동하는 기분도 다르다.

레깅스 입으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입고 벗기가 불편해서 잘 안 입게 된다.

◇도구

덤벨, 밴드, 사이클링... 무엇이든 도구가 있으면 확실히 운동효과는 배가 된다.

지금은 외면하고 장식품처럼 진열만 되어 있다.

예전에 덤벨을 들다가 다쳐서 오랫동안 고생하고 있어서 도구 없이 맨손으로 홈트를 하고 있다.

◇제일 중요한 준비물은 나의 의지

홈트 하기 싫을 때 나에게 말한다.

10분이라도 하자. 한 동작이라도 하자. 잠깐이라도 하자. 저기 보이는 매트까지만 가보자.

홈트를 내 일상의 루틴으로 만들겠다고 아무리 굳게 다짐해도 아침마다 눈 뜨기 싫고 오늘만 건너뛸까 하는 유혹에 매일 흔들린다. 아직 루틴으로 만들어지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가 보다.

운동이 내 일상에 스며들도록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듯하다.


[저녁 연습장]




4/24 목


[저녁 연습장]

이번 주에는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필라테스를 하지 못했고 홈트도 거의 하지 못했다.

운동한 것이 별로 없으니 이번 운동일기는 쓸 것도 없고 허접하다.

그래도 꾸며내거나 감추지 말자.

이 운동일기는 누구보다 나에게 진실할 것을 스스로 약속한 것이니까...



아쉬워서 덧붙이는 글


<신체의 어느 부위의 동작을 하는지 의식하기>

필라테스, 요가 선생님들은 동작을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면서 이 운동이 어떤 부위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 설명해 주신다.

어느 부위를 운동하고 있다고 인식하면서 운동하는 것이 인식하지 않고 하는 것보다 운동효과가 더 높아진다고 한다. 뇌가 잘 속는 성질을 역으로 이용한 셈이랄까.

(내가 어디선가 듣거나 읽은 내용 같은데, 다시 찾아보려니 근거를 찾지는 못했다...)

그래서 선생님이 말씀하시면 열심히 귀담아들으며 운동하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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