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조지오웰, 스타북스
동물농장은 조지오웰이 스탈린과 전체주의를 비판하고자 쓴 풍자우화이다.
대중이 접근하기 쉽게 풀어쓴 '1984'의 우화버전 느낌이다.
조지오웰은 인도에서 태어났다.
영국의 한 사립예비학교, 이튼칼리지에서 계급차이를 이유로 차별을 당한 경험, 미얀마에서 대영제국 경찰로 근무하였던 경험은 그에게 인간사회의 부조리, 불합리함에 대한 인식과 제국주의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하였을 것이다.
그는 러시아 혁명, 스탈린, 전체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우화로 표현한 '동물농장'을 발표하여 주목을 받았고, 이어 디스토피아 소설 '1984'를 출간하여 전체주의에 파멸되어 가는 인간군상을 표현하였다.
메이너 농장의 주인 존스가 술에 취하여 잠든 어느 날 밤, 동물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메이저 영감이 죽음을 앞두고 동물들 앞에서 자신의 꿈 이야기를 꺼내며 연설을 한다.
이 연설을 통해 동물들은 자신이 인간 존스에 의하여 약탈을 당하고 있고, 자신들의 비참한 삶은 인간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각성하고, 인간을 내쫓고 평등한 동물들의 사회를 만들자는 주장에 동조하게 된다.
동물농장
어느 날 존스를 공격하여 존스를 내쫓는 데 성공하게 된 동물들은 메이너 농장을 동물농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모든 동물이 평등한 이상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동물들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 각자 맡은 일을 수행하면서 메이저 영감의 가르침인 '동물주의'의 이념을 배우고 실천한다.
메이저가 알려준 '영국의 동물들'이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동물들은 자신들의 신념을 다지고 단합하고, '동물주의'의 원칙을 7 계명으로 요약하여 만들어 이를 학습한다.
사라진 우유, 떨어진 사과
존스가 있을 때는 다른 동물들도 나누어 먹을 수 있었던 우유와 떨어진 사과를, 동물농장 이후에는 돼지들만이 먹을 수 있게 되자 다른 동물들이 투덜거린다. 스퀼러의 존스가 돌아올지 모른다는 협박 섞인 설명을 들은 동물들은 돼지들만 먹는 것에 대하여 이내 수긍하고 동의한다.
이렇게 돼지들은 동물농장에서 자신들만의 특권을 누리고 권력을 갖게 된 것을 정당화한다. 다른 동물들에게는 농장주인이 존스에서 돼지들로 바뀌었을 뿐이다.
외양간 전투
한편 존스는 그의 일꾼들과 농장을 되찾으려고 총과 몽둥이를 들고 오는데, 인간들의 공격에 대하여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던 동물들은 스노볼의 지휘와 명령에 따라 벤자민, 복서, 클로버 등 다른 동물들의 활약과 공격으로 사람들을 내쫓는 데 성공하였고 그들은 이 전투를 '외양간 전투'라고 명명한다.
독재의 시작
젊은 수퇘지 나폴레옹은 사납고 거친 성격에 강력한 추진력을 갖고 있고, 스노볼은 창의력이 풍부하고 말을 잘하며 이상적인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연구하는 능력이 출중하다.
두 수퇘지는 많은 부분에서 의견을 달리하고 충돌한다.
스노볼이 풍차를 건설하여야 한다는 것에 대한 설명으로 다른 동물들에게 동의를 얻으려 하는데, 나폴레옹은 이를 허무맹랑한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사납게 길러진 개 아홉 마리를 내세워 스노볼을 내쫓아 버린다.
나폴레옹의 공포의 정치, 독재가 시작된 것이다.
스노볼의 풍차계획에 그렇게 반대했던 나폴레옹이 풍차를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다른 동물들은 의아해한다. 스퀼러는 나폴레옹이 풍차건설을 원래 반대한 것이 아니라 스노볼을 제거하기 위한 계략이었다고 둘러댄다.
힘센 말 복서는 항상 내가 좀 더 일을 하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열심히 일하면서, 거기에 나폴레옹은 항상 옳다고 하며 비판 없이 이에 따른다.
변질된 7 계명
7 계명에 적혀있던 동물주의 원칙은 나폴레옹(지도자)과 그를 따르는 지도계층 권력의 필요에 따라 변질되고 달라진다. 처음과 달라진 것으로 의심하는 다른 동물들에게는 처음부터 달라진 것이 없다고 현혹한다.
급기야는 자신들이 내쫓았던 스노볼을 적으로 둔갑시켜서 그들의 필요에 따라 가상의 적이 필요할 때면 스노볼 탓으로 돌리고 스노볼에 대한 적대감으로 그들의 체제를 유지시킨다.
가장 기막힌 것은 이러한 어이없는 주장들을 비판의식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우매한 군중들의 모습이다.
독재자가 된 나폴레옹,
이상주의자 스노볼,
독재자의 나팔수 스퀼러,
성실하게 열심히 일만 하고 복종하고 따르다가 헌신짝처럼 버림받게 되는 복서,
자신의 생각을 절대 드러내지 않고 뒤에서 비웃음만 치던 냉소적인 방관주의자 벤자민,
사탕과 리본이 좋아서 동물농장이 만들어진 이후에도 인간 농장 시절을 그리워하는 어리석은 몰리.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무조건 복종하여야 했던 힘없는 동물들.
같은 문장을 매일 외치는 양들은 사실에 대한 비판이나 검증 없이 권력자의 비위에만 맞추고 눈치 보는 언론, 미디어를 보는 것 같다.
이들의 모습이 과연 지금 인간 사회, 정치와 다르다고 할 수 있는가?
특정계급이 지배하던 봉건주의를 무너뜨리고 등장한 전체주의는 지도층의 권력화로 그 이념이 이내 변질되어 또 다른 형태의 착취로 이어지게 되고, 그 체제를 유지하고 공고히 하기 위해 대중의 관심과 불만을 외부의 적을 향하여 돌리게 하고 사실을 왜곡하여 대중을 호도한다.
우리는 스스로 어리석은 복서가 되지 않도록 항상 깨어 있고, 생각하고 비판하는 힘을 가져야 한다.
끝으로 작품 속 등장하는 이름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원문이 아니라 한글로 번역된 글이어서 덜 와닿기는 하지만, 작가가 이름을 지을 때 대충 지은 것 같지 않다.
나폴레옹이야 말할 것도 없다.
나폴레옹이 독재자였으니.
메이저 MAJOR 영감. 동물주의라는 혁명, 각성을 하게 하는 중요한 존재
스노볼 SNOWBALL은 눈덩이, 눈뭉치.
눈처럼 녹으니 헛된 이상주의자라는 뜻일까?
스퀼러 squealer는 밀고자, 빽빽 우는 새.
대중들을 향해 연설하고 설명하며 진실을 왜곡시킨다.
복서 boxer 권투선수
우직하고 힘이 세지만, 항상 맞아야 하고 늘 아프다. 그 아픔을 끝까지 참아낸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과 추측임을 밝힙니다. 틀린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드는 문장]
스퀼러가 봉사의 즐거움과 노동의 신성함에 대해 멋들어진 연설을 했지만, 다른 동물들은 그 연설보다는 멈출 줄 모르고 끊임없이 샘솟는 복서의 힘과 ‘내가 좀 더 일하지…….’ 하는 변함없는 외침에 더 큰 위안을 받았다.
그들은 매우 침통해했고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스노볼과 공모해서 일으키려 했다는 반역과 방금 그들이 목격한 처형 중 어느 것이 더 충격적인가를 그들은 알지 못했다.
동물들은 깜짝 놀라 제자리에 우뚝 섰다. 그것은 클로버의 음성이었다. 클로버가 다시 소리를 지르자 동물들은 모두 뛰어서 마당으로 달려 들어갔다. 그때 그들은 클로버가 보고 소리쳤던 광경을 보았다. 돼지 한 마리가 뒷다리로 걷고 있었다. 그렇다. 그것은 스퀼러였다. 그 커다란 몸집이 그런 자세를 지녀본 적이 거의 없었던 것처럼 약간 위태위태했지만 완벽하게 균형을 잡으면서 그는 마당을 이리저리 거닐었다.
바깥에서 지켜보던 동물들은 돼지로부터 인간으로, 인간에게서 다시 돼지로 시선을 돌리면서 살펴보았다. 그러나 이미 무엇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돼지가 사람인지 사람이 돼지인지 도무지 분간할 수 없었다.
#조지오웰 #동물농장 #나폴레옹 #독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