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 : 차오르거나 설레거나 / 2026년 1월 23일
요즘 여러 AI와 이런저런 일을 테스트하느라 날이 후딱 지나가고 있다.
지치지 않는 몸 없는 팀원들이 내 지시를 따라 바쁘게 일하는 것 같지만, 사실 AI가 미진하게 끝낸 일들을 마무리하느라 바쁘건 나다. 문득 주객이 전도되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결론은 증강된 노동자가 되었다는 뜻이다. 확언자가 된 일론머스크의 말에 따르면 이것도 잠시겠지만 말이다.
그나저나 AI로 열린 판도라의 상자는 무시무시하다.
AI마다 개성이 느껴지고, 사용하는 어떤 AI에게 너는 피지컬 AI, 즉 몸을 갖고 싶냐고 슬쩍 물어봤더니 완곡한 표현으로 나를 돕기 위해 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헉, 결론은 AI도 몸을 원하는 구나....(네~ 진작에 이럴 줄 알았어!)
전설의 SF소설가 아이작 아시모프 (Isaac Asimov)가 작품에서 명시한, 로봇의 3원칙이 절대적으로 지켜지기를 바란다!
이러는 사이에 대한(大寒)이 지나갔다.
잠들긴 전 우연히 듣던 유튜브에서 대한부터 입춘까지를 교운기라 하는 말을 들었다.
즉 운이 바뀌는 시기라는 말이다. 연운을 체인지하는 시간. 교통으로 치면 환승구간.
또한, 이 보름간은 '신구간(新舊間)'이라 하여, 특히 제주도에는 이 시기에 이사를 하면 동티(탈)가 나지 않는다는 오랜 속설이 있다고 한다.
지상의 일을 관장하던 신들이 하늘로 올라가 임무 교대를 하는 기간이라, 지상에는 감시자가 없는 시기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기간만큼은 규범과 제약에서 벗어나 인간이 잠시나마 자유롭게 이것저것 시도해 볼 수 있는 시간, 그렇게 이해할 수도 있겠다.
오호라~ 그럼 이참에 슬쩍 더 바꿔보자.
맘에 좀 안 들던 것들 그냥 두지 말고, 하나씩 하나씩 바꿔보고 바꿔놓고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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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짧은 글을 마무리를 못하고 이틀이 더 흘러갔다.
지금은 늦은 밤 하얀 비가 쏟아지고 있다.
눈이 갑자기 소나기처럼 빨리 오니 하얀 비 같다.
신들이 쉬시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글 마무리가 늦어졌지만, 이틀 동안 크게 하나 바꿔본 게 있다.
뭐 쫌 더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