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온난화는 순록의 생존 조건을 더욱 혹독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순록은 발굽으로 얇은 얼음 속을 깨고 숨어있는 모스 이끼와 영양가 많은 식물을 파먹으며 겨울을 보냅니다. 순록이 발굽으로 땅을 눌러 다지면 눈이 녹아 땅에서 배출되던 탄소량이 줄어들어 지구온난화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구가 따뜻해져 북극 얼음이 녹아내리고 눈 대신 비가 많이 내리면서 문제가 생깁니다. 녹았던 물과 내린 비가 그대로 얼어 순록이 깰 수 없을 만큼 두꺼운 얼음이 되었고 20~30년 사이 순록의 개체 수는 줄어 결국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자작나무 카페에 어서 오세요
오래전 내가 살던 시베리아에는 길가에 빽빽이 자작나무가 서 있었다.
나무껍질이 어쩜 그리 희고 고운지 기억이 생생하다.
파란 하늘을 향하여 솟아오르던 자작나무 숲은 이제 없지만
한 폭의 그림 같았던 순간들을 추억하기 위해 자작나무 카페를 열었다.
연일 지속하는 더위로 문밖출입을 안 한 채 카페를 지킨 지 일주일은 넘은 것 같다.
요즘 계절의 더위는 그 속을 통 가늠할 수가 없다.
카페의 추천 메뉴에 이끼를 넣은 라테를 만들었다.
옛 고향을 추억하기 위해 '모스라테'라고 지었다.
인기 메뉴 덕분에 카페는 늘 북적대지만, 추천 메뉴가 왜 그런 이름인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하얀 시베리안 벌판에 펼쳐져 있던 자작나무 숲과 평화로이 뛰놀던 친구들
언제 그곳에 다시 달려가 볼 수 있을까?
나는 오늘도 이곳 자작나무 카페에 앉아 그 시절을 기린다.
"어서 오세요. 자작나무 카페입니다. 무엇을 드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