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날 울리는 다섯 오빠들
리부트의 바람을 타고 [퀴어아이]도 돌아왔다. 이번에는 넷플릭스로.
오리지널 시리즈가 한창 방영될 때 다운받아서 보긴 했지만 각잡고 시즌 정주행한 건 리부트 버전이 처음이다. 오리지널과 마찬가지로 게이 다섯 명이 스트레이트 남성의 의, 식, 주를 바꿔주고 라이프 코칭까지 해준다.
시즌 1에서는 조지아 주 곳곳을 돌아다니며 의뢰를 받아 해결한다. 조지아 주라니, 아직도 성소수자 차별을 법으로 통과시키는 답없는 동네에서! 하지만 이들은 중년의 레드넥과 교회에서 살다시피하는 독실한 신도, 어머니에게 커밍아웃하지 못한 게이 청년 모두를 평등하게 대한다. 이들의 퍼스널리티 가득한 태도는 갑갑하고 재미없어 보이는 다른 사람들의 삶에 기분 좋은 변화를 가져온다.
2018년에도 다섯 오빠들은 세상과 공동체에서 자신들의 존재를 받아들이길 바라고 기다린다. 세상은 바뀌고 사랑은 사랑일 뿐이라는 주장이 대두되고 LGBTQ 커플에게 결혼하고 가정을 꾸릴 권리는 보장되었지만 불평등과 편견은 여전히 존재한다. [퀴어아이]는 여러 면에서 도움이 필요한 스트레이트 남자들만 보여주지 낞고, 편견과 차별을 세련되게, 섬세하게, 때로는 '퀴어답게' 돌파하는 멋진 남자들의 이야기도 다룬다. 그런 모습을 담은 매 에피소드는 어디에든 감동과 최루 포인트가 있어서 보다가 자동으로 눈물꼭지가 열린다. "허엉 뭐야 나 왜 이래 ㅠㅠㅠㅠㅠㅠ" 할 만한 곳이 매 에피소드 중 최소 한 군데는 있단 말이다.
시즌 2가 진행돼서 정말 기쁘다. 이들은 또 어디에서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로 편견을 극복하려 할까? 패브 5의 다음 여정을 지금부터 목빠지게 기다려 본다.
https://www.netflix.com/title/80160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