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작성일: 2018.12.23)
<작은 아씨들>이 PBS 미니시리즈로 돌아왔다.
이야기야 너무 유명하니까 줄거리는 생략. 좀더 원전에 가까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에이미의 나이를 무시한 캐스팅이 다소 마음에 걸리지만(11살부터 시작하는 건 역시나 잔인하다) 캐서린 뉴튼은 반짝반짝 너무 예쁘다.
PBS 버전에서 내가 주목한 건 조 역을 연기한 마야 서먼-호크.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마 서먼과 에단 호크의 딸이다. 줄리어드 연기과에 턱 붙어서 1년을 다니다가 <작은 아씨들> 캐스팅되면서 학교를 관뒀다고. 엄마보단 아빠에 가까워서 여신st보다는 좀더 평범한 이미지가 잘 어울리는 듯하다. 에단 호크와 우마 서먼을 섞었는데 평범한 이미지가 나오는 게 미스터리이긴 한데, 암튼 그렇다.
이번 시리즈가 제일 잘 한 건 조와 로리의 감정선을 명확히 했다는 것이다. 조는 로리를 가족, 친구 이상으로 보지 않음을 명확하게 했다. 로리는 조에게 거듭 마음을 표현하지만 조는 정말 칼같이 거절했다. 정말 칼같아서 로리가 마음의 상처를 입고 펑펑 우는 것도 담았다. 이정도 고리를 끊지 않고서는 로리와 에이미를 이을 수가 없잖아.
이것 말고는 이전에 나온 것과 큰 차이가 없다. 그래서 그레타 거윅 버전이 더 기다려진다. 그레타, 시얼샤 로넌, 티모시 샬라메, 엠마 왓슨, 플로렌스 퓨, 로라 던, 메릴 스트립이 만들어낼 <작은 아씨들>은 어떤 모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