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와는 다르다
내 사랑 [모아나]의 주인공, 아울리 크리발리오가 주인공인 [라이즈]. 드디어 방영 시작!
펜실베니아 주 작은 도시의 고등학교 연극반 학생들과 선생님의 이야기다. 희망이 없어 보이는 보수적인 도시의 유흥이 되어주는 건 풋볼뿐이다. 학교의 예술 펀드는 풋볼팀에 매번 밀리고, 매번 '안전한' 레퍼토리만 반복한다.
영어 교사인 마주첼리(이하 마주쌤)는 스스로 나서 이 지긋지긋한 도돌이표를 깨고자 한다. 마주쌤은 연극반의 다음 프로그램을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정한다. 청교도 사상이 사회를 지배했던 19세기 독일에서 10대 섹스, 임신, 동성애, 체제의 반항이 주된 내용이다. (여기서 혹했다. 스어라니! 나 엄청 좋아해! +_+) 게다가 연극반의 에이스들을 제치고 경험 없는 아이 둘이 주인공을 떠맡는다. 학교는 내용과 캐스팅을 문제 삼아 연극반 활동을 방해하고, 아이들은 어른들의 갈등에 휘말려 힘들어한다. 과연 뮤지컬은 무사히 무대에 오를 수 있을까?
이 드라마를 평가하는 미국 매체들은 한 작품을 꼭 언급한다.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트]. [라이즈]는 [세나라] 제작자 제이슨 카팀의 작품이고, 확실히 설정이나 분위기가 [세나라]와 많이 닮아 있다. [세나라]가 풋볼과 삶을 그린다면, [라이즈]는 체육에 밀린 예술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드라마의 소재도, 주인공도 달라졌지만 중등교육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리는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은 멈추지 않는다.
파일럿에서 너무 많은 이야기를 풀어놔서, 2편부터는 속도가 많이 느리게 느껴진다. 그 밸런스가 안 맞는 게 다소 아쉽다. 마음에 쏙 들어오는 캐릭터도 아직 없다. 대신 노래는 정말 좋다. 오랜만에 'The Song of Purple Summer'를 들으니까 눈물이 나더라. 일단은 노래를 듣는다는 생각으로 계속 보려 한다.
http://www.imdb.com/title/tt6487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