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겨울달 Mar 28. 2018

9-1-1

어... 괜찮네?

안젤라 바셋, 피터 크라우스, 코니 브리튼이라니! 미국드라마 세계에서는 A급인 이 배우들이 한 드라마에 모였다. 역시 라이언 머피라서 가능한 조합이 빛나는 신작, [9-1-1]이다.


[9-1-1]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일하는 911 상황요원, 소방관, 경찰관 등이 시민을 지키기 위해 활동하면서 현장에서 만나고 소통하는 이야기다. 이들에겐 모두 개인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봉사하고 섬기기 위해 그 상처를 감추고 열심히 일한다. 이들의 삶은 재미있게 교차하며 흥미로운 그림을 그려낸다.


처음 콘셉트를 들었을 땐 약간 심드렁했다. 이야기 자체보다는 바셋, 크라우스, 브리튼을 모아놓은 것이나 아이샤 하인즈, 케네스 최 등 익숙한 얼굴들이 출연한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확실히 이 드라마는 사건보다는 캐릭터가 중심이다. 사건보다는 이들이 현장에서 일하며 겪는 경험들, 이들이 하는 말과 이들의 태도, 그 무거움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사생활이 더 세련되게 그려진다.


그 중심에는 안젤라 바셋이 있다. 연기 잘 하는 배우인 건 알지만 그 카리스마에는 매번 보면서 압도당한다. 코니 브리튼은 바셋만큼 강렬하게 다가오진 않아도 부드러우면서 강하다. 피터 크라우스는 주연 배우다운 태도와 섬세한 연기가 돋보인다. 다른 배우들도 각자 개성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그림을 잘 채워나간다.


시즌 1은 일단 10편으로 끝난 것 같은데 (아쉽) 다음 시즌 리뉴 소식은 아직 없다. 하지만 [엠파이어] 다음으로 Fox에서 시청률이 잘 나오고 있어서 시즌 2 제작은 무리 없어 보인다. 마지막 편에 예상외의 관계가 형성되어 살짝 놀랐는데, 시즌 2는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봐야겠다.


가볍게 보기 좋은 드라마다. 10편까지 나왔으니 가뿐하게 보셔도 된다.



http://www.imdb.com/title/tt7235466/


매거진의 이전글 스테이션 19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