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미국의 지역방송국 시스템
방금 읽다보니 재미있고, 한국 시스템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신기한 사례가 있어서 하나 가져와봤다.
미국의 지역방송의 대부분은 기업이 메이저 네트워크와 가맹(affiliate)을 맺어서 그 채널의 프로그램을 공급받는다. 자체 제작하는 프로그램은 주로 지역 뉴스와 스포츠, 시사 등. 그러다보니 가맹 관계가 중간에 중단될 수도 있고, 어느날까지는 A 방송국의 가맹이었다가 다음날에는 B방송국의 가맹이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심하면 각 메이저 네트워크의 지역가맹이었던 지역 방송사의 가맹이 바뀌는 경우도 가능하다. 이번에 각각 CBS, NBC와 계약이 끝난 노스 캐롤라이나 주 Raleigh의 두 지역 방송국 WNCN과 WRAP가 바로 그 경우에 해당한다고.
각국의 지역방송 시스템에 대해 정리해놓은 블로그 글도 살펴보았다.
http://blog.daum.net/kcc1335/3556
미국 지역방송은 메이저 네트워크와 가맹을 맺거나, 아니면 독립적으로 운영한다고 한다. 독립방송은 전부 스포츠 채널이고, 방송국의 규모나 여력상 지역 소식이나 날씨 정도만 전할 뿐 다른 편성은 메이저 네트워크의 콘텐츠나 신디케이션, 재방권을 산 프로그램으로 채운다고.
그래도 시장이 규모가 크니까 지역 방송사도 여러 개 있고 잘 돌아가는 거 아닐까 싶다. 메이저 네트워크도 지역의 시장 규모에 따라 가맹방송사를 선정하는 데 굉장히 신중하고, 높은 점유율을 보이면 좋은 조건으로 구애하나 보다.
지역방송이 중앙방송사의 자회사 형태인 우리나라와 비교해보면 이런 게 굉장히 신기해 보인다. 나만 그런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