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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4주 영화감상 기록

by 겨울달

2019년 1월 4주 영화감상 기록

2015년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최종 결선에 12인의 젊은 바이올리니스트가 올랐다. 이들은 8일간 휴대폰도 컴퓨터도 반납한 채 최종 공연을 준비해야 한다. 영화는 이들이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을 차분하게 그려낸 다큐멘터리다. 음악에 대한 진지한 접근, 완벽함을 추구하는 태도와 도전 의식, 큰 대회를 앞둔 부담감 등 이런 예술공연 과정을 기록하는 다큐에서 나올 만한 이야기를 다룬다.



세상과 단절한 채 프로 연주자로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위해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감내하는 이들의 모습은 마치 구도하는 승려 같다. 본격적으로 경연이 시작되면 참가자들은 그동안 연습한 곡을 최선을 다해 연주한다. 오케스트라와 함께 갈고 닦은 실력을 펼쳐보일 땐 내가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한다.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어서, 기대와 희망은 중압감과 섞여 엉뚱한 방향으로 튀어나오기도 한다.



영화는 고요하지만 드라마틱한 순간을 기록한 영상 기록물에 가깝다. 하지만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아도 참가자들이 음악을 위해 바치는 열정은 그대로 전해진다. 이 영화를 보고 클래식 바이올린 연주에 더 많이 귀기울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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