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1주 영화감상 기록 (1)
(최초 작성: 2019.2.21)
대체 영화가 어떻길래 사람들이 이렇게 열광하나 궁금했는데! 드디어! 봤다!! <내안의 그놈>만큼 작정하고 뻔뻔하게 웃기진 않지만, 역시 이병헌 감독 영화답게 말로 조지는 건 참 잘 한다. 정말 대놓고 작정하고 웃기는 것만 한다. 사회적 함의나 일침 같은 것보단 "힘든 것 알아요"라는 공감과 "그래도 화이팅!" 같은 위로를 던진다. 그래도 일단 웃기는 게 먼저라, 황당하게 재미있게 웃긴다. 배우들도 다 각자 몫을 다 했지만, 진선규는 정말 놀랍다. 볼 때마다 다른 사람을 보는 것 같다. <범죄도시>와 <극한직업>에서의 모습은 같은 사람이라 상상하기 힘든 만큼. 결국 천만을 넘어 현재 천4백만.
제임스 카메론과 로버트 로드리게스, 웨타가 만났다. 일단 비주얼 하나는 끝내준다. 진짜 기술력으로 구현한 설득력 있는 미래세계 이야기. 게다가 주인공 '알리타'는 또 얼마나 멋진지. 전투적이고, 의지가 강하며, 자신이 아끼고 지켜야 하는 것에는 과격할 만큼 자신을 내놓는 무서운 전사. 알리타는 '천사'라기보단 '전사'이고, 그런 면이 영화 곳곳에 잘 드러난다. 단점은 아이러니하게도 원작 <총몽>의 영향력에 기반한다. 20년 전 나온 <총몽>은 수많은 사람들이 보고 영감을 받아온 일종의 원천 소스가 되었고, 영화는 그 영향을 받은 콘텐츠보다 훨씬 뒤에 나왔다. 순서상 그게 아니라고 억울해할지 몰라도, 영화와 만화는 개별로 즐기게 되는 콘텐츠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또한 알리타의 캐릭터가 매력적이고 그 점에 집중하면서 다른 캐릭터들은 그다지 빛나지 못했다. 어차피 알리타가 주인공인데 개별 캐릭터가 왜 그렇게 중요하냐 하겠지만, 이 영화에 아카데미상 수상자만 셋이 나오는데, 연기력이 다소 아까울 만큼 캐릭터가 눈에 차지 않는다. 로맨스는 이번 영화에서 해결됐으니 그냥 넘어가고... 속편은 모쪼록 나왔으면 좋겠다. XXXX XX이 제대로 나오는 걸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