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오랫동안 준비한 커뮤니티 프로그램, ‘테일러콘텐츠 랩’이 벌써 세 번째 클래스를 론칭했다. 음식 사진이 많은 건 세 번째 클래스가 ‘영화와 음식’이 주제이기 때문이다. <줄리 앤 줄리아>에 나온 맛있는 음식을 직접 맛봤다. 음식도 정말 맛있지만 모임을 이끄신 이영라 셰프님께 더 반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난 사교적이지 않다. 친구를 만나거나 하는 일도 거의 없다. 집-영화-회사-영화-집-TV의 삶이라 일이 아닌 뭔가로 누군가를 만나는 게 어렵다. 그래서 돈을 내고 와서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을까, 의심했던 것도 사실이다. 프로젝트 준비가 힘들 때는 성공하자 아자아자 이런 것보단 기대치를 높이지 말고 ‘가능성 탐색’에 무게를 두자고 스스로를 다독인다.
대표님이 정말 애쓰신 대로 모임은 성공적으로 시작됐고, 보조하는 역할에도 조금씩 적응한다. 더이상 내 실수만 없어도 더 좋을만큼. 우리 멤버들은 다들 영화를 좋아해서 우리끼리 이야기하면서 수다 본능을 해소하는데, 이걸 같이 나눌 누군가가 곁에 없는 사람들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는 걸 느꼈다. 아지트같은 공간에서 좋은 사람들, 맛있는 음식과 술이 있다면 대화가 시작되고 생각을 교류할 수 있구나 싶다.
그래서 결론은 우리 테컨랩에 많이 관심 가져달라는 것이다. 지난 클래스 세 개가 스타, 유명 영화인, 음식을 함께 다루거나 그에만 집중했다면, 앞으로 열 클래스 세 개는 정말 영화 좋아하는 분들이 영화 이야기를 하실 거다. 봉준호,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최근 아시아에서 가장 인상적인 족적을 남긴 두 감독을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상민 오빠의 영화 테크놀로지 클래스도 열린다. 영화 보는 게 취미이지만 감상 내용이 영화 줄거리와 배우의 연기보다 더 깊이 들어가지 못했던 분들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어디가서 정말 듣지 못할 내용을 가득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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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ailorconten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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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관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