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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겨울달 Nov 07. 2019

영어를 써서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후보 자격이 없다?

19/11/06 해외 영화/드라마 뉴스

영어를 써도 나이지리아 영화입니다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이 국제영화상으로 이름은 바뀌었지만, 규정은 바꾸지 않아서 논란이 된 사건. 나이지리아 최초로 국제영화상에 출품한 <라이온하트> 대사의 80%가 영어라 후보 자격이 없다는 미국 영화과학 아카데미의 발표가 나왔다. 그런데 나이지리아 공용어가 영어인데? 공용어 쓰지 말고 영화 만들라는 것인가? 영어를 쓰면 나이지리아 영화가 미국 영화가 되나요? 여기저기서 욕을 먹고 있지만, 미국 영화과학 아카데미는 결정을 번복할 생각은 없는 듯.


덧붙1. 캐나다 영화도 영어 영화는 안 되는 거라 퀘벡 영화만 올라가는 거야? 그럼 호주나 뉴질랜드는?


덧붙2. <라이온하트>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음.


https://www.indiewire.com/2019/11/nigeria-lionheart-disqualified-oscars-controversy-1202187402/



여성 작가를 위한 액션 영화 각본 훈련 프로그램


<버즈 오브 프레이> 주연/제작을 맡은 마고 로비와 이 영화 각본을 쓴 크리스티나 홋슨이 여성 작가를 위한 스크린플레이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만듦. 로비의 제작사 럭키챕이 개최하며, 여성 작가 8인을 선발해 4주 동안 메이저 스튜디오에 피칭할 만한 퀄리티의 결과물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한다. 주로 여성 주도 액션 영화 등 대규모 예산이 들어갈 영화 각본을 쓸 수 있음을 보여줄 시나리오 제작에 집중한다고.


최근 블록버스터 씬에 여성 창작자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하지만 감독이나 주연 배우만큼 각본을 쓰는 사람도 중요한 법이다. 여성 작가는 많지만 블록버스터 영화를 믿고 맡길 만한 작가가 적다는 스튜디오의 “불평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여성 작가들이 하나둘 나서기 시작했다. 최근 몇 년간 활동한 작가로 당장 생각나는 사람만 해도 크리스티나 홋슨 외에 니콜 펄먼(가오갤 1), 제네바 로버트슨-드워렛(캡틴 마블), 린지 비어(카오스 워킹), 잭 셰퍼(블랙 위도우, 완다비전) 등이 있다. 이런 프로그램이 계속 운영된다면 이들 뒤에 합류할 사람들은 더 많아지겠지. 신나는 일이다.


덧붙. 마고 로비는 움직이는 품이 다르다. 정말 똑똑한 사람 같아.


https://www.hollywoodreporter.com/heat-vision/margot-robbie-christina-hodson-launch-female-driven-action-movie-writing-program-1252489


애플 TV+ 반응, 예상보다 저조?


애플 TV+ 반응이 예상보다 저조한 듯. 사용자 소셜 반응을 체크한 보고서에 따르면 그렇답니다. 근데 정말 아직은 볼 게 없어. 나 같아도 그러겠어요.


덧붙. 내 사용 후기는 뉴스레터에 썼으므로 패스.


http://tailorcontents.com/2019/11/06/appletvplus/

https://variety.com/2019/tv/news/apple-tv-plus-series-launch-to-tepid-audience-demand-data-shows-1203393738/


<듄> 속편 제작 임박


원래 스핀오프 시리즈 <듄: 시스터후드> 각본을 쓰고 제작을 맡으려 했던 존 스파이츠가 쇼러너 자리에서 물러났는데, <듄> 속편 각본을 써야 하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왔다. 레전더리가 드라이브 제대로 걸었나 봐. <듄> 1편이 촬영 중 아니었나? 벌써 끝났나? 아무튼 드니 빌뇌브 감독이 또 블록버스터 인디를 만들지 기대가 된다. 티모시 샬라메의 폴 아스트레이드도 얼른 보고 싶다.


https://variety.com/2019/tv/news/dune-the-sisterhood-showrunner-jon-spaihts-hbo-max-1203393671/


스콜세지의 진심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뉴욕타임스 외부 논설로 자신이 한 발언의 의도를 자세히 밝혔다. 요지는 슈퍼히어로 영화가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며, 형식이 고정되어 있어서 예술보다는 엔터테인먼트에 가까운데, 그게 창작자의 온전한 의도를 즐기며 봐야 할 다른 영화의 상영관까지 뺏어간다는 게 문제라는 것. 영감님 맞는 말 하셨는데?


마블 영화가 유달리 지나치게 많이 상영되긴 하지만 쓰잘데기없는 블록버스터들이 흥미로운 영화가 상영될 기회를 모두 날려버리는 건 사실이다. 한국에서 상영관 독과점이 이슈인 것도 마블 때문인데 뭐. 시네마는 창작자의 의도대로 전달되기 위해 모든 조건을 잘 맞춰야 한다. 그렇지만 극장에서 관객을 못 모으는 영화를 상영하는 건 수지타산에 맞지 않아. 그렇다고 관객의 선택에 영화에만 머무르는 시대도 지났다. 대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관객 1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감독이 여기까지 설명해도 못 알아먹은 사람들은, 세상이 변했다는 말로 변명하기는 어렵다.


덧붙. 기자들의 “인용구” 찾기 경쟁, 클릭 유도하는 자극적 제목 짓기… 근절되어야 한다.


덧붙 2. 디씨 누벨바그 갤러리의 능력자가 전문 번역하셨음. 감사드리며, 링크 함께 첨부함


https://www.nytimes.com/2019/11/04/opinion/martin-scorsese-marvel.html

https://m.dcinside.com/board/nouvellevague/45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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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만 기다리고 있는 <포드 v 페라리>

개봉 기다립니다. <포드 v 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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