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입몽

2025 신작 중국 숏드라마 감상

by 겨울달

청천입몽 (青川入梦)

로맨스 고장극 | 곽효정, 주력걸 등 | 18(16)부작 | 모아

나라와 백성을 위해 목숨 걸고 싸웠으나 권력과 부귀를 탐하는 자들의 모함으로 반역자란 말을 듣고 몸까지 상한 하국 여장군 묵청천의 명예 찾기 여정을 그린 이야기. - 모아 <청천입몽> 소개글


올해 빌리빌리는 중급 규모 고장극 네 편을 선보였다. 그중 <반성부생> 제외한 세 편은 한국에 수입되었다. <조경사>, <만정방>은 티빙, 웨이브, 왓차 등에서 시청 가능한 반면, <청천입몽>은 아직 모아에서만 볼 수 있다. 한 달 구독한 김에 <수룡음>을 보려 했던 계획은 안드로메다로 가고(ㅋㅋ) <청천입몽>을 먼저 보게 되었다.


처음엔 여사부+남제자 로맨스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여성 원톱 복수물이다. 국경을 지키는 장군 묵청천은 간신들의 음모로 대역 죄인이 된 채 적국의 포로가 되었고, 우여곡절 끝에 돌아와 복수를 감행한다. 청천의 억울함을 알았던 종친 경왕은 아들 하기광을 청천에게 제자로 보낸다. 하기광은 “난 묵청천 아니면 여스승 싫어!”라고 거부하지만 (ㅎㅎ) 한밤중 습격으로 상황은 달라진다.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잃은 기광을 대신해 청천이 사태를 수습하고 기광을 지켜주고, 기광은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찾고 복수하기 위해 청천을 스승으로 모신다. 두 사람은 공통의 적을 상대하고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원수를 찾고 그들을 상대한다.



물론 사심이 안 생길 수 없지. 제자는 너무나 멋지고 당당한 스승에게 반한다. (꿈에도 나왔다고요. 끝났다고요.) 기광은 같은 길을 가는 동지, 커다란 산과 같은 스승, 그리고 지켜주고 싶은 여인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청천에겐 그런 여유가 없다. 몇 년 동안 가짜 신분으로 살아온 그가 진짜 정체를 밝히고 다시 조정에 들어간 건 오로지 복수! 복수를 위해서다. 그 길에 기광이 다치지 않기를 바라는 건 그 와중에도 기광을 아끼는 청천의 마음이다.


이런저런 사건은 전반부에 더 많아서 이야기가 빠르게 흘러가지만, 재미있게 본 건 후반부다. 대체 묵청천은 어떻게 적에게서 탈출했는가, 묵청천이 노리는 최후의 원수는 누구인가 등등 드라마를 보면서 궁금했던 부분이 다 풀리기 때문. 후반부 청천의 서사를 보며 가슴도 머리도 세게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곽효정의 연기도 정말 좋았다. 차분하고 담대한 무인, 나라는 지키는 영웅 이런 거 너무 어울린다. <창란결>이나 <염무쌍>에서 봤던 캐릭터가 잘 조합되고 업그레이드된 것처럼 보였다.



<청천입몽>은 ‘묵청천’이라는 인물에만 집중한다. 인물은 딱 묵청천 주위의 사람만 나오고, 사건을 딱 그만큼만 풀고, 과거사나 배경 등 다른 것들은 짧은 회상으로 대신한다. <만정방>이 러닝타임에 비해 이야기 규모가 큰 느낌이었다면 <청천입몽>은 딱 적절했다. 이야기가 급하게 몰아가지 않으니 청천과 기광의 멋진 액션 장면도 눈에 잘 들어왔다. 묵가 사람들에게만 전해지는 도법을 청천이나 기광이 보여주는 순간이 정말 멋졌다.


과연 청천은 복수에 성공하고 행복해질까? 그래서 얘네는 어떻게 될까? 그건 <청천입몽>에서 직접 확인해 보자. 현재 한국에선 MOA(모아)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