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직송 농수산물 전문 플랫폼
매번 브랜드를 조사하고 분석하는 건 정말 재밌다. 이번에는 내 호기심을 자극한 한 브랜드를 선택했다. 내일은 어떤 브랜드를 골라 조사하지... 아무튼 오늘 업무를 마치고 나서, 내가 관심을 갖고 직접 상품도 구매해 본 앱을 선택했다. 앱을 열어 어떤 기능들이 있는지 하나씩 구경해보고 메뉴를 살펴 보면서 '이런 기능이 있었구나' 했다. 꾸준히 하나씩 정리해봐야지.
2019년 돌쇠네농산물 설립
2023년 1분기 자사몰 매출 170억원 기록
월 평균 회원 가입자 수 2.5만 유지, 약 80만명 누적 회원 수
다운로드 수 100만 돌파, MAU 120만명 달성
오늘은 앱스토어에서 눈에 띄었던 앱 서비스인 돌쇠네농산물을 선택했다. 돌쇠네농산물은 산지직송 농축수산물을 전문으로 제공하는 거대한 플랫폼으로, 규모가 상당하다. 이 플랫폼은 복잡한 중간 유통 과정을 제거하고 산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 신선한 농축수산물을 더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런 형태의 소비자 직거래 플랫폼을 D2C(Direct to Customer) 기업이라고 부른다.
돌쇠네농산물은 2019년 설립 이후 4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84%에 달해 2023년 1분기에는 매출이 170억원을 기록했다. 놀랍게도, 이 매출은 외부 채널에 의존하지 않고 자사몰에서 100%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말 대단!!! 돌쇠네농산물은 또한 앱 서비스를 운영하는데, 월 평균 회원 가입자 수가 2.5만 명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누적 회원 수는 약 80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앱 다운로드 수는 100만 건을 돌파하고, MAU(Monthly Active Users)는 120만 명을 달성했다. 이 데이터를 통해 이 서비스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이용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① 웹에서도 구매 가능 → 쉬운 앱 다운 유도 방식
홈페이지에서도 앱과 마찬가지로 물건을 둘러보거나 구매할 수 있다. 웹에서 기능과 UI는 모바일 앱과 동일한데, 우측에 QR 코드가 있어 앱 다운로드를 쉽게 유도한다. 최근에는 이런 유도 방식의 홈페이지가 많은데, 돌쇠네농산물도 이러한 트렌드를 따르고 있는 것 같다.
② 돌쇠네 품질보장 제도
이 서비스는 농산물 판매에 맞게 돌쇠네 MD들의 엄격한 평가를 통과한 상품만을 판매한다고 밝히고 있고, 만약에 상품에 만족하지 않는다면 100% 환불이나 교환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러한 정보는 제품 페이지에 상시 표시되어 있어 고객에게 높은 신뢰를 줄 수 있다. (어제 조사한 팔도감이랑 비슷하다.)
③ 특가할인/한정/타임딜
돌쇠네농산물에서는 정해진 시간 동안만 특가로 판매되는 제품을 모아 상품 위치나 이미지에서 눈에 띄게 보여준다. 홈에서 다른 상품들은 2개씩 노출한다면, 특가 상품은 스크롤 할때마다 한 상품이 보이도록 크기나 위치를 다르게 정렬했다. 이미지에는 'TIME DEAL', '특가할인 종료까지'와 같이 이 상품이 몇 개 남았는지, 할인 종료까지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긴박하게 잘 보여준다. 수량까지 노출하는 건 품절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수량 안 줄어들고 그대로일까봐 난 못할 거 같다... 조마조마)
④ 메인 홈에 각 카테고리 별로 정렬된 상품
돌쇠네농산물의 특징은 메인 홈에서 농산물, 수산물, 축산물, 즙/음료, 김치, 반찬, 간편요리, 떡/간식의 카테고리를 상품 4개씩 보여주어 스크롤하다가 고객이 원하는 카테고리로 이동해 상품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개인적으로는 어제 여러 콘텐츠를 한번에 많이 보여주고 있는 팔도감보다 내가 필요한 걸 바로 찾아 갈 수 있는 돌쇠네농산물의 홈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⑤ 어떤 화면이든 상담, 문의 가능
돌쇠네농산물은 정말 친절한 것 같다. 홈페이지나 앱의 모든 페이지 하단에 카카오톡 상담, 입점 문의, 전화 문의, 1:1 문의 기능이 노출되어 있다. 친절 친절 보스..! 팔도감은 도움이 필요할 것 같은 곳에 문의 기능이 배치되어 있다면, 돌쇠네농산물은 소비자가 어느 페이지에서 무엇을 보고 있든 제일 하단으로 내려가면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 만들었다.
⑥ 돌쇠네농산물의 신규 입점 기업 모집
일정 기간마다 돌쇠네농산물은 신규 입점 기업을 모집하는 공고를 게시한다. 돌쇠네농산물은 산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기 위해 입점 시키고 싶은 농가를 직접 찾아다닐 수도 있지만, 입점을 모집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돌쇠네농산물의 입점 수수료는 0원이고, 판매량 증진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한다. 이렇게 신규 입점을 관리하는 돌쇠네농산물은, 이러한 입점 판매자에 대한 정보를 홈페이지나 앱에서 쉽게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 특이한데, 직접 모든 농가를 관리하려는 이유인지 궁금하다. 가끔 제품 페이지에 이 상품을 생산하는 분, 지역, 어떤 방식의 관리로 판매되는지 설명되어 있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지 않는 상품은 상품 설명만 있다.
⑦ 포인트/쿠폰/멤버십 등급 혜택
돌쇠네농산물은 포인트, 할인쿠폰, 멤버십 등급별 혜택이 아주 많다. 포인트는 앱에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어서 참여만 하면 하루에 몇 백 포인트는 뚝딱 모을 것 같다. 모은 포인트 금액만큼 현금과 동일한 단위로 쓸 수 있다. (1,019p = 1,019원) 쿠폰은 APP 전용, PC 전용, MOBILE 전용으로 각각 기입되어 있다. 쓰기 전에 잘 보고 효율적으로 써야겠다! 멤버십 등급은 구매에 따라서 등급이 올라가거나 내려갈 수 있고 매월 1일 변경된 회원 등급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돌쇠네농산물의 제품을 클릭해 보면 수많은 후기들이 있다. 매달 리뷰왕을 뽑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고 후기를 작성하면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어서 참여가 활발한 것 같다. 쿠팡이나 다른 쇼핑 서비스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후기가 도움이 된다면 '네', 도움이 안된다면 '아니요'로 표시할 수 있다.
돌쇠네농산물은 후기 평점이 4.8 이상인 상품만 모아 볼 수 있는 기획전도 있다. 상품을 살 때 퀄리티나 신뢰가 필요한 분들에게는 좋은 기준이지 않을까?
① 비주얼로 승부보는 식품 이미지
돌쇠네농산물을 보면 자연스럽게 '맛있겠다'는 생각이 떠오른다. 상품 이미지를 어쩜 그렇게 맛있어 보이게 찍어서 보여주는지! 나에게는 이런 상품 이미지 방식이 쿠캣과 비슷한 것 같다. 음식이 얼마나 맛있어 보일지를 알고 포인트를 강조한 이미지를 쿠캣에서만 느꼈는데, 돌쇠네농산물에서도 느껴진다. 과일과 같은 농산물은 깔끔한 단면이나 풍성하게 담겨진 모습을 보여줘서 보자마자 맛있어 보이고 든든함을 느끼게 한다. 색감도 선명해 시선을 끄니까 더 눈에 띈다. 지금은 이미지 캡처만 가져왔지만 가끔 썸네일에 동영상(GIF)이 포함된 경우도 있어서 생생함이 더욱 느껴지기도 했다.
② 첫 구매를 유도하는 매력적인 기획전
처음 돌쇠네농산물 앱을 다운받고 상품을 구매한 이유 중 하나는, '실패 없는 첫 구매 상품'이라고 소개되는 베스트 상품들을 보고 나서였다. 각 상품은 몇만 명의 소비자들이 선택했고 후기도 많은 것을 보아, 인기 상품들은 실망할 확률이 낮고 맛있어 보이기 때문에 선택하는 것 같다. 이런 점들 덕분에 어느 정도 믿음이 갔다.
③ 눈에 띄는 라벨링
상품 라벨에 '무료배송', '당도보장', '품질보장', '1+1', '한정수량', '온라인최저가', '타임특가'와 같은 스티커가 붙어있는데, 이러한 라벨은 제품을 더 특별하게 보이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상품을 더 주목받게 하고 클릭률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 같다.
④ 소셜 미디어 광고
돌쇠네농산물은 매일 메타(Meta)에서 여러 제품 광고를 세팅한다. 아직 다른 앱이나 브랜드를 많이 조사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이전에 보았던 브랜드 중에서도 세팅한 광고 수가 많은 편에 속한다. 하루에 7-8개의 제품을 광고하고, 단기적으로만 노출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제철 상품이 끝날 때까지 광고를 진행하는 것 같다. 내가 해당 타겟팅에 포함되지 않는지 메타에서 돌쇠네농산물 광고를 본 적이 없었다..
⑤ APP PUSH
돌쇠네농산물에서 종종 앱 푸시 알림을 받는다. 주로 제철 식품 또는 특정 제품에 대한 설명을 담아 보낸다. 이 알림에는 제품 이미지가 포함되지 않고 (AOS만 없는 걸수도 있다) 제품 이름과 신선함, 맛, 크기, 제철을 강조하는 문구가 담겨있다. 내가 자주 보지는 않아 지웠을 수도 있지만, 하루에 한 번씩 받는 것 같다.
⑥ 앱스토어 광고
어제 팔도감처럼 앱을 검색하면 앱스토어 광고가 자주 나타났다. 돌쇠네농산물의 광고 카피는 주로 현재 제철 상품 제목처럼 짧게 구성하는 것 같다.(ex. 통영 해녀가 잡은 자연산 성게알) 앱스토어 광고뿐만 아니라 푸시 알림, 광고 소재, 각 채널별 설명도 대부분 판매하는 상품을 강조한다. 오늘 만약 시나노골드 사과에 대한 이미지와 카피를 보여줬다면, 내일은 다른 상품을 강조하며 보여주는 식인 것 같다. (추측!)
⑦ 검색 카피
돌쇠네농산물을 검색하면 다음과 같은 키워드를 볼 수 있다. '산지직송', '제철 먹거리' 정도?
⑧ 체험단 운영
돌쇠네농산물은 따로 체험단은 안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꾸준히 네이버 블로그 체험단을 하는 것 같고 최근 9월에도 운영했다. 대부분 인플루언서인 분들을 위주로 진행해서 그런지 돌쇠네농산물 검색 시 인플루언서 글이 많이 노출된다. 소비자들의 직접 촬영한 사진의 퀄리티가 높고 단순 배송된 제품을 설명하는 게 아닌 요리를 하거나 보관법 등 좀 더 신경 쓴 내용의 글들이 많이 보였다. 어떤 전략으로 체험단을 운영하는지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일반 소비자가 돌쇠네가 궁금해서 검색했을 때 단순 후기가 아닌 다양한 콘텐츠들이 보여져서 좋은 것 같다.
(추가1) 네이버 쇼핑 탭
검색 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돌쇠네농산물은 네이버 쇼핑 탭에 상품들이 노출된다. 어떻게 연결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네이버 페이로 웹에서 구매가 가능해서 나타나는 것 같다. 스마트 스토어를 쓰지 않고 이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면 좋을 것 같다. G마켓, 11번가, 쿠팡과 같은 오픈마켓에서 제품을 판매할 때 이런 방식으로 노출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상품 구매가 가능한 브랜드 웹페이지가 네이버 쇼핑 탭에도 나올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다.
(추가2) 다양한 채널을 운영 중인 돌쇠네농산물
돌쇠네농산물은 많은 채널은 동시 운영 중이다. 돌쇠네농산물 웹/앱을 기본으로 운영하고,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트위터(X), 당근마켓, 카카오쇼핑하기까지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 당근마켓을 제외하고는 판매 유도하는 제품의 이미지와 문구가 모든 채널에 업로드되는 것 같다. 이런 다양한 채널을 모두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말 놀랐다!
(추가3) 위시버킷과 돌쇠네농산물
내가 정말 애용하는 서비스 중 하나인 위시버킷에 돌쇠네농산물 상품이 있어서 놀랐다. 이건 판매를 위해 돌쇠네농산물에서 일부러 담아 놓은 게 아니라, 진짜 소비자가 나중에 구매하려고 담은 것 같다. 이렇게 상품을 담은 사람들이 한 두명이 아니라서 더 놀랐다...
위시버킷이라는 서비스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모바일 웹에서 내가 사고 싶은 상품을 보고 공유하기를 클릭하면 위시버킷 앱으로 담아둘 수 있다. 위시버킷 앱에서 담아둔 상품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래 웹페이지로 이동해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혹시 어글리어스도 있는지 궁금해서 검색해봤는데, 몇 가지 나온다! 이걸 나중에 마켓팅에 활용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하하하하
돌쇠네농산물은 비주얼로 정말 최고다. 모든 상품들의 콘텐츠를 무료로 제작해 등록, 주문, 배송관리, 고객관리까지 대행해준다는데, 상품 사진도 모두 직접 촬영해 관리하는 것 같다. 예전에 내가 대행사에서 브랜드 SNS 운영을 위해 푸드 촬영을 매주 2번씩 준비한 적이 있는데 정~말 힘들었다. 그 땐 촬영을 잘 모르기도 했고 어떤 비주얼이 먹고 싶게 만드는지 감이 없어서 매 촬영마다 도망치고 싶었다. 돌쇠네농산물은 모든 게 식품이라 다 촬영이 필요할 거 같아 보기만 해도 일 생각에 어지럽다. 하하 그만큼 비주얼 최고인 것 같다. 컬리랑은 다른 느낌의 비주얼 강자랄까.
그리고 한 채널에서만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SNS, 쇼핑 채널별 이용할 수 있는 곳은 모두 활용하고 있는 점이 멋지다. 한 채널만 관리해도 힘든데 어떻게 다른 채널까지 다 할 수 있지?(물론 여러 사람이 같이 하는 걸수도 있지만!) 어디에서 우리 브랜드를 볼지 모르니까 여러 채널을 모두 사용해봐야 많은 사람들한테 브랜드를 알리지! 쉽게 하려 하지 말고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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