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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상을바꿔보자룰루 Nov 12. 2022

주니어 마케터의 사수 도전기

2023년 목표 도전

※ 들어가기 전에
  최근에 제안을 열심히 준비하고 나서 보니까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제안 과정에서 내가 일을 나눠주고 확인하고 마지막에 취합하고 타임라인 관리도 하고 정말 여러 일을 한 번에 해본 것 같다. 그 때 내가 어떻게 일을 했는지 스스로 피드백을 주고 나니 내년의 목표가 생긴 것 같다.




나의 2023년 목표

매년 회사를 다닐 때 그냥 무작정 열심히 배우고 성장하는 걸 목표로 하고 아무런 기준이 없었는데, 작년부터 상반기, 하반기 목표를 갖고 회사를 다니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작년부터 회사에서 동료평가를 함께 진행한 연말평가를 하게 됐는데 그 결과로 다음 목표를 세우게 되었다. 나에게 아쉬운 평가를 하는 사람에게 좋은 평가를 받게 되면 내 연봉이 조금 더 오를 수 있을까?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동료평가가 목표를 세우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 2021년 연말 평가에서는 내가 업무를 주는 대로 하다 보니 주도적인 행동을 잘 하지 못해 타팀 평가에서 조금은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2022년 상반기, 하반기 목표는 내가 스스로 주도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걸 목표로 했다. 더불어 다른 팀과 같이 일을 하거나 내가 업무를 주도적으로 하려면 타임라인 일정관리도 노력하려고 했다. 



※ 2022년 목표

① 프로모션이나 업무를 할 때 주도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기회 잡기

매번 사수나 다른 사람과 같이 업무를 하고 컨펌을 받아야 진행했던 나였다면, 2022년에는 내가 주도하고 다른 팀과 일을 진행할 있도록 노력하자.


② 일정관리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

타팀에 업무 요청을 하거나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 내가 전체 라이브 전까지 어떻게 일정을 체크해야 하는지가 제일 어려웠는데 이런 점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


③ (추가) 개발팀이나 디자인팀, 기획팀이 하는 업무 이해하기

업무 요청을 할 때 항상 모르는 부분이라 계속 물어보고 요청을 하다 보니 타팀 평가에서 주된 내용이 업무 요청한 팀에서 하는 일을 이해하고 일을 요청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있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개발팀이 하는 일을 이해하거나 디자인팀에서 어떻게 일을 요청하면 편할지 등 알자는 의미에서 목표를 잡았다.




아무튼 그래서 올해 일을 했을 때 열심히 목표를 잘 이룬 것 같아서 연말평가 전 2023년에는 어떤 걸 목표로 할지 고민을 해봤다. 혼자 일을 하는 건 어느 정도 익숙해진 것 같은데 같은 팀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할 때 조금 잘 못 하는 것 같아서... 어떤 걸 노력해보는 게 좋을지 나 스스로에게 피드백을 여러 번 요청했다. 


최근에 제안을 하면서 사원 분과 같이 일을 했는데, 사원 분이 일을 누군가에게 처음부터 배운 적이 없는 것 같았다. 업무를 요청하면 중간에 물어보고 다시 맞춰보고 시간 안에 끝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계속 시간은 늦고 피드백은 반영이 잘 안되고 다시 하고 이런 시간이 많았다. 그래서 내가 사수 역할을 해보고 이 분께 여러가지 업무 팁을 가르쳐 드리면서 일을 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다음 날에 바로 팀장님이랑 면담을 했다. 나의 성장을 위해서도, 사원 분의 성장을 위해서도 한 번 내년에 내가 사수가 되어서 이 분과 같이 일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했을 때 팀장님이 앞으로를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나에게도, 그 사원 분한테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서 해보기로 했다. 올해 아직 2개월 정도 남았긴 한데 먼저 손 발 호흡이 맞으면 좋을 것 같아서 될 수 있으면 빠르게 자리를 바꾸고 업무도 같이 할 수 있도록 조율했다. 


※ 2023년 목표

아직 연말평가 전이기 때문에 내년 목표는 추가될 수도, 수정될 수도 있지만 우선 하나를 세운 것 부터 말하자면, 

내가 사수가 되어서 부사수와 함께 성장하기!!!!

- 나는 어떻게 업무를 나눠줄 수 있고 어떤 식으로 피드백을 주면 좋을지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고

- 부사수가 된 사원 분은 나로 인해 업무의 스킬을 조금 더 늘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내가 완전 일을 잘하거나 팀의 1등이거나 직급이 엄~청 높은 건 아니지만 일을 조금 더 많이 한 경험을 가지고 협업의 관계를 맺기로 했다.)


나의 조그마한 걱정

솔직히 나의 걱정으로는 팀이 이제까지 사수-부사수의 관계로 일을 하지 않고 혼자 주도적으로 일을 하는 관계였는데, 나 혼자 사수-부사수로 팀을 꾸려서 일을 하게 되면 업무 스타일이 많이 바뀌지 않을까, 다른 사람들이 불편해 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있었다. 거기에 내가 잘 못 알아듣고 부사수 분이 잘 해낸 일을 캐치하지 못해 책임이 늘어나면 어떡하지 하는 그런 걱정도. 그리고 나와 같이 일을 하게 된 부사수 분도 원래는 주도적으로 일을 하다가 갑자기 내가 사수-부사수의 관계를 제안하고 일을 하게 되어 이 관계 자체가 불편하면 어떡하지 하는 그런 생각도... 아직 경험하기 전이라 계속 걱정들만 커지는 건 사실이다. 


사수 도전기의 계획

나의 이런 계획을 들은 나의 전 사수 분은 정말 욕심도 있고 대단하다고 했다. 그런 책임을 갖고 말할 수 있는 것도 큰 용기라고 했고 정말 많이 칭찬해줬다. 나와 부사수가 된 분이 근무시간에 일을 다 못 끝낼 것 같으면 야근을 하는 게 디폴트로 여기고 있다 보니까 이런 점은 조금 잘못됐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나와 일을 할 때 꼭 칼퇴를 하게 만들고 매번 집에 빨리 들어갈 수 있게 하는 걸 작은 목표로 시작해야지 다짐했다. 부사수 분의 일정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고, 어떻게 하면 그날 할 수 있는 양만 처리하고 못할 일은 어떻게 넘길 수 있는지도 관리해보고. 야근은 정말 필요할 때만 해야지, 매번 하는 건 정말 불필요한 일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다음 날 다시 피곤해서 업무시간에 일이 잘 안 돌아가고 그럼 또 야근하고 그럼 또 불편한 사이클이.. 야근하는 정말 싫어하고 업무시간에 모든 업무를 끝내는 목표로 하는 나를 만나서 조금은 야근을 줄일 있도록 개선시켜야겠다. 




마무리

앞으로 주니어 마케터가 겪을 수 있는 사수 도전기는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고 와야지. 나 자신 화이팅!


아, 근데 주절주절이지만 연말평가에서 전체적인 평가에서는 상위 등수였고 아쉬운 부분을 꼭 적어야했기 때문에 그 점에서 개선하려고 노력한 거였다. 나 2021년도 열심히 일했다구! 왠지 내가 쓴 걸 보면 정말 아쉬운 부분만 있는 사람같아 보여서 전체 평가 기준에서는 높았다고 자랑도 한 번 해봤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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