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잠깐 멈추고 싶다
아니 싶었다.
두 줄의 세로줄이 그어진 버튼을 누르면 시간이 멈춰지듯
쏟아져 내리는 빗줄기를 멍하니 바라보듯
나도 그렇게 멈춰지고 싶었다.
물론 알고 있다.
그럴 수 없다는 것을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을
그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그저 이런 글을 쓰며
'PAUSE' 버튼을 누른 것이라
생각할 따름이다.
퍼붓는 빗줄기에 괜스레 미워지고
미안해진다
비가 그치면 괜찮을까
괜찮아질까
괜찮아야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