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용원 Aug 31. 2021

비, 잠깐 멈추다

잠깐 멈추고 싶다 

아니 싶었다.

두 줄의 세로줄이 그어진 버튼을 누르면 시간이 멈춰지듯

쏟아져 내리는 빗줄기를 멍하니 바라보듯

나도 그렇게 멈춰지고 싶었다.


물론 알고 있다. 


그럴 수 없다는 것을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을

그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그저 이런 글을 쓰며

'PAUSE' 버튼을 누른 것이라 

생각할 따름이다.


퍼붓는 빗줄기에 괜스레 미워지고

미안해진다


비가 그치면 괜찮을까

괜찮아질까

괜찮아야 할까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