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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원 Jan 28. 2016

취업을 위한 기본, 그러나 너무 쉽게 버려지는 것II

상대방에 대해 알고 있는가?

 취업정보 사이트를 습관적으로 들어온 당신. 드디어 당신이 가고 싶어 하는 회사가 채용을 시작한다는 공고를 확인한다. 설렘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클릭을 하고 내용을 살펴본다. 자기소개서 항목을 확인하고 어떻게 내용을 쓸지 고민하는 당신. 인터넷으로 회사의 홈페이지를 가본다. 회사의 뉴스를 검색해본다. 그 회사에 입사한 사람들의 취업 후기들을 검색해본다.      


 취업을 위해서는 가고자 하는 회사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고 말하면, 모두들 당연한 것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회사에 대해 공부한다는 것은 어떤 것을 얼마만큼 해야 하는 것일까요?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회사의 연혁이나 매출, 주요 업적 등을 확인하면 그 회사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 것일까요? 아니면 추가적으로 회사에 관해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확인하면 충분해지는 것일까요? 그런데 막상 자기소개서를 쓸 때나 면접을 볼 때는 왜 이렇게 할 말이 없어지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회사에 대해 추상적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것이 잘못이라고도 할 수 없습니다. 다른 회사를 다니다가 이직하는 경우가 아니고서야 실제 경험하지 않은 사항에 대해서 알 수 없는 것이 사실 당연한 것이니까요. 문제는 전편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회사는 여러 지원자 중에서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실 회사에 대해 추상적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말은 그 회사의 핵심 활동에 대해 이해하지 못 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핵심 활동은 쉽게 말하면 ‘무엇으로 그 회사가 먹고 사느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금융상품을 파는 회사라면 핵심 활동은 금융상품을 파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까지 읽으면 다들 그 정도는 당연히 알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맞습니다. 굳이 인터넷 검색을 하지 않아도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핵심 활동을 이해하고 있지 못한 것입니다.      


 핵심 활동은 단순히 ‘금융상품을 판다’가 아니라 ‘금융상품을 판다, 그런데 누가 어디서 어떻게 하고 있는가’입니다. 단순히 무엇(금융상품)과 행위(판다)에만 집중하게 되면 핵심 활동은 추상적인 문장으로 끝나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 무엇과 행위를 어떤 사람들이 어디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핵심 활동은 한 문장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실제 그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처하게 되는 혹은 발생시키는 상황이 진정한 핵심 활동의  참모습입니다.


 알기 쉽게 하나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금융상품을 파는 회사에 지원한 취업준비생이, 자신의 화장품 가게 아르바이트 경험에 바탕을 두고 영업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영업이라는 활동에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은 무척 중요하지만 해당 회사에 그 경험만을 가지고 자신의 가치를 어필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일 수밖에 없습니다. 화장품 가게에서 통했던 자신만의 판매 스킬이 금융상품을 파는 곳에서는 전혀 먹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판다’라는 행위 외에 모든 것이 달라진 상황이기에 이전의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바로 적용 가능한 것은 아니게 됩니다.     


 결국 핵심 활동에 대한 이해는 실제 사람이 그 활동을 하면서 겪는 상황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앞서의 질문으로 돌아가서 실제 경험하기 쉽지 않은 일을 어떻게 해야 이해할 수 있을까요? 첫 번째 가능한 방법은 관찰과 탐색입니다. 해당 회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관찰할 수 있는 영업장이나 점포가 있다면 방문해서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일을 하는지 관찰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런 영업장이 없는 회사의 경우는 실제 그 회사에 다니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거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보는 방법들이 있을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방법들을 모두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그럴 경우에는 스스로를 그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시뮬레이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황당한 것 같지만 실제 많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운동선수들이 큰 경기를 앞두고 앞으로 벌어질 경기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하는 것처럼, 본인이 모을 수 있는 한 최대로 특정 회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거기서 일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입니다. 물론 극단적으로 좋거나 나쁜 상황으로 상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주의할 것은 이 시뮬레이션은 회사에서의 인간관계를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회사에 있으면 항상 ‘이슈’라는 게 발생합니다. 매출이 줄어서 이슈, 이익이 줄어서 이슈, 고객과 문제가 생겨서 이슈, 국제적인 문제가 생겨서 이슈 등 그 회사에 있으면 어떠한 이슈가 발생할 것인지를 상상해보는 것입니다. 이 과정의 핵심은 이 회사가 무엇으로  먹고사는 회사인지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이슈를 가정하는 것에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방법은 특정 회사에 들어가고자 하는 지원자가, 실제  그곳에서 근무하면 어떤 것을 고민하게 될지를  시뮬레이션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뮬레이션을 충분히 그리고 치밀하게 하는 것이 그 회사가 어떤 곳인지를 이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충분히 특정한 회사에 대해 이해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자기소개서와 면접에 그러한 내용이 배어나오게 됩니다. 채용담당자들은 지원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지원서와 면접을 경험하기 때문에 진정성 있는 내용들에 눈이 더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진심의 힘은 강한 편입니다.      


 회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 그리고 내가 근무하게 되면 어떤 모습으로 일을 하게 되는지.

 그것에 대한 인식이 진정으로 상대방에 대해 아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이야기는 

 취업을 위한 기본, 그러나 너무 쉽게 버려지는 것 Ⅲ

  - 전략이 있는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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