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용원 Jan 27. 2016

취업을 위한 기본,  그러나 너무 쉽게 버려지는 것 I

나에 대해 알고 있는가?

 제가 생각할 때 취업 상황을 정확하게 정의해주는 말이 있습니다.     


 ‘취업은 확률 게임입니다.’     


 주변보다 뛰어난 사람, 회사가 정말로 필요로 할 사람도 떨어집니다.

 주변보다 뛰어나지 않은 사람, 회사에서 다른 사람으로 쉽게 대체 가능할 사람도 붙습니다.     


 사실 채용이라는 상황 자체가 회사 입장에서는 제한된 정보와 시간이라는 조건하에서, 많은 사람들 중 소수를 선택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수학 문제 풀 듯 정답과 오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상황이기에, 기업별로 전체적인 기준은 수치화해서 존재해도 세부적인 기준은 결국 채용하는 사람에게 달려 있습니다.      


 따라서 소위 말하는 스펙에 있어 누가 보아도 동일한 지원자 2명이 동일한 전략으로 동일한 회사에 지원한다 할지라도, 누군가는 붙고 누군가는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많은 인원을 뽑는 기업일수록 그럴 가능성은 더욱 커집니다. 누군가가 더 뛰어나거나 더 부족해서 발생하는 결과가 아닙니다. 그야말로 ‘운’의 영역에 있는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취업은 ‘운’에 맡겨야 하는 것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도박에서  한쪽의 승리 확률이 1% 높아지면 도박사와 도박장의 매상에 지대한 변화가 나타나는 것처럼, 취업 또한 성공의 확률을 높이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게다가 취업준비생은 여러 번의 시도를 할 것이고,  그중 한 번의 성공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성공 확률이 높아진 상태에서 여러 번의 시도를 한다면, 한 번이라도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은 이전보다 당연히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을까요? 이를 위해서는 먼저 취업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취업은 회사가 제한된 시간과 정보를 가지고 다수 중에 소수를 선택하는 게임입니다. 회사는 당연히 자신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을 뽑으려고 할 것입니다. 이 도움이란 구체적으로 회사가 이익을 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면 회사가 이익을 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당연히 누가 그런 사람인지는 즉각적으로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회사에서는 항상 자신들이 어떻게 돈을 벌고, 현재의 고민은 무엇이며,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지를 중요한 문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대략적으로라도 알고 있는 지원자가 있다면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보다 높은 성공확률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됩니다. 문제를 알고 답을 찾는 것과 문제부터 알려주어야 하는 것은 출발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래서 취업준비생들에게는 회사에 대한 공부가 필수적입니다. 너무나 당연하고 흔히들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회사와 직무는 너무나 다양합니다. 취업을 위해 입사 원서를 쓰기 시작하고, 공고를 찾아보면 정말 많은 회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을 만드는 혹은 무엇을 파는 회사로만 알고 있던 곳의 채용공고에도 굉장히 다양한 직무의 사람을 뽑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다양한 회사와 직무에 대해 취업준비생이 모두 공부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모든 것을 공부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본인이 집중적으로 공부할 직무와 업종을 정해야 합니다. 직무의 경우는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하기에 정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경우는 그 수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러므로 특정 회사가 아닌 업종을 정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본인이 공부할 업종과 직무를 정하기 위해서는 취업준비생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아는 것부터 필요합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알아야 그에 맞추어 집중적으로 공부할 업종과 직무를 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모릅니다. 그럴 때는 ‘어떤 것을 하지  않을지’라는 접근도 괜찮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공부하면 힘들어도 괴로움이 덜할 수 있지만, 싫어하는 것을 공부하면 능률도 오르지 않고 머릿속에 제대로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특정한 업종이나 직무를 배제하고 접근하는 것은 공부에 대한 수고를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하고 싶은 것 혹은 하지 않을 것이 정해지면  그다음은 어떤 회사가 있는지를 세부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리스트가 만들어지면 냉정하게 회사별 나의 확률을 따져봐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과정으로 분명 누구나 들어봄직한 회사에서부터 처음 접해본 회사까지 다양한 회사의 리스트가 만들어졌을 것입니다. 처음 이야기한 것처럼 취업은 철저한 확률게임이기에, 낮은 확률이 절대적으로 패배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승리의 가능성이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누구나 알만한 회사에 대한 성공확률이 낮다고 여기는 가장 큰 이유는 소위 말하는 스펙이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낮은 확률이 반드시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냉정하게 회사별 자신의 확률에 대해 고민해야 취업에 대한 전략을 세밀하게 구사할 수 있습니다.     


 확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려면 무엇보다도 자신의 강약점에 대해 냉철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에 약한지를 정확하게 안다면 확률에 조금이나마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지원자가 자신이 무엇에 강하고 약한지를 잘 모릅니다. 이후에 자세하게 다루겠지만 자기소개서나 면접 과정에서 지원자가 생각하지도 못한 측면에서 강약점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강약점을 스스로 알고 있다면, 채용 전형 과정에서 자신의 어떤 부분을 강조하고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겠다는 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성공확률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결국 자신이 원하는 것 혹은 원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잘 하는지 혹은 못 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혹은 싫어하는지를 아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말이죠. 


 첫 번째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이야기는

 취업을 위한 기본, 그러나 너무 쉽게 버려지는 것 Ⅱ  

 - 상대방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

 입니다.    


 개인적인 문의나 컨설팅 요청 언제나 환영합니다.


 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http://cafe.naver.com/concons 컨컨즈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본 글은 개인별 맞춤형 컨설팅 연결 - 컨컨즈에도 게시되었습니다.

http://cafe.naver.com/concons

매거진의 이전글 취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