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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띵북 Feb 27. 2021

건강과 젊음을 유지한 채  영생할 수 있다.

하버드 의대 수명 혁명 프로젝트 『노화의 종말』


하루에 잠을 2~3시간을 자도 다음날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88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팔다리가 쑤시고 허리가 아프고 조금만 무리해도 피곤함에 길거리 바닥이라도 좋으니 앉아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나이가 한두 살 먹을수록 체력적으로 쉽게 지쳐감을 뼈 속 깊이 느끼는 순간들이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도 20~30대의 체력과 외모를 유지할 수 있는 아니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의 브래드피트처럼 다시 젊어질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게다가 연구진들과 그의 가족들은 연구된 약을 복용하고 건강한 체력과 젊은 외모로 되돌아가는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


영화 속에서만 존재하던 영생이 정말 이루어지는 것일까? 그것도 젊음을 그대로 유지한 채 말이다.

하버드 의대 수명 혁명 프로젝트 데이비드 A. 싱클레어, 매슈 D. 리플랜트의 『노화의 종말』 이다.




싱클레어 교수는 어릴 때부터 왜 늙는지를 이해하고 싶었다고 한다.

노화가 되면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머리카락은 하얘지고 관절이 아파오고 기억력도 쇠퇴하고 회복력이 떨어져 질병뿐 아니라 상처가 낫는데도 오래 걸린다.

나이 드신 분들은 골절이 오면 뼈가 붙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겨울이 오면 부모님께 빙판길에서 미끄러질 수 있으니 조심하라며 늘 당부하게 된다.


나이가 들면 당연하게 생각했던 신체적 변화를 싱클레어 교수는 '노화는 질병' 이라 말한다. 그래서 치료 가능하며 몇 년 더 사는 것이 아니라 더 활동적이고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한 삶을 더 오래도록 누릴 수 있다고 한다.




지금 당장 수명 연장할 수 있는 방법



1. 적게먹어라

25년 동안 노화를 연구하고 수백 편의 논문을 읽은 내가 할 수 있는 조언이 하나 있다면, 즉 건강하게 더 오래 살 확실한 방법, 지금 당장 수명을 최대화하는 데 쓸 수 있는 방법을 하나 꼽으라면 바로 이것이다. "적게 먹어라." -p.175 중-


최근 다이어트 방법으로 간헐적 단식, 주기적 단식이 이슈가 되고 있다. 나도 여러 번 시도했지만 매번 허기짐을 참지 못하고 더 많이 먹게 되면서 오히려 살이 찌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배가 고프면 기분이 나빠지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 작은 스트레스가 오히려 세포를 젊게 만들어주고 사람에게서 엄청난 건강 혜택을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면 사자의 저녁보다 토끼의 점심에 훨씬 더 가깝게 식단을 짤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연구 결과들은 동물성 단백질을 식물성 단백질로 더 많이 대체할수록 온갖 질병에 따른 사망률이 상당히 줄어든다는 걸 보여준다.




2. 격렬하게 운동하라

힘들다는 느낌이 들 때까지 격렬하게 운동하라. 빠르고 깊이 호흡을 하면서 최대 심장 박동수의 70~85퍼센트로 뛰어야 한다. 땀을 흘려야 하고 숨을 고르지 않고서는 몇 마디 이상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해야 한다. 이것이 저산소증 반응이며, 영구히 피해를 입지 않으면서 몸의 노화 방어 체계를 활성화할 만큼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p.197 중-


운동은 몸에 스트레스를 주는 활동이다. 운동은 NAD 농도를 증가시켜 생존 회로를 활성화하고 이로 인해 에너지와 근력을 늘려 산소를 운반하는 모세혈관을 더 성장시킨다. 그리고 새 혈관을 생성하고, 심장과 폐를 더 건강하게 하고, 몸을 더 튼튼하게 만든다.


소식과 운동이 젊고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는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었던 내용들이라 크게 놀랍지도 않다. 실천이 되지 않을 뿐 ㅠㅠ





노화를 없애서, 스스로 그만 살겠다고 마음먹을 때까지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며 계속 사는 것이 가능할까?



모든 생물에는 본질적으로 동일한 장수 유전자가 있다. 그리고 모두 동일한 생존 회로, 즉 상황이 안 좋을 때 보호하는 세포 내 연결망을 갖고 있는데 이 연결망이 손상을 입었을 때 노화를 일으킨다.





노화세포는 적게 있어도 몸 전체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분열을 멈추긴 했지만 노화세포는 사이토카인이라는 단백질을 계속 분비한다. 이 단백질은 염증을 일으키고 대식세포라는 면역세포를 끌어들여서 조직을 공격하게 만든다. 만성 염증은 몸의 건강을 약화시킨다. 또 심장병, 당뇨병, 치매를 악화시킨다. 그리고 다른 세포들까지 좀비로 만든다. 마치 세포 수준에서 종말론적인 세상이 펼쳐지는 듯하다. 그런 세상이 펼쳐질 때 주변 세포가 종양으로 변해서 퍼지도록 자극하기까지 한다. -p.268~ 269 중-


사람을 대상으로 노화세포제거제를 투여하는 첫 번째 임상 시험은 2018년에 시작되었다.

싱클레어 교수는 수십 년 동안 효모, 초파리, 선충, 생쥐 등으로 연구한 수명과 건강수명을 늘리는 데 성공한 사례들을 제시한다. 연구 증거와 과학적 이론을 제시함으로써 사람들이 그토록 원하는 최대 수명과 건강수명을 늘릴 해결책이 나오려 하고 있다.


싱클레어 교수의 아버지는 당뇨병일 때부터 메트포르민과 NMN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복용한 지 6개월쯤 되었을 때부터 아버지는 피곤함과 아프고 쑤시는 곳이 줄어들고 정신이 맑아졌다고 한다. 그리고 20년 동안 비정상이던 간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싱클레어 교수와 아내도 NMN을 복용하고 있다. 현재 그는 50세이지만 30대와 똑같은 느낌이라고 한다. 그리고 심장 역시 30세와 같으며 흰머리, 깊이 팬 주름이 아직까지 없다. (사진을 찾아보니 웃을 때 눈가에 깊이 팬 주름이 보이는데 ㅡㅡ^.)


싱클레어 교수는 플라세보 효과인지 NMN과 메트포르민의 조합 때문인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지만 노화의 시계를 되돌릴 수 있다는 압도적인 증거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잘 계획된 이중 맹검 임상 시험이 끝날 때야 나올 것이라 말한다.


*여기서 잠깐 : 노화 억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증명하듯 시중에 NMN 성분이 들어있는 영양제가 많이 판매되고 있다. 'NMN 영양제'라고 검색만 해도 많은 정보가 노출되는데 전문가들은 현재 연구 단계로 결과가 입증되지 않았기때문에 영양제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말한다.

아직 입증되지 않은 건 맞지만 노화억제에 대한 연구 성과는 상당한거 같다. 어느 날 갑자기 인공지능이 일부분야 사람을 뛰어 넘는 성장을 했듯 노화억제, 젊음을 되돌려주는 약도 시중 약국에서 사먹는 날이 올 수  있지 않을까?




세포 재생프로그래밍




'노화의 정보 이론'은 세포가 젊음의 정보를 상실하기 때문에 우리가 늙고 병에 잘 걸리게 된다고 말한다. DNA는 정보를 오래가는 디지털 형식으로 저장하는 반면, 후성유전체는 아날로그 형식으로 저장하기 때문에 후성유전적 "잡음"이 늘어나기 쉽다. 1990년대의 DVD 플레이어에 비유하며 딱 좋다. 정보는 디지털이다. 움직이면서 그 정보를 읽는 판독 장치는 아날로그다. 노화는 디스크에 점점 늘어나면서 정보를 제대로 읽기 어렵게 만드는 긁힌 자국과 비슷하다. 닦아 낼 치약은 어디 있을까? -p.282 중-


싱클레어 교수의 연구팀은 생쥐에 재프로그래밍 인자들을 집어넣어서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연구를 하고 있는데 엄청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개발 중인 기술이 결실을 맺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젊고 건강한 상태로 되돌아갈 것이고 젊음을 유지한 채 120세, 150세까지 살 수 있을지 모른다.





머지않아 DNA 모니터링을 통해 의사는 급박한 상황이 벌어지기 오래전에 질병이 생길지 여부를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여러 해 일찍 암을 파악하고 대응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감염이 일어나면 몇 분 만에 진단이 이루어질 것이다.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면 자동차 좌석이 그 사실을 알려 줄 것이다. 호흡분석기는 면역질환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알아차릴 것이다.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는 양상이 미세하게 달라지면 파킨슨병이나 다발경화증 초기 증상이 나타났음을 알려 줄 것이다. 의사는 환자의 부모에 관한 정보를 훨씬 더 많이 알게 될 것이고, 환자가 의원이나 병원에 오기 한참 전에 그 정보를 훑게 될 것이다. 오진과 의료 사고가 대폭 줄어들 것이다. 이런 혁신들 중 어느 '한 가지'만으로 수십 년 더 건강하게 살도록 해 줄 수 있다. -p.361~362 중-


데이비드 싱클레어 교수는 유전학 교수이자 하버드 의과 대학 노화 생물학 센터의 공동 책임자이다. 그는 효모를 이용해 항노화 후보 물질을 발굴해서 유명해졌다. 현재 싱클레어 교수가 연구하는 NMN은 손상된 DNA를 회복시켜 훼손된 장기뿐만 아니라 마비 상태의 환자도 일으킬 수 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그는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약물치료를 하고 있는데 1년 후 그 효과가 눈에 띄게 보였다. 특히 폐경기였던 처제가 약물 투여 후 생리를 다시 시작하게 된 사건은 난임 부부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출처 :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월가의 억만장자들이 실리콘밸리 노화 방지 스타트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그중 구글이 설립한 바이오기업 '칼리코'는 벌거숭이두더지쥐로 연구를 하고 있는데 이 쥐가 발견된 지 35년이 지난 지금까지 살아 있어 평균 쥐의 수명보다 10배 가까운 수명기간을 보이고 있으며 강제 주입한 악성종양도 통증 없이 자연 치유하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했다. 벌거숭이두더지쥐의 특이한 유전자는 암도 걸리지 않고, 유전적 질병이나 심장질환, 지금까지 그 어떤 노화의 징후도 보이지 않고 있다.

아마 매일 몇억씩 평생을 써도 다 못 쓸 돈과 권력이 있는 그들은 건강과 젊음을 유지한 채 영생을 하고 싶을지 모르겠다.


영화 '인타임'에서 미래에 사람들은 돈 대신 시간으로 모든 비용을 계산한다. 모든 인간은 25세가 되면 노화를 멈추고, 팔뚝에 새겨진 '카운트 바디 시계'에 1년의 시간을 제공받는다. 이 시간으로 커피 마시고 밥도 사 먹고 교통수단도 이용하며 삶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시간으로 계산한다. 주어진 모든 시간이 소진되고 0이 되는 순간, 그 즉시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때문에 부자와 권력자들은 몇 세대를 거쳐 영생을 누리고 살아가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겨우 하루를 버틸 수 있는 시간을 노동으로 사거나, 빌리거나 훔쳐야 한다.

'돈으로 거래되는 인간의 수명' 은 어쩌면 영화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닐지 모르겠다.





과학의 기술 발전이 누구나 누리는 혜택이 아닌 일부 가진 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될까 우려되기도 한다.

영생까지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는 목적보다 고통의 질병과 장애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볼 뿐이다.




https://youtu.be/WDObEuXMGrA

*영화 '인타임' :: 출처 : 유튜버 드림텔러





writer @thing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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