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참으면 되는 줄 알았다, 정말 괜찮은 줄 알았다
“그 말, 진짜 상처였어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는가?
아마 대부분은 말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저
웃는 척했고,
괜찮은 척했고,
넘어가는 척했다.
그러다 문득
혼자 있을 때
그 말이 자꾸 떠오르고,
속이 타들어간다.
“기분 나빴냐고? 그냥… 좀 그랬지.”
“그건 그냥 네가 민감한 거야.”
“아무 뜻 없이 한 말이야.”
“왜 이렇게 예민해?”
회사에서는
상처받은 내가 아니라,
‘예민한 사람’이 된다.
그래서 말할 수 없었다.
말해도 이해받지 못할 거라는 걸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말로 표현되지 않는 감정들
사실
상처는 아주 작은 말에서 시작됐다.
“그건 그냥 너나 해.”
“이건 네 수준이 좀 안 되지 않나?”
“말을 왜 그렇게 해, 오해 사게.”
그 순간 나는
내가 틀렸다는 느낌을 받았고,
존재 자체가 작아진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왜 기분 나빴어?”라고 물으면
말로는 설명이 안 됐다.
그저
가슴이 답답하고,
말이 안 나올 뿐이었다.
“그때 그 말, 지금도 기억나요”
그들은 잊었겠지만
나는 아직 기억하고 있다.
내가 작은 실수를 했을 때,
다 같이 웃으며 흘려보낸 그 말,
“그 정도도 못 해?”라고 한 한 마디.
그 한 문장이
며칠, 몇 달, 몇 년을 따라다닌다.
상처는 말하지 않으면 더 깊어진다
이제는 안다.
감정을 숨기는 게
더 괴로운 일이라는 걸.
그래서 아주 작은 방식으로
내 감정을 나 스스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한다.
• 오늘 받은 상처를 일기장에 한 줄 쓰기
• 그 말을 들었을 때의 감정을 ‘나답게’ 표현해 보기
•“그 말, 나한테 좀 아팠다”라고 속으로라도 인정하기
상처는
말할 수 있을 때 치유된다.
비록 그게 남이 아닌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일지라도.
회사에서 받은 상처는
그날 바로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그 상처를 나만 알고 있어야 할 이유도 없다.
말로 설명되지 않더라도,
내 마음에 있는 그대로를
나에게라도 솔직히 말해보자.
그리고 이렇게 다짐한다.
“나는 아플 수 있고,
그걸 말해도 괜찮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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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 예고:
《왜 나는 늘 괜찮은 척을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