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처음으로 동네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가 길을 걷는 즐거움을 알게 된 날
처음으로 다른 사람을
카메라에 담아 혼자가 함께와 즐거움을 배웠던 날
팔랑거리던 너의 카디건
나풀거리던 내 신발끈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던
구석구석의 장면들까지
이젠 떠올려도 즐겁지가 않다는 게
시간이란 빗방울에 녹슬어버린 기억이
조금은 슬픈 걸지도 모르겠다
사실은 낯선 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난 후암동이 좋다
낯선 후암동이 좋다
달려라 외톨이 출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