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최초의 인간 아담은
신의 명령을 어기고 스스로의 자유의지로 선악과를 먹음으로써
원죄를 짓게 되고 에덴동산으로부터 쫓겨나고
평생을 일해야 먹고살 수 있게 되었다.
아담이 선악과를 먹은 게 순수한 자기 자유의지에 의한 것인가?
좀 더 자세히 보면 그는 뱀으로부터의 유혹에 넘어가 선악과를 먼저 먹은 이브의 말에 흔들렸다.
어느 날 갑자기 아담이 선악과를 먹은 것이 아니고 이브의 말에 따른 것이다.
그리고 아담이 그 열매가 먹고 싶다고 느낀 건 어찌 보면 신이 먹지 말라고 이미 명령한 것에 대한 견딜 수 없는 궁금증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
또 모른다 그날 햇빛에 빛나는 열매가 유독 맛있어 보였을 수도 있다.
어쩌면 너무도 배가 고파서였을 수도 있다.
정말 순수한 자유의지란 그 어떠한 것도 없는 상태에서 고르는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
신의 말도 없었고 이브도 유혹도 없었고
심지어 나무도 없고 열매도 없는 상태에서
0, 1 둘 중에 하나를 고르는 선택
정확히 확률 50%에서의 선택이야 말로 자유선택, 자유의지 아니었을까?
우리는 자유의지를 가지고 우리는 자유롭게 선택한다고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관습, 교육, 환경, 상황, 경험, 유행, 문화 등등에 기반해서 선택한다.
우리가 늘 하던 선택을 하는 것보다 차라리 랜덤함수를 통해 나오는 것을 따르는 것이 더 많은 자유를 가져다줄 것이다.
아주 아주 최초
당신의 인식 시작점에
그 어떤 경험도 없는 상황.
바로 그 순간에 자유의지가 있었다면 랜덤함수와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걸 종교적으로 말하면
신이 당신을 위해 최초로 주사위를 던진 순간이었을 것이다.
자유의지라는 것이 과정이 어찌 되었건 결과적으로 내가 스스로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이제까지 99999번 A를 선택했지만 내가 이번엔 B를 선택할 수도 있고
또다시 A를 선택할 수도 있고 그 결정을 내가 하기 때문에 의미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만약 내가 이런 결정조차도 동전 던지기에 맡기고 결과에 따른 다고 자유의지로 결정한다면 그건 자유의지에 의한 선택인 것인가 아닌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