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웅변가

by 잭옵

vir bonus dicendi peritus

선한 사람이자 말하기에 능한 자


로마 정치가 카토가 말하고 후에 퀸틸리아누스도 <웅변가 교육서>에서 강조한 말이다.

사람에게 말하기 전에 선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된다.

또 달리 말하면 화자가 선하고 신뢰가 가야 말의 힘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카토에게 항의했을 법한 양 극단에 서있는 두 사람이 떠올랐다.


선한 웅변가였던 예수는 그의 웅변이 외면받고 결국 십자가형에 쳐하게 되었다.

악한 웅변가였던 히틀러는 그의 웅변이 잘 통해서 독일 전체가 그의 입만 쳐다보게 되었다.


예수는 "선하다고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던데" 했을 것이고

히틀러는 "착하지 않아도 잘만 믿어주던데" 하며 비웃었을 것이다.


물론 길게 보면 예수의 말은 죽음과 부활을 거쳐 하늘로 오르고 나서야 힘을 얻었고

히틀러의 말은 전쟁과 파멸 속에서 힘을 잃었다.


선함을 알아차리는데 시간이 얼마나 올래 걸릴 수 있는지

깜빡 잊고 말해주지 않았다면

신뢰가 가지 않는 웅변가 카토라고 할 수 있겠다.


vir bonus dicendi peri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