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먹방 유튜브 채널 연쇄 정지

분류: 물건, 살해, 질투, 사회구조

by 잭옵

편집국 취재에 따르면, 최근 인기 먹방 채널들이 잇따라 사라지고 있습니다.

공통점은 '다 먹었다'는 멘트 이후였습니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에 따르면 유력 용의자는 쓰레기통 씨로 좁혀졌습니다.

쓰레기통 씨는 평소에

"진정한 먹방은 본인의 것이다. 유튜버들은 맛있는 것만 먹지만 나는 가리지 않고 다 먹는다.

내가 진짜 다 먹었는데, 왜 박수는 화면 속 입이 받지?"라고 항변해 왔던 것으로 측근들은 전했습니다.




[추가 취재] 쓰레기통 씨, 사망한 채 발견

먹방 채널 연쇄 정지의 유력 용의자였던 쓰레기통 씨.

약 일주일 전 새벽, 쓰레기통 씨는 쓰레기봉지 씨(이하 ‘봉지’)에 의해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봉지 씨는 가로수 주위를 며칠째 배회하다가 주민의 신고로 긴급 체포되었습니다.

경찰서에 들어가며 봉지 씨는 냄새가 새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쓰레기통은 먹는 척만 했다. 뒤에서 운반하고 끝까지 처리하는 건 나였다.

그래서 내가 끝을 냈다. 박수는 내가 받아야 한다.”




[특별 칼럼]

넣고, 씹고, 삼키는 일은 평범한 일상이기도 하지만

누구에게는 생업이기도 했습니다.


조명 아래 카메라 앞에서 먹느냐?

싱크대 밑 주방에서 먹느냐?

현장에 찍힌 노동의 좌표에 따라

사람들은 소명의 귀천을 정했습니다.

흘리는 땀은 같지만 가치는 달랐습니다.


먹방은 환호, 박수, '좋아요'로 끝나지만

주방에서 먹는 것은 '꽉 닫힘'과 외면이었습니다.


드러난 노동이기에 조명을 받고

드러나지 않는 노동이기에 숨었습니다.

하나는 전시의 노동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그림자의 노동이었습니다.


이야기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산업으로 성장하면서 위아래가 만들어지고

밑바닥 작업은 분업과 효율이라는 이름으로 소외되었습니다.

쓰레기통은 위생이라는 명분을 챙기고

더러움, 냄새, 불쾌는 얇은 봉지의 몫으로 넘어갔습니다.


봉지는 외주의 조건으로 세 가지 규칙 아래 관리되었습니다.

첫째, 청결의 의무. 깨끗한 모습으로만 존재할 것.
둘째, 침묵의 의무. 냄새를 어디에도 흘리지 말 것.

셋째, 부동의 의무. 정해진 근무지를 이탈하지 말 것.


규칙 아래 봉지는 늘 단속되었습니다.
묶지 않으면 ‘불량’.

새면 ‘민원’.

흘리면 ‘위반’.


법은 공정해서, 작은 정의라고 해서 헐겁지 않고

미수거, 경고문 스티커, 과태료 등 다양한 이름으로

가장 먼저 현장에 나타났습니다.


우리 모두는 먹어치우며 살아가고, 누군가는 먹어치운 흔적 자체가 되어 꽁꽁 묶인 채 침묵합니다.

때때로 터져 나온 건 오물이 아닌 구조의 비명 소리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구조는 곧 상품이 됐습니다.


[광고] 봉지락(BonG樂) 음식물 처리기

- 더 이상 "구조의 비명"은 없다.

- 더러움, 냄새, 불쾌는 이제 봉지락에게 맡기세요.

01. 청결의 의무

- 새거나, 흘리거나 할 걱정 없이 깨끗하게

02. 침묵의 의무

- 저소음 설계로 자는 동안에도 작동 가능

03. 부동의 의무

- 바쁘게 버리러 오갈 필요 없이 가만히 집 안에 계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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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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