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인물, 문학
[편집국 메모] 다리미 사건 관련 자료 정리 중(전선 사진 첨부 예정)
수년 전, 소설 <프랑켄슈타인: 혹은 현대의 프로메테우스>의 후반부가 집단적으로 사라지는 기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인쇄된 책의 뒷부분 3분의 1이 백지로 변했고, 연극 도중 조명이 꺼지고 막이 내리기도 했습니다.
당황한 사람들은 도서관, 극단에서 괴물 씨를 찾았지만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건 발생 후 현재까지 원인을 알 수 없었지만 괴물 씨가 본지에 인터뷰를 요청해 왔습니다.
약속 당일 강남 모 카페로 나간 본지 기자는 현장 기록에 이렇게 남겼습니다.
"햇살이 좋은 파티오에 키가 크고 다부진 몸매의 남자가 커피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피부도 깔끔하고 말끔한 인상의 남자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괴물 씨의 말에 따르면, 그는 온몸의 흉터를 평생 이력서처럼 달고 살아왔다고 했습니다.
그는 수년 전 강남에 있는 한 성형외과에 방문해 견적을 받았습니다.
엄청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그는 일자리를 알아봤지만
"이미지가 강하다."는 말과 함께 여러 차례 거절을 당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놀이동산의 귀신의 집에 취직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열심히 일해 비용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성형병원에서 전신 마취 후 24시간에 걸친 긴 수술 끝에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나를 만든 창조주는 나를 버렸지만 K원장은 나를 살렸다."라며 그는 K원장을 여러 차례 칭찬했습니다.
그 후 아무도 그를 괴물이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그의 얼굴을 외면하던 사람들이 그를 다시 한 번 쳐다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소설 속의 캐릭터는 완전히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괴물'이라는 배역에서 하차했고, 소설은 그의 빈자리를 꿰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후반부는 그대로 백지로 남았습니다.
이로써 우리는 문학에서 가장 개성 있는 캐릭터 중 하나를 잃게 되었습니다.
괴물 씨의 얼굴에는 웃음이 없었지만
지금 그의 웃음에는 어색함이 남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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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주는 버려도, 우리는 고쳐드립니다.
- 흉터 삭제
- 별명 삭제
- 괴물 역할 하차
주의: 하차 후에는 출연작이 조기 종영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