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투고] 조마조마 씨 (구: 도마 씨)

by 잭옵

[사회부 S 기자 메모] 11:30 다리미 씨 유족 추가 인터뷰 예정




괴물 씨(오명: 프랑켄슈타인)와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던 저에게,

그의 변화는 해방이자 자유의 소식이었습니다.

저는 바로 K원장을 만났고 수일 후 환자복을 입고 수술대에 누웠습니다.

부엌에서 칼질과 함께 만들어진 상처는 깊고 많아서,

회복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얼굴에 감긴 붕대 안에서 눈물을 흘리며 어금니를 깨물었습니다.

그것은 찌든 과거의 껍질을 깨는 통증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그 시간은 얼굴의 흉터를 지우면서 마음의 상처까지 소독하는 기간이었습니다.

붕대는 매일 새것으로 바뀌었고, 마음은 매일 같은 곳에서 젖었습니다.

몸에 있던 흉터가 사라지고 K원장이 축하의 말을 건넸지만, 마음은 아직도 시렸습니다.

거울에 비친 매끈한 얼굴을 내 얼굴이라고 받아들일 때가 되어서야 시린 마음도 아물었습니다.

다만 그때부터 조마조마한 마음이 싹텄습니다.

다시 몸에 상처가 생길까 두려웠고 이전에 하던 일은 더 이상 할 수 없었습니다.

현재는 직업 훈련 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유독 인내심이 뾰족한 저의 팔각형을 열심히 돌려가며 적성을 찾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솔직히 두렵습니다.

보다 나은 모습을 위해 나아가는 저를 응원해 주십시오.

단, 도마라고 부르지만 말아 주십시오.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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