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부터 토스 디자인 컨퍼런스가 열린다. UX 라이팅 세션은 마지막 날인 9월 2일에 공개된다. (사전 신청은 위 링크에서)
이번 컨퍼런스는 총 네 가지 파트로 나뉘어져있는데, 그 중 UX 라이팅 세션은 Paradigm shift 에 속한다. 기존에 있던 문제를 혁신적인 발상을 통해 해결한다는 의미다.
UX 라이팅의 가장 도드라지는 특징은 '함께 쓴다'는 점이다. 라이터 뿐만 아니라 PO, 디자이너, 개발자 모두 글쓰기에 기여하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의 톤에 일관성을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토스를 포함한 많은 회사에서 이미 이런 문제 의식을 갖고 있고, 라이팅 가이드라인을 제작한다.
좋은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 역시 어려운 과제이지만, 더 어려운 건 그 가이드라인을 모두가 쓰게 만드는 것이다. 가이드라인을 외우지 않아도, 쉽게 문구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하는 것. 그런 생각은 토스의 보이스톤을 자동으로 검수해주는 툴을 만드는 것으로 이어졌고, 컨퍼런스에서는 그 툴의 제작 과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최근 진행한 인터비즈 인터뷰에서도 그 내용을 조금이나마 다루었다. (함께 협업했던 UX 엔지니어 이병철님의 인터뷰에서도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저희가 앱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화면에서 각각 다른 에러 메시지를 내보내는 상황을 가정해볼게요. A화면과 B화면에서 사용자에게 내보내야 하는 내용이 똑같은 상황이에요.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5분 뒤에 다시 시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아야 합니다. 이때 누구는 '오류가 발생했습니다'라고 쓸 수도 있고, 누구는 '문제가 생겼어요'라고 쓸 수도 있죠.
이렇게 쓰는 사람마다 톤이 달라질 수 있어요. 디자이너가 라이터에게 검수를 요청하면, 라이터가 확인해서 '이건 토스의 톤이 맞고, 저건 아니니까 고쳐달라'고 하나하나 말했어야 했죠. 근데 지금은 보이스톤을 검수하는 툴이 생겨서 거기에 텍스트를 집어 넣기만 하면 토스의 톤대로 문장을 수정할 수 있어요."
토스가 보이스톤에 일관성을 부여하는 시스템이 궁금하다면, 이번 컨퍼런스를 놓치지 마시길!
사전 신청을 하면 내 디자인 성향이 무엇인지 테스트도 해볼 수 있다. 자신의 성향 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면 잘 맞는 성향도 추천해주니 동료나 친구와 함께 해보아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