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하나 내어 봤더니...

작은기업 대표로 살아가기

by 홍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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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부끄럽지만 책을 하나 집필해서 내었습니다.

(앞의 글에 책에 대한 이야기가 있으니 내용이 궁금 하시면 살펴 보셔요.)


브런치, 블로그 등에 제 생각을 틈틈이 적던 저로서는 책을 하나 낸다는 것이 쉽지 않고 나의 영혼을 내어 준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저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 앞에 보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던 것 이죠.


책은 제가 경영하는 회사에서 스스로 만들었습니다. 한마디로 저희 회사가 출판사 등록을 하고 원고쓰고 편집은 외주를 주고 표지는 친한 대표님께 부탁하고 ISBN등의 등록은 스스로 하면서 책을 인쇄하여 내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자비출판이라고 말 해도 틀리진 않을 테지만, 그래도 출판사에서 출판사 대표의 책이니 엉망인 절차는 아닌 듯 합니다.

책을 냈지만, 대중적인 내용의 책도 아니고 업무에 연관이 된 주제(공공조달)이기에 교양서적도 그 흔한 자기계발 서적도 아닌지라 유통은 다른 저자들 처럼 교보문고 예스24니 하는 곳에 하고 있지 않고 순수하게 회사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서만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괜히 유통을 한답시고 인력과 노력이 투입 되는 것이 의미 없을 듯 해서 이리 결정 했습니다.


홍보는 별 수단이 없으니 제 개인 SNS를 통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과정을 걸치면서 느끼는 것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첫째, 책을 만드는 과정이 생각 보다는 저와 잘 맞았습니다.
원고를 쓰기만 하면, 편집 프로그램이나 책을 제작하고 인쇄 하기 위한 환경들이 아주 쉽고 편리한 구조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파워포인트나 일러스트 정도 다루는 실력이면 '인디자인'이라는 편집 프로그램을 통해 책을 만들 수 있고 이에 대한 방법과 요령은 차고 넘칠 정도로 많았습니다. 다음 책 부터는 직접 편집도 하려 합니다.
인쇄도 기존에 하던 일의 특성상 거래하는 인쇄소가 여럿 있으니 어려운 일은 아닌 듯 하더군요.
결론적으로 꼭 전문 출판사에서만 책을 내는 것은 아닌 시대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둘째, 책을 내고 나니 사람들의 반응이 다양 했습니다.

부끄러운 수준의 책 이지만, 지인들 몇몇은 농담으로 '작가'라고 불르면서 놀리는데 싫지는 않았습니다.

책이 나온 것을 알리니 여러가지 반응이 있는데... 대략 다음과 같더군요.


1) 책 하나 달라고 하는 경우

특히 친한 사람들의 경우 아는 사람이 책을 내었다고 진심으로 축하 하면서 책은 제가 알아서 주길 바랬습니다. 그거 하나 줘봐... 이러는 경우가 제일 많았고요.

은근 슬적 이런 저런 말로 책 하나 달라는 시그널을 주시더군요. 하하하~

아낌 없이 드렸습니다.

그 외에 은근히 책을 '공짜'로 얻거나 증정 받는 것으로 아는 사람들이 진짜 많았습니다.

물론, 제 개인의 주변 이야기니 일반화 하기엔 무리겠지만요.


2) 소리 소문 없이 슬그머니 구입 하는 경우

이 경우는 책에 대해 아무런 말도 없고 반응도 없다가 출근해서 혹시나 팔렸나 하면서 관리자 프로그램을 켜면, 아는 이름이 있는 경우 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오랫동안 교류하는 대표님 성함이 떡~ 하니 있길래 너무 반가웠습니다.

이런 분들도 은근히 많더군요.

이런 분들은 모두에게 '사은품'을 보내 드리고 있습니다. 책값 보다 더 가격이 높은 것으로...


책을 내어 보신 분들께 여쭈어 보니 책을 낸 후의 최고의 응원과 찬사, 선물은 책을 직접 사주는 것 이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저도 100% 공감 합니다.



어째든 책을 내고 2주 정도 지나면서 느끼는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일들을 적어 봅니다.


결론!

책을 준비하시는 분들...

일단 책을 내어 보셔요! 비용도 얼마 들지 않고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저 처럼 스스로 '출판사 사장 + 작가'가 한 방에 되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물론, 좋은 출판사의 능력있는 편집자 만나서 출판기념회도 하면서 하시면 더욱 멋지겠죠.

세상에 길을 가는 법은 모두 다르고 자신만의 길이 있음을 다시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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