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상호 Apr 05. 2022

품사가 왜 필요할까?

생각문법_품사_001



이번 브런치에서는 품사 말뜻을 알아보고, 품사 개념을 잡습니다. 이어서 품사가 왜 필요한지 품사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품사의 종류를 알아봅니다.


▪ 품사의 말뜻과 개념

▪ 품사의 필요성과 종류


첫 브런치니, 기초적인 문법부터 해야겠죠? 브런치 생각문법, ‘품사’로 시작하려고 하는데요. 여러분, 문법은 처음에 ‘문법용어’들을 충분히, 각별히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래야 끝까지 갈 수 있으니까요.




-----‘品 갈래 품, 詞 말 사


품사가 한문으로 사는 ‘말 사’ 자고요, 품은 ‘갈래 품’ 자입니다.


-----가르다 > 나누다 > 분류하다


‘갈래’를 동사로 말하면 ‘가르다’죠. ‘말을 가르다’, 다시 말해 ‘말을 나누다’, 즉 품사가 ‘단어를 분류하다’라는 말 같은데, 한 번에 와 닿지는 않죠?



“품사”란?


책상 위에 색색의 구슬이 있습니다. 구슬을 아무렇게나 섞어 놓지 않고, 색깔을 기준으로 노란색끼리, 초록색끼리, 빨간색끼리, 파란색끼리, ……. 이렇게 같은 색깔끼리 구분해 모아 놓을 수 있죠? 구분해 모아 놓은 구슬처럼, 갖가지 단어도 분류해 묶어 놓을 수 있습니다.


분류하려면 ‘기준’이 필요합니다. 구슬은 색깔이 기준이었죠? 그럼 품사는 무엇이 기준일까요? 바로, ‘의미’입니다. 색깔을 기준으로 색색의 구슬을 구분해 모아 놓았듯이, 품사는 의미를 기준으로 갖가지 단어를 분류해 묶어 놓았습니다.


-----‘이름’을 나타내는 단어끼리 묶어 놓고,

-----‘동작’을 나타내는 단어끼리 묶어 놓고,

-----‘성질’을 나타내는 단어끼리 묶어 놓고,

-----‘시간’을 나타내는 단어끼리 묶어 놓고, …….


위와 같이, 의미를 기준으로 분류해 묶어 놓은 ‘단어들의 집합체’ 하나하나를 “품사 品詞·Word Class·씨라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름을 나타내는 단어들의 집합체도 품사고, 동작을 나타내는 단어들의 집합체도 품사고, ……. 이것도 품사, 저것도 품사, 서로 구별이 안 되죠? 해서, 품사마다 이름을 붙여 주었습니다.


-----‘이름’을 나타내는 품사는 “명사”라고,

-----‘동작’을 나타내는 품사는 “동사”라고,

-----‘성질’을 나타내는 품사는 “형용사”라고,

-----‘시간’을 나타내는 품사는 “부사”라고, …….


이름을 붙여 주었습니다. 여러분, 품사는 단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위와 같이 단어들을 ‘하나로 싸잡아’ 이르는 말이 품사입니다.



Question Telling

품사가 왜 필요할까?


질문입니다. 어떤 ‘단어’가 주어 역할을 할까요?


질문에 답하려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주어 역할을 할 수 있는 단어가 한두 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름을 나타내는 단어는 모두 주어 역할을 할 수 있으니까, 사물의 이름만 해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많으니까, 그 수많은 단어들을 하나하나 일일이 답할 수 없는 일이고, 한 개 한 개 낱낱이 다룰 수 없는 노릇입니다. 이것이 품사의 존재 이유고 필요성입니다. 기준을 정하고 단어들을 분류해 끼리끼리 묶어 놓은 것입니다.


질문을 다시 하겠습니다. 어떤 ‘품사’가 주어 역할을 할까요? 네, 그렇습니다. ‘명사’입니다. 이제는 쉽게, 바로 답할 수 있죠? ‘명사, 동사’ 이런 말이 예전보다는 가깝게 느껴집니다.


품사가 무엇인지, 품사가 왜 필요한지 이해하셨죠?



품사의 종류


‘품사의 종류’ 하면, 세뇌된 듯 ‘8품사’가 떠오릅니다. 하지만 품사가 여덟 가지만 있는 것은 아니고요. 여덟 가지만 중요한 것도 아닙니다. 안 중요한 품사가 어디 있어요? 다 중요하죠. ‘8품사’라는 고정관념에서 빨리 벗어나야 하는데요. 품사는 종류도 꽤나 많을뿐더러 하나같이 모두 중요합니다.


-----명사어: 명사, 대명사

-----동사어: 동사, 조동사

-----수식어: 형용사, 부사

-----한정어: 관사, 한정사, 수사

-----연결어: 접속사, 관계사, 전치사

-----준동사: 부정사, 동명사, 분사


품사의 종류에는 명사어에 속하는 ‘명사, 대명사’, 동사어에 속하는 ‘동사, 조동사’, 수식어에 속하는 ‘형용사, 부사’, 한정어에 속하는 ‘관사, 한정사, 수사’, 연결어에 속하는 ‘접속사, 관계사, 전치사’, 준동사인 ‘부정사, 동명사, 분사’가 있습니다. 이밖에 독립어인 감탄사가 있습니다. 종류가 많다고 품사를 부담스러워하지 마시고요. ‘각각의 품사의 역할’과 ‘품사와 품사 간의 관계’, 앞으로 해당 문법과 관련해 하나하나 알아볼 것입니다.




동사원형


지금껏 영어문법을 배우면서, ‘동사’라는 말뿐 아니라 ‘동사원형’이라는 말도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He didn't walk home. [동사원형]

>---he는 집으로 걸어가지 않았다.


밑줄 친 위 예문의 walk가 동사원형입니다. 동사원형, 동사와 구별해야 하는데요. 동사는 앞서 살펴보았듯이, 단어에 관한 말이고, 품사의 한 가지입니다. 그럼 동사원형은 무엇일까요? 동사와 어떻게 다를까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