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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상호 Apr 07. 2022

문법, 무엇부터 해야 할까?

생각문법_문법 & 문장_002



이번 브런치에서는 동사원형을 알아보기에 앞서, 문법이 무엇인지, 문장이 무엇인지, 문법과 문장을 뜻매김합니다.


▪ 문법의 정의

▪ 문장의 정의




“문법”이란?


-----운전하려면 운전하는 법을 알아야 하고,

-----수영하려면 수영하는 법을 알아야 하고,

-----요리하려면 요리하는 법을 알아야 하고, …….


그럼 ‘말하려면’ 무엇을 알아야 할까요? 네, 그렇습니다. ‘말하는 법’을 알아야 합니다.


-----‘말하는 법’


‘말하는 법’, 이것이 문법입니다. 운전하는 법을 모르면 운전할 수 없듯이, 말하는 법을 모르면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말하려고 문법을 배우는 것이고, 문법을 배워 말하려는 것입니다.


문법을 안 해도 된다? 몰라도 된다? 위로하듯 현혹하는, 문법을 깎아내리는 말은 시험 위주의 주입식/암기식 영어문법이 입힌 피해 의식의 발로입니다. 문법이 말하는 법인 것을 안다면, 아무도 문법을 폄훼하지 못할 것입니다. 문법은 안 하면 자기만 손해입니다. 선택이 아닌 필수!



“문장”이란?


문장에는 ‘주어’와 ‘서술어’가 있고, 기본적으로, 문장은 ‘주어+서술어’로 이루어졌습니다.


>-새가 난다.

>-주어: 새가 / 서술어: 난다

>-A bird flies.

>-주어: A bird / 서술어: flies


주어는 ‘문장의 주체가 되는 말’입니다. 위 예문에서 주어는 각각 ‘새가’와 ‘A bird’입니다. 서술어는 ‘주어를 설명하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주어가 ‘어찌하다/어떠하다/무엇이다/있다’고 풀이하는 말입니다. 위 예문에서 서술어는 각각 ‘난다’와 ‘flies’입니다.


-----서술 = 설명 = 풀이


여러분, ‘서술하다, 설명하다, 풀이하다’ - 이 세 말은 모두 같은 말입니다. 설명을 어렵게 말하면 ‘서술’이고, 쉽게 말하면 ‘풀이’입니다.


말할 때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듯이, 문장에는 문장의 주체가 되는 말인 ‘주어’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주어만 있으면 안 됩니다. 주어를 설명하는 말인 ‘서술어’가 있어야 합니다. 문장에 주어가 없으면 횡설수설이 되고, 서술어가 없으면 의사소통이 되지 않습니다. 문장에는 주어와 서술어가 있고, 역으로 주어와 서술어가 있어 “문장”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무렇게나 말하지 않고, ‘주어+서술어’의 형식을 갖춘 ‘문장으로’ 말합니다.


“문장 文章·Sentences·글월이란 ‘말 단위’로, 구성 성분이 ‘주어+서술어’의 형식과 문법적인 형태를 두루 갖추고, 구성 원리에 따라 생각과 감정을 나타낸 온전한 의미입니다. 이제 다시, 문법을 온전히 정의하면, ‘말하는 법’이되, 말은 ‘문장으로’ 하니, “문법 文法·Grammar·말본이란 ‘문장으로 말하는 법’입니다.


-----‘문장으로 말하는 법’


그럼 영어문법은? 네, 그렇습니다. ‘영어문장으로 말하는 법’입니다. 역으로, 문장으로 말하는 법을 두 글자로 줄이면? 네, 그렇습니다. ‘문’과 ‘법’, 문법입니다.


크게 말씀해 보세요. 문법이란 ‘문장으로 말하는 법’, 다시 한 번, 문법이란 ‘문장으로 말하는 법’, 절대 잊지 마시고요.



Question Telling

문법, 무엇부터 해야 할까?


막상 문법을 시작하려고 하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문장이 무엇으로 이루어졌는지’를 생각해 보면 단순해지고 명료해집니다. 한번 생각해 보세요. 기본적으로 문장이 ‘주어+서술어’로 이루어졌으니까, 상식적으로 주어와 서술어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요? 주어·서술어를 모르면 말을 시작도 못하는데, 주어·서술어보다 먼저 해야 할 것이 대체 무엇이 있을까요?


문장은 기본적으로 ‘주어+서술어’로 이루어졌으므로, 주어·서술어부터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다만, 주어보다 서술어가 분량도 곱절이고 비중도 배로 높아, 매도 먼저 맞는 편이 낫다고, ‘서술어부터’ 합니다.


여러분, 서술어는 주어를 설명하는 말이라고 했죠? 하지만 단지, 이러고 끝날 문제가 아닙니다. 문장력의 근간은 ‘서술어를 서술어로 볼 줄 아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문제를 하나 풀어보겠습니다.



부정문 만들기


>-She is Betty.

>---she는 베티다.

>-She is happy.

>---she는 행복하다.


위 예문은 긍정문입니다. 긍정문을 부정문으로 만들려면, 부정부사 ‘not’을 ‘부정하려는 말 앞에’ 쓰면 됩니다.


>-She is not Betty.

>---she는 베티가 아니다.

>-She is not happy.

>---she는 행복하지 않다.


위와 같이 not을 ‘Betty[happy]’ 앞에 쓰면 부정문이 됩니다. 간단하죠? 하지만 다음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She walked home.

>---she는 집으로 걸어갔다.


긍정문인 위 예문을 부정문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She not walked home. (X)


그런데 ‘not Betty[happy]’처럼, not을 ‘walked’ 앞에 써서 ‘not walked’ 이렇게 부정할 수 없습니다.


>-She walked home. [긍정문]

>-She did not walk home. [부정문]

>---she는 집으로 걸어가지 않았다.


부정하려면 위와 같이 not뿐 아니라 did도 써야 하고, 더구나 긍정문의 walked를 walk로 바꿔야 합니다.


시시하게, 재미없게, 이러고 끝나면 생각문법이 아니죠. 생각문법의 콘셉트는 ‘의문을 품고, 영어문법을 생각하고 이해하기’입니다.




동사 부정하기


>-She not walked home. (X)


동사를 부정할 때, walked 앞에 not을 쓸 수 없는 이유가 있을 것이고


>-She did not walk home. [부정문]


이유가 있으니까 did를 쓰고, 긍정문의 walked를 walk로 바꿀 것입니다. 이유를 모르면, 알아도 아는 것이 아닙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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