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글을 쓰는 이유,

이것은 순전히 나를 위한 이야기

by 순록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새로운 시도였다.

또한 숨겨왔던 나를 만나는 일 그 자체였다.






“나,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는데 그걸 해보려고 준비 중에 있어”

“뭔데?”

“..... 웃으면 안 돼.. 글 쓰는 일이야 그냥 끄적거리는 게 아니라 제대로 준비해서 글을 써보고 싶어”

“그럴 줄 알았어……. 잘해봐”

“어째서 그럴 줄 알았다는 말을 하는 거야?”

“당연하지 너는 그럴 줄 알았어. 언제쯤 그 말을 할지 기다리고 있었어

야 잘됐어 잘해봐 너라면 잘할 수 있을 거야 근데 너무 또 우울한 글만 써대지는 말고”



역시 나를 잘 알고 있는 친구였다.

나를 오랫동안 지켜온 친구는 나를 응원해주었다.


그런데 문제는 시작부터였다.

무엇을 쓰지? 어떻게? 어디에 다가 글을 써야 하지?

나는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도 아니고 이제 와서 글 쓰는 것을 전업으로 할 수도 없는 터였다.

음.. 작은 것부터 해보자 작은 곳에부터 글을 올려보자

그래서 알게 된 것이 브런치다.

이곳에 작가 신청을 해서 되면 글을 정기적으로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이것부터다!!

한걸음을 시도했을 때의 그 기분이란,

남들은 별거 아니라고 해도 작은 것을 성취했을 때의 기분이란,

말로 설명이 안 된다.




작가로 선정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리도 작가님의 글을 읽고 싶습니다.




하나의 시작이었다.

그저 SNS에 끼적거리며 글을 쓰는 것과 뭐가 다르다고 물어본다면 나는 말할 수 있다.

내 글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또 내 글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 브런치라고

아직은 몇 명이 그저 와서 글을 읽고 갈 뿐이지만

나는 상상해본다.



지금의 내가 조금씩 성장해서 조금 더 멋진 작가가 되는 길을

지금은 하루의 에세이를 기록하고 아직은 잊지 못한 이별들을 기록하는 작가라면

이 이별의 시간도 지나가고

새로운 사랑이... 아니 꼭 새로운 사랑이 아니라 해도

지금의 감성과 다른 새로운 감정들과 느낌이 들 때

그것을 기록하고 함께 공감할수 있는 시간이 오기를 지금과는 조금 다른 삶을 살 수 있기를



늘 희망한다.

그게 내가 글에 집착하는 이유

꾸준하게 ‘나’ 다운 어두운 글을 쓰는 이유다.

언젠가는 희망이 가득한 조금은 빛을 느낄 수 있는 글을 쓰는 나를 만날 수 있도록

그것이 오늘도 나답게, 글을 쓰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