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똑"
안녕
정말 오랜만이야
한동안 너무 시간의 빠른 흐름 속에
너를 잊고 살았지 뭐야
유명한 강의를 듣고 마음을 돌아봐야 된다며
이게 그렇게 중요하다며 주변에 적극적으로
홍보도 도맡아 했던 나인데 있지
일상이 아직은 완전하지 않은 요즘은
왜 그렇게 익숙한 것들이 그리운지 모르겠어
얼마 전에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갔는데 말이야
나는 참 사람 많은 곳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데도
그곳이 너무 익숙하고 좋더라
우리가 너무 팍팍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
전혀 여유도 없고 낭만도 없는 그대로
무엇인가 답답한 채로
단절된 채로 생활을 해야만 한다는 그 사실이
마음을 나눌 수 있음에도
그 마저도 나눌 수 없을 것 같아
숨이 막히는 날들이야
한동안 나와 보지 않았던 카페에 와서 앉아있는데
조용하게 흘러나오는 카페 음악소리와
사람들의 이야기들 그리고 창밖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소리까지 너무 반가운 거 있지
잠이 오지 않는 밤
누군가 인위적으로 만든 asmr을
들을게 아니라 이 소리를 녹음해서
들어야만 할 것 같더라고
요즘에 이상하다 싶었는데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어
농담 삼아 친구한테
갱년기인 것 같다고 얘기했는데
결혼도 안 한 게 무슨 갱년기냐고 하더라
그럼 사춘기인 건가
남들은 그냥 지나가는
티비속 장면 하나에 눈물이 터지는가 하면
단어 하나만 들어도
왈칵 눈물이 날 때가 있는 거야
지금도 조금만 생각을 깊게 하면
눈물이 흐를지도 몰라
아무래도 한동안 날 위해 살지 않고
타인을 신경 쓰며 살았던 것은 아닐까
상대방을 생각하고
날 위해서는 무엇을 했나 생각해보니 잘 모르겠어
그동안 버티느라고 너무 애썼어
남들은 잘 지내는 줄 아는 너의 생활도
나는 다 알고 있지
필요 이상으로 항상 지니고 있는 우울감도 잘 알아
그래서 슬픔이 가득 차 그렇게 왈칵 쏟아져 내렸나 봐
꼭 어떤 식으로 정리하지 않아도
시간은 다 흘러가니깐 그럴 거니깐
그럴 때는 그렇게,
슬픔이 가득 차오르면 지나가도록 두고
행복해도 그렇게,
행복하도록 두자
여전히 잘하고 있고
애쓰고 있으니깐
늘 응원하고 있어 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