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코치의 혁신습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다. 사람들은 이제 가능한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다. 그래서 코로나19 시대 핵심 키워드는 언택트다. 사람들간의 접촉을 가능한 지양하는 것이다. 우리는 갑작스레 이런 낯선 환경에 처했다. 하지만 이런 언택트한 환경 속에서도 사람들의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기존 서비스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도 있고 새로운 기회를 엿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를 보자. 스타벅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성공사례로 자주 등장한다. 특히 사이렌 오더는 언택트한 환경이 지속되면서 주목받았다. 스타벅스는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점심 식사 후 커피 한잔을 마시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주문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 대기 시간은 매우 지루하다. 그런데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점심 식사 후 스타벅스까지의 이동시간을 고려해 스마트폰으로 미리 주문한다면 어떨까? 스타벅스는 주문이 분산될 수 있어서 고객은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 서로 윈윈이다. 게다가 사람과의 접촉도 최소화할 수 있다.
맥도널드 매장까지 걸어가는 사람도 있지만 바쁜 사람은 차를 타고 매장에 가기도 한다. 또 매장이 크더라도 항상 주차 문제가 있다. 또 어떤 사람은 바쁜 것을 떠나 가까워도 귀찮아서 차를 타고 온다. 이 때 드라이브 스루는 고객 입장에서 사이렌 오더처럼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 해준다. 드라이브 스루는 코로나19 속에서 가장 주목받는 서비스 중의 하나였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도 운영했고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이슈가 되었다. 이처럼 새로운 환경 속에서도 사람들의 일상을 보면 기존 서비스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의류건조기는 아이를 키우는 주부들이 가장 사고 싶은 가전 중의 하나다. 어린 아이를 키우다보면 하루에 몇 번씩 빨래를 돌려야 하고 세탁한 빨래는 베란다나 집안 어딘가에 널어놓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집안의 습도가 높아지고 여름 장마철에는 쾌쾌한 냄새가 난다. 빨래 냄새는 말할 것도 없다.
이런 때 의류건조기는 주부들의 여유시간을 늘려주고 쾌적한 집안 환경을 만들어준다. 건조기에 탈수한 세탁물을 넣으면 알아서 의류건조가 되고 비좁은 집안에 빨래건조대를 놓을 필요도 없다. 하루에도 몇 번씩 빨래를 해도 빨래 건조 때문에 골치 아플 일이 없다. 그래서 “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쓴 사람은 없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코로나19로 온 가족이 집에 있는 일이 잦아져 집안일도 많아진 상황에서 의류건조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제품이다.
지금까지 소개한 제품이나 서비스는 모두 사람들의 일상을 관찰해서 나온 제품들이다. 이외에도 스타일러, 김치냉장고, 스팀청소기 등 사람들이 일상에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준 제품들은 무수히 많다. 사람들의 일상을 따라 가보자. 변화의 파동이 클수록 때론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보자. 그러다 보면 새로운 혁신의 기회가 보일 것이다.